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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주사제 조제료 대폭 인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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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주사제 조제료 대폭 인상 성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9.29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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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심 580원에서 5200원으로 인상 의결... “유ㆍ무형의 비용 논리적 설득 유효"
▲ 건정심에서 자가투여주사제 수가가 대폭 인상된 배경에는 약사회의 논리적 설득이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건정심에서 자가투여주사제 수가가 대폭 인상된 배경에는 약사회의 논리적 설득이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투여주사제의 조제료가 기존 580원에서 5200원으로 인상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자가투여주사제에 대한 단독 조제 수가 개선 안을 승인했다.

주사제 조제료가 대폭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시각 제2차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던 대한약사회관에서는 안도의 한숨 소리가 가득했다.

자가투여주사제 조제료 인상은 의약분업 이후 약사사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특히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이 지난 5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주사제 수가 현실화를 꼭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이번 건정심에 약사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20년간 답보상태에 빠져있었던 주사제 조제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논리적 설득에 있었다는 평가다.

일선 약국이 주사제를 조제할 때마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현실을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하며 설득했다는 것.

오인석 대한약사회 보험이사는 “정부 측에서는 처음부터 재정상의 이유로 주사제 조제료를 인상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를 설득하기 위해 약사회는 구체적인 자료들을 준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은 주사제를 조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복약지도를 할 때도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생물학적 제제가 대다수인 주사제를 관리하기 위한 냉장 시설을 약국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름의 경우에는 환자에게 주사제를 전달할 때 아이스팩을 별도로 넣는 등 현장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약사들의 노력이 많았다”며 “단순히 행위에 관한 내용만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국이 써야 하는 비용이 많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자가투여주사제 품목이 늘어난 상황에서 환자 한 명에게 복약지도를 하며 드는 시간이 다른 사람의 2~3배 정도 든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이렇게 약사들이 큰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 체계에선 580원밖에 그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부연했다.

카드수수료 문제 또한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설득 요소가 됐다.

오인석 이사는 “카드수수료 문제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며 “카드 결제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일선 약국들은 주사제를 조제하면 오히려 금전적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는 점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국이 정당한 복약지도와 조제 행위를 진행해도 손해를 보는 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건정심 위원들의 동의를 얻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협상을 통해 주사제 수가는 계속해서 조율해 나가 약사들의 노력이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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