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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1] SLGT-2 억제제, 70세 이상 고령에서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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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1] SLGT-2 억제제, 70세 이상 고령에서도 안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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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구진 후향적 분석...당화혈색소 0.3% 감소
내약성도 확인...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eGFR 큰 폭 감소

SGLT-2 억제제가 고령의 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28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 70세 이상의 2형 당뇨병환자 중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의 환자들은 베타세포와 인슐린 감수성, 신기능 등이 저하되어 있으며,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치료제 선택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 이탈리아 연구진은 28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 70세 이상의 2형 당뇨병환자 중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이탈리아 연구진은 28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 70세 이상의 2형 당뇨병환자 중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SGLT-2 억제제는 신장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고, 베타세포나 인슐린 감수성과 무관하게 작용하며, 현재까지 알려진 약물간 상호작용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약 초기 급성신손상의 위험이 있어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고, 요로 생식기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고령 환자에서는 조심스럽게 사용되어 왔다.

이에 이탈리아 연구진은 SGLT-2 억제제가 포함된 혈당강하요법을 시행한 70세 이상 45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최소 1년 이상 후향적으로 추적한 실제 임상 현장(Real-World)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약 75세(74.7±3.9) 유병기간은 평균 16.9년,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29.9Kg/㎡으로, 약 20%의 환자는 알부민뇨가 있었다.

또한 환자들 중 47.6%는 SGLT-2억제제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을, 41.6%는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를, 9.1%는 인보카나(성분명 카나글리플로진, 얀센), 1.7%는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얼투글리플로진, MSD)를 투약했다.

병용 약제로는 79.6%의 환자가 메트포르민을, 44.2% 인슐린을 투약하고 있었으며, 인슐린을 투약한 환자 중 절반 이상(56.7%) 기저-식사 요법(Basal-bolus)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기저시점에 7.7%에서 6개월 및 12개월 시점에 7.4%로 평균 0.3% 감소했다.

다만 체중이나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신사구체여과율(eGFR) 역시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450명의 환자 중 65명이 1년 이내에 투약을 중단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75.4세로 치료를 유지한 나머지(385명) 환자들의 평균 약 74세보다 더 높았다.

6개월 이내에 중단한 39명의 주요 중단 이유는 요로생식기 감염이 12명(30.8%), 체액량 감소가 10명(25.6%), 불내성(intolerance)이 5명(12.8%)으로 10%를 상회했으며, 급성신손상과 효과 부족이 각각 2명(5.1%)으로 집계됐다.

6개월을 지나 12개월 사이에 중단한 26명 중에서는 11명(42.3%)이 요로생식기 감염으로 치료를 중단해 6개월 이내에 중단한 환자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나, 6개월 이내에 10명에서 발생했던 체액량 감소로 인한 중단은 6개월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급성신손상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4명, 효과가 부족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6개월 이내에 6명(1.3%), 7~12개월 사이에 9명(2.3%)에서 발생했으며, 뇌졸중이 6개월 이내에 1명(0.2%), 7~12개월 사이에는 2명(0.4%)에서 발생했다.

한편, 12개월 이후에 신사구체여과율이 20% 이상 감소한 환자 48명을 20% 이상 감소하지 않은 환자(354명)과 비교한 결과, 2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이 유병기간이 길었고(19.2년 vs 16.5년), 미세단백뇨(U-Albumin, 110.7mg/l vs 43.9mg/l, P=0.036) 및 크레아티닌(S-Creatinin, 0.95mg/dL vs 0.91mg/dL) 수치가 더 높았으며,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가 더 많았다(58.6% vs 32.5%).

이와 관련, 연구진은 SGLT-2 억제제가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혈당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신사구체 여과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환자(12.4%)에서는 신사구체여과율이 크게 감소했는데, 이들은 기저시점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치료 중단율은 14.4%로 주요 원인은 요로생식기감염 및 체액량 감소였으며, 고령에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더 많았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4%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SGLT-2 억제제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며 내약성이 우수해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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