MSD(미국 머크)가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액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를 총 115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에 인수하는 대형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MSD와 액셀러론 파마는 지난 30일(현지시각) MSD가 자회사를 통해 액셀러론을 주당 현금 180달러, 총 지분가치 약 115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액셀러론은 세포 성장, 분화, 복구 조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환성장인자(TGF) 베타 단백질 슈퍼패밀리의 힘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액셀러론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소타터셉트(sotatercept)는 진행성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혈관 장애인 폐동맥고혈압(PAH)을 앓는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임상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소타터셉트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폐동맥고혈압 치료를 위한 현재 표준요법에 대한 추가요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액셀러론의 포트폴리오에는 소타터셉트 외에도 특정 희귀 혈액장애에서 빈혈 치료 용도로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에서 승인된 동종 최초의 적혈구 성숙 재조합 융합 단백질 레블로질(Reblozyl, luspatercept)이 포함돼 있다.
레블로질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의 제휴를 통해 개발 및 상업화되고 있다.
MSD는 액셀러론 인수를 통해 매출원을 확대하면서 2028년에 예정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특허 만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분기 키트루다 매출은 42억 달러를 기록해 총매출액의 약 36%를 차지했다.
소타터셉트는 향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SD 롭 데이비스 최고경영자는 “전략적 사업 개발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획기적인 과학으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균형을 맞추려는 MSD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액셀러론의 혁신적인 연구는 자사의 성장 중인 심혈관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을 보완 및 강화하고 심혈관질환에 대한 MSD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반으로 할 잠재력이 있는 흥미로운 후기단계 후보물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액셀러론의 하비브 데이블 최고경영자는 “MSD와의 계약은 액셀러론의 연구진이 TGF-베타 슈퍼패밀리의 생물학에 대한 자사의 깊이 있는 과학적 전문성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환자를 위해 삶을 변화시키는 의약품을 제공하려는 변함없는 헌신에 힘입어 수십 년 동안 노력한 결과의 정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MSD가 환자 혜택을 위해 심폐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면서 소타터셉트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임상 및 상업적 역량을 적용하는데 좋은 위치에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수 계약 조건에 따라 MSD는 자회사를 통해 액셀러론의 모든 발행주식을 인수하는 주식공개매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MSD의 자회사는 액셀러론과 합병하게 된다.
관련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