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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1] SGLT-2 기반 경구 4제요법, 자디앙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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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1] SGLT-2 기반 경구 4제요법, 자디앙 판정승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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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단일기관 연구...포시가 대비 당화혈색소ㆍ체중ㆍLDL-C 감소폭 더 커
이상반응은 유사...두 약제 모두 주사제 대체자 가능성 확인

국내 연구진이 SGLT-2억제제 기반 경구용 당뇨병제 4제요법을 3제 요법으로 충분하게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서 주사제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SGLT-2 억제제 중에서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 기반 4제 요법의 당화혈색소와 체중, LDL-C 감소폭(기저치 대비)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대학교 연구진은 28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 3제 요법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SGLT-2 억제제 기반 4제 요법으로 변경해 3년간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충북대학교 연구진은 28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 3제 요법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SGLT-2 억제제 기반 4제 요법으로 변경해 3년간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충북대학교 연구진은 28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 3제 요법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SGLT-2 억제제 기반 4제 요법으로 변경해 3년간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앞서 자디앙 기반 4제요법은 기저인슐린과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병용하고 있는 환자들과의 비교에서 24주차 당화혈색소(1.5% vs 1.1%, P=0.004)나 공복혈당(P=0.008), 체중(P<0.001), 저혈당사건 발생률(P=0.001) 등에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포시가 기반 4제요법은 기저인슐린과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병용하는 환자들에 비해 당화혈색소 감소폭에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부연했다.(P=0.114)

이에 이번 연구에는 환자들을 각각 자디앙 기반 4제요법과 포시가 기반 4제요법 군으로 구분, 그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는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메트포르민과 글리메피리드, DPP-4 억제제 3제 요법을 투약했던 환자 약 4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기저 시점의 당화혈색소(HbA1c) 농도를 확인할 수 없거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등 68명을 제외, 362명을 각각 자디앙(25mg/일) 투약군(185명)과 포시가(10mg/일) 투약군(177명)에 약 1대 1로 배정했다.

이후 치료 과정에서 추적 소실, 아상반응, 경제적 이유, 사망 등의 이유로 3년까지 4제요법을 유지하지 못한 환자들을 제외 최종적으로 자디앙 군에서 119명, 포시가군에서 112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앞서 보고된 1년 시점(52주) 분석에서는 자디앙 투약군의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폭이 평균1.6%로 포시가군의 1.2% 보다 더 컸다.(P=0.011)

여기에 더해 공복혈당(P=0.007), 체중(P=0.016), 수축기혈압(P=0.045) 등의 감소폭도 자디앙 투약군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발표된 3년 추적 관찰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다. 각각 3, 6, 12, 18, 24, 30, 36개월에 평가한 당화혈색소 및 공복혈당의 기저치대비 감소폭이 포시가보다 자디앙 투약군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일관성 있게 유지됐다.

특히 당화혈색소에 있어서는 3개월과 12개월 차를 제외한 6, 18, 24, 30, 36개월 차 분석에서, 공복혈당은 6개월과 24개월을 제외한 3개월과 12개월, 18개월, 30개월 36개월 시점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당화혈색소 8% 미만 달성률은 자디앙군이 79.0%, 포시가군이 58.9%(P<0.001), 7.5% 미만 달성률은 68.9%와 35.4%(P<0.01)로 모두 자디앙군이 더 높았다.

다만, 당화혈색소 7.0% 미만 달성률은 자디앙군이 29.4%, 포시가군이 22.3%(P=0.233)으로 역시 자디앙군의 감소폭이 더 큰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또한 수축기 혈압감소폭도 1년 시점의 분석에서는 통계적인 차이를 보였지만 36개월 시점에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체중은 여전히 자디앙 군이 감소폭이 더 컸고(P=0.024), LDL-C 감소폭 또한 자디앙 군에서 더 이점이 있었다(P=0.003).

주요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양 군간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으나, 심각한 이상반응이나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 비율은 포시가군에서 조금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자디앙 군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명 발생한 반면, 포시가 군에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없었으며, 이를 포함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자디앙군이 5명(2.7%), 포시가군에서는 4명(2.3%)이 발생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으로 구성된 3가지 주요 심혈관계 사건(3-point MACE)은 자디앙 군에서 2건(1.1%), 포시가 군에서는 5건이 발생했으며(2.8%),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포시가군에서만 2건(1.1%)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자디앙이나 포시가 기반 4제요법 모두 혈당 조절이나 체중 감량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내약성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디앙을 사용하는 것이 포시가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나아강 연구진은 지속적인 효과를 감안할 때, SGLT-2 억제제 기반 경구용 혈당강하제 4제 병용요법을 환자 중심의 치료법 중 하나로 고려할 만하며, 특히 주사제를 거부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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