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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1] 타그리소 2차 치료, 1차 치료 반응 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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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1] 타그리소 2차 치료, 1차 치료 반응 따라 희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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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RWD, 1차 치료 PFS 13개월 이상이면 타그리소 후속치료도 긍정적
유럽 RWD, 1ㆍ2세대 TKI 1차 치료 후 타그리소 후속 치료 38% 그쳐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최적 순차치료 전략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1,2세대 TKI 이후 3세대 TKI의 예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실제 임상현장 자료(Real-World Data, RWD)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는 오는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연례학술회의(ESMO 2021)를 앞두고 일부 포스터를 선공개했다.

타그리소는 3세대 EGFR TKI로, 1, 2세대 EGFR TKI 치료 후 T790m 변이가 발생할 경우에는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1차 치료제로도 사용 가능한 3세대 EGFR TKI로, 3상 임상을 통해 1세대 TKI보다 우월한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실제로 2년 전 개최된 ESMO 2019에서는 1차 치료에서 1세대 EGFR TKI보다 사망의 위험을 20% 가량 줄였다는 FLAURA 연구 결과를 발표, 순차치료 전략 논쟁에 불을 붙였다.

1세대 TKI보다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지만, 타그리소 치료에 불응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측면에서 2차 치료제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과, 1차 치료 이후 2차 치료가 가능한 몸 상태에 T790m 변이까지 확인되는 환자가 많지 않아 1차 치료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

▲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최적 순차치료 전략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ESMO 2021에서 1,2세대 TKI 이후 3세대 TKI의 예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실제 임상현장 자료(Real-World Data, RWD)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최적 순차치료 전략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ESMO 2021에서 1,2세대 TKI 이후 3세대 TKI의 예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실제 임상현장 자료(Real-World Data, RWD)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중국연구진은 1, 2세대 TKI를 활용한 1차 치료 후 타그리소로 2차 치료를 진행한 환자 198명에 대한 RWD 데이터를 발표했다.

대상은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EGFR-T790m 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로, 연구의 종말점은 타그리소 치료 중 질병의 진행이었다.

연구 결과, 추적 관찰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질병이 진행한 환자는 132명(66.7%)로, 타그리소 2차 치료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12.2개월이었으며, 전체 환자(198명)에서 1차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3.0개월이었다.

일변량(univariate) 분석 결과, 1차 치료에서의 무진생 생존기간 연장은 타그리소 2차 치료의 질병 진행 지연과 연관이 있었다.(HR=0.969, P=0.004)

또한 치료 전 T(종양의 크기), M(전이 병변) 병기와 전신수행 능력 등도 타그리소 2차 치료의 생존 예후에 대한 예측인자로 가능성을 보였다.

다변량(multivariate) 분석에서는 1차 치료에서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타그리소 2차 치료의 예측인자로 확인됐다.(HR=970, P=0.011)

1차 치료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 13.0개월 이상인 경우 13.0개월 미만인 경우보다 타그리소 2차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더 긴 경향을 보였다.(17.0개월 vs 10.2개월, P=0.009)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연구는 1차 EGFR TKI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타그리소 2차 치료의 강력한 예측인자임을 보여준다”면서 “이 발견이 임상적 판단이나 환자와의 상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중부 유럽 연구진은 1, 2세대 EGFR TKI 1차 치료 후 타그리소로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RWD 데이터(REFLECT 하위 분석)를 발표했다.

앞서 대한항암요법 연구회가 진행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베링거인겔하임) RWD에서도 1차 치료에서 지오트립을 투약한 후 질병이 진행한 일부 환자(전체 환자 중 50%) 중 가운데 3분의 1이 타그리소로 후속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 2세대 EGFR TKI로 1차 치료를 받은 389명의 환자에 대한 자료를 2019년 5월부터 12월까지 수집한 결과, 320명(82%)에서 1차 치료가 중단됐으며, 이 가운데 38%만 타그리소로 후속 치료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표적치료가 생존기간을 연장하지만, 새로운 세대의 TKI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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