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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저선량 CT, 폐암 사망률 감소 효과 ‘애매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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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저선량 CT, 폐암 사망률 감소 효과 ‘애매모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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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RCT 및 메타분석...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경향 재확인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중심성 폐암 진단에 한계 드러나

흡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폐암 국가검진사업을 두고 과잉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 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저선량 CT(Low-Dose CT, LDCT)가 폐암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흡연환자나 중심성 폐암환자에서는 저선량 CT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1)에서는 영국 연구진이 저선량 CT를 활용해 폐암 선별검사의 유용성을 평가한 UKLS 연구 결과가 최신 지견으로 발표됐다.

이 연구는 영국 국립보건원의 암 및 사망자 등록 자료를 토대로 2011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저선량CT 검사를 한 차례 받은 사람들과 받지 않은 4055명의 폐암 고위험군을 1대 1로 배정, 7.3년간(중앙값 기준) 추적 관찰한 결과다.

▲ 영국 연구진은 저선량CT 검사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영국 연구진은 저선량CT 검사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위험군은 폐렴, 연령, 흡연기간, 폐암 가족력, 이전 악성 종양 이력, 석면 노출, 폐기종, 결핵, COPD, 기관지염 등으로 구성된 LLPv2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저선량CT 실행 군에서 35% 낮았으나(RR=0.65),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p=0.062) 성별로도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폐암의 진단률에 있어서도 저선량 CT 실행군이 15% 더 높았으며(RR=1.15), 진단률의 차이는 초기에 나타나 5년시점까지 유지됐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한 저선량 CT 실행군이 대조군보다 48% 가량 낮았으며(RR=0.52), 통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차이가 확인됐다.(p=0.001)

성별로는 남성은 통계적인 차이가 있었지만(RR=0.52, p=0.05), 여성은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RR=0.53, p=0.112) 이외에 후기 단계에서 진단되는 위험도 저선량 CT군이 더 낮았다(RR=0.43,p=0.005).

저선량 CT 실행군을 결절에 따른 카테고리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카테고리1(결절이 없거나 확실한 양성결절)인 경우보다 카테고리3(양성의 가능성이 있지만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 폐암 진단률이 6배, 4인 경우(추가 검사나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결절) 12배 더 높았다.(p<0.001)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저선량 CT의 폐암으로 인한 사망 감소 효과에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아 이전의 연구들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총 미국과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진행한 대규모 연구를 포함해 총 9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저선량 CT를 실행한 환자에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16%(RR=0.84) 줄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메타분석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p=0.31)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진행한 UKLS는 물론, 이를 포함한 메타분석에서도 저선량 CT 실행군에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이 꾸준하게 유지됐지만, 유의성 역시 여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연욱 교수는 저선량 CT 검사에서 중심성폐암 주변부 폐암의 진단 양상 및 환자 특성, 예후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저선량 CT검사가 중심성 폐암의 조기 진단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연욱 교수는 저선량 CT 검사에서 중심성폐암 주변부 폐암의 진단 양상 및 환자 특성, 예후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저선량 CT검사가 중심성 폐암의 조기 진단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연욱 교수는 저선량 CT 검사에서 중심성폐암 주변부 폐암의 진단 양상 및 환자 특성, 예후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저선량 CT검사가 중심성 폐암의 조기 진단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저선량 CT검사를 받은 무증상자 중 폐암으로 진단된 352명을 각각 건강검진에서 진단된 281명과 건강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았던 71명을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건강검진에서 폐암이 진단된 환자들은 비흡연자(39.5%)와 현재 흡연자(32.0%), 과거 흡연자(28.5%)의 비율이 유사했지만, 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들은 대부분 현재 흡연자(71.8%)이거나 이전 흡연자(22.5%)였다.

또한 결절의 형태는 건강검진에서 폐암이 진단된 환자들에서는 부분 고형 결절(Part solid)이 44.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고형결절(37.0%)이 나머지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순수 간유리 음영결절(pure GGN)도 18.5%로 적지 않았으나, 건강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거의 대부분(98.6%)이 고형 결절이었으며, 부분 고형결절은 1명(1.4%)에 불과했고, 순수 간유리 음영결절은 없었다.

종양의 위치별로는 건강검진에서 폐암이 진단된 환자들의 경우 주변부(말초) 폐암(Peripheral)이 88.6%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중심성 폐암(Central)은 11.4%에 그쳤으나, 건강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3분의 지(64.8%)가 중심성 폐암이었고, 주변부 폐암은 35.2%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첫 진단 당시 종양의 크기(중앙값)는 건강검진에서 진단된 환자가 17.5mm,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46.7mm, 저선량 CT 검사 후 병리학적 진단이 나오기까지 시간(중앙값)은 3.94개월과 81.2개월로 집계됐다.

조직학적 분류로는 건강검진에서 진단된 환자의 경우 3분의 2(65.8%)가 칩습선암(Invasive adenocarcinoma)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나, 건강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이 39.4%로 가장 많았고, 침습선암(32.4%)이 뒤를 이었다.

병기는 건강검진에서 진단된 환자는 대부분(87.5%) 0~2B기에 진단됐으나, 건강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0~2B기는 29.6%에 그쳤고, 70.4%가 진행 단계(3~4기)에 진단됐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에서 진단된 환자의 92.9%는 수술로 후속 치료를 받았으나, 건강검진에서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절반 이상(56.3%)이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변량 분석 결과, 건강검진에서 진단된 중심성 폐암 환자는 주변부 폐암환자에 비해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될 확률(Odds Ratio, OR=20.83, p<0.001))과 사망의 위험(OR=4.98, p<0.001)이 높았다.

이와 관련 김연욱 교수는 “주변부 폐암의 경우와 달리, 저선량 CT는 중심성 폐암의 조기 진단과 예후를 개선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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