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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풍목우櫛風沐雨- 궁핍과 즐기는 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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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풍목우櫛風沐雨- 궁핍과 즐기는 것의 차이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1.09.1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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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櫛 빗 즐

-風 바람 풍

- 沐 머리 감을 목

 -雨 비 우

직역을 하면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말이다.

필자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머리를 감고 밖으로 나왔는데 바람이 몹시 불었다.

손가락으로 긴 머리를 헤집고 가만히 있으니 정말 저절로 빗겨졌다.

군대 시절에는 연병장에서 빗물에 몸을 씻은적이 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여럿이서 객기를 부렸다.

몸에 비누 한장 달랑 들고 와서 칠하고 씻어냈다.

그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빗물에 몸을 씻는 행위는 풍찬노숙을 빗댄 말이다.

여기저기 오랜 세월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것이다.

잠시 일회성 유희로 하는 것과 궁핍한 생활때문에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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