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3 19:44 (화)
의협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 김봉천 위원장
상태바
의협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 김봉천 위원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9.2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송회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

지지부진했던 오송 제2회관과 관련, 대한의사협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의협의 ‘미운오리새끼’로 여겨졌던 ‘오송 제2회관’이 과연 의협의 ‘미래’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를 맡게 된 김봉천 위원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를 맡게 된 김봉천 위원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를 맡게 된 김봉천 위원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오송 제2회관 위한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

의협의 오송 제2회관이 의협 역사에 대두된 것은 지난 2017년 4월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 69차 정기대의원총회부터다.

당시 충청북도의사회에서 긴급 안건으로 올린 ‘충북 오송부지매입안’이 당시 집행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의결됐고, 이듬해 충북 오송2생명과학단지 부지 확보 관련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2019년 4월 의협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오송부지 매입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의협의 오송 제2회관 건립이 본격화됐지만, 이후로 오송회관의 추진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지지부진함을 겪게 됐다.

의협 40대 집행부에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고, 40대 집행부에서 결론짓지 못한 오송회관 문제는 41대 집행부로 넘어오게 됐다. 41대 집행부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오송회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범 직후부터 상임이사회 회의에 오송회관 관련 안건을 상정해 논의를 계속해왔다.

논의를 지속해오던 41대 집행부는 김봉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를 구성, 오송회관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에 대해 김봉천 위원장은 “의협은 지난 2019년 4월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의 의결에 따라, 오송회관 건립을 위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 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며 “이후 제40대 집행부에서는 오송회관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부지의 활용 방안과 건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제72차 및 제73차 정기총회에서 예산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급동의안이 발의돼 새로운 제41대 집행부에 오송부지 매입 추진 여부를 위임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 7월 28일 상임이사회에서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송회관특별위원회는 김봉천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의무이사(간사) ▲대한의사협회 이현미 총무이사 ▲대한의사협회 강찬 기획이사겸세종사무소장 ▲경상남도의사회 조재홍 의장 ▲대한의학회 임춘학 기획조정이사 ▲대한개원의협의회 유승모 사업부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이윤정 부회장 ▲한국여자의사회 추천위원회 이향해 위원장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첫 회의는 지난 4일 진행됐는데, 그동안의 과정을 상세히 검토하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오송부지의 활동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산하단체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다”며 “추후 기금 확보 방안을 포함해서 논의된 사항을 위원별로 나누어 차기 회의에서 토의하기로 하고 제2차 회의는 다음달 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송회관 설립은 지난 2017년 4월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후로, 2018년 충청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1억 9748만 1600원) 납부한 상태”라며 “이후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제41대 집행부에서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송 제2회관, 추진 방향은?

그렇다면 현재 오송 제2회관의 추진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의협 대의원총회 예산결산분과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안에 여러번 부결된 만큼, 오송회관에 대한 추진 상황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김봉천 위원장은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 수임사항으로 결정된 후, 새로 출범한 제41대 집행부는 이필수 회장을 중심으로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오송부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며 “위원회 구성 이후, 지난 8월 오송부지 현장에 다녀왔고, 충청북도의사회를 방문해 현재의 부지현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1차 특별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활동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송회관은 설립도 중요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지금 부지를 확보하고 나중에 활용방안을 모색하지는 의견도 물론 이유가 있다. 회원들을 설득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며 “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회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로 했는데, 대한의학회와 미래의 주인공인 전공의들, 지역의사회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구체적 활동 방안은 조금 더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오송회관 설립을 위핸 자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 역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송회관을 설립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 의협에선 오송회관과 관련된 자금 마련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김봉천 위원장.
▲ 김봉천 위원장.

현재 의협 대의원회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에선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과 관련,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 회의 모두 부결시켰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 회의에선 의협 집행부가 2020년도 회관신축기금회계에서 오송회관특별기금회계를 별도 분리하는 안과 오송회관특별기금 특별회비 신설 안을 심의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별도 분리하는 안에 대해선 찬성했지만, 오송회관특별회비 15만원 신설하는 수정동의안은 부결됐다. 또 집행부가 상정한 오송회관특별기금 특별회비 신설 안 역시 부결됐다.

이후, 9월에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 회의에서도 기타 안건으로 오송 제2의협 설립 추진위 구성에 대한 건이 상정됐지만, 이 역시 부결이란 결과를 맞게 됐다. 

이처럼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안들이 모조리 부결되자,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긴급 동의안을 발의,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게 했지만, 이 역시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집행부의 위원회에서 오송회관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추산한 기록이 있는데, 현재 의협 이촌동회관의 완공이 내년 5월로 예정돼 있고 이를 위해 특별회비를 걷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회원들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현 제41대 집행부의 기본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원회에서는 여러 직역의 의견을 듣고 활용방안을 모색하여 가능성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의 명칭을 고심할 때, ‘추진’이라는 단어를 빼자고 했는데, 그래야 위원회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입견 없이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도 듣고, 찬성하는 분들의 의견도 들어 볼 생각이다. 협회에는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하고, 이를 통합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는 회원들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며 “제41대 집행부에서 구성된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앞으로의 Need와 Possibility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송회관 문제,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

대한의사협회 오송회관 관련 위원회 김봉천 위원장은 오송회관 문제는 집행부 교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김봉천 위원장은 오송회관 문제는 집행부 교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김봉천 위원장은 오송회관 문제는 집행부 교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집행부 교체와 상관없이 오송회관 문제는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의원회 수임사항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파악하고 준비해 왔자만 회원들의 부담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 진행이 어렵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지어지고 있는 이촌동 회관은 앞으로 우리 의사들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돌아보면 훌륭한 선배의 혜안이 있어 자리를 잡았고, 그 토대 위에 멋진 회관이 건립되고 새로운 메시지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미래의 이끌어 갈 후배들에게, 지금의 선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오송부지의 건은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은 듯 싶다. 조만간에 이 문제에 대한 매듭이 자의건, 타의건 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