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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부산시약 대외협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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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부산시약 대외협력위원장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9.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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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 민화로 어려운 현실 속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어

옻칠 민화는 현대 미술에서도 생소한 장르다.

옻과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조금은 어둡지만 독특한 색감을 바탕으로 그려낸 민화는 현대와 전통의 미술적 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실 부산시약사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약사 출신으로 이같은 새로운 장르에서 활약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증거로 이 위원장은 ‘2021년 갤러리한옥의 불화-민화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약사의 특별한 취미 생활이 아님을 증명하고 작가로 인정받았다.

약사로서의 경험과 작가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의 만남이 현대적 기술과 전통 양식의 결합인 옻칠 민화에 더해져 더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고 있는 것.

이에 의약뉴스는 지난 7일 개인전을 개최한 이영실 위원장을 만나 이번 전시회의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코로나 상황 속 고통받는 현대인을 구원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표

▲ 이영실 부산시약사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옻칠 민화 전시회를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이영실 부산시약사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옻칠 민화 전시회를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영실 위원장은 전시회를 설명하는 작가노트에 ‘2021년 나는 극락정토에서 다시 세상으로 불러 온 황금빛 반야용선에 기원을 담았다. 지칠줄 모르는 코로나의 공격에 견디기만 하고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양파뿌리 하나의 선행이라도 있는가? 당장 앞선 이들을 위한 기도부터 시작할 일’이라고 적었다.

이렇게 이번 전시회는 길어진 코로나 상황 속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반야용선에 담아 극락정토로 데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겼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인 라라(羅羅)랜드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영어단어 lala land는 희망의 공간, 꿈의 장소 등을 의미하고 여기에 신라(新羅)의 라(羅)를 따와서 한국적인 희망의 나라를 그리고 싶었다”는 것.

이어 “반야용선은 번뇌에 가득 찬 이들이 피안의 세계에서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는 상상의 배”라며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은 앞선 이들을 모두 극락정토로 보내고, 이제 새로이 코로나 상황 속 고통받는 사람들을 극락정토로 옮길 차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로서의 경험을 그림에 담아냈다

이영실 위원장의 민화 속에는 고전적인 요소들과 현대적 요소들이 섞여 새로운 이미지를 재창조한다.

특히 약사 출신이라는 점을 관람객에게 상기시키는 듯 그림 곳곳에는 약사발과 드링크제, 의료진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영실 위원장은 “그림 속에 담긴 현대적 요소의 대다수는 약사의 경험이 만들어낸 시각이 드러난 것”이라며 “약사로서 세상을 바라본 경험이 작품에 녹아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영실 위원장은 약사로서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풀어냈다.
▲ 이영실 위원장은 약사로서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풀어냈다.

“약사의 삶이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사를 접하면서 이와 연관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점들이 이번 전시회 작품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 어느덧 제2의 인생의 동반자

약대를 졸업해 빠르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뒤 바쁜 삶을 살아가던 이영실 위원장은 서른 살이 되던 해에 미술을 시작하게 된다.

취미로 시작한 미술은 가정과 약국을 모두 지키기 위한 시간 속에서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웠지만, 약사의 삶의 활력소가 됐다.

가족과 약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취미였던 미술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문득 ‘이렇게 약사와 엄마라는 역할만을 수행하다 보면 결국 내 삶은 없어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때 취미로 조금씩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바쁜 일상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취미로 미술을 접하곤 했다”며 “자녀들이 장성하고, 약사의 삶도 여유가 찾아와 제2의 인생을 준비할 때 불현듯 미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선 빠르게 선택하고, 꾸준히 이어가야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민화의 세계에 도전한 이영실 위원장은 또 다른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 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지원해 더 전문적인 미술인의 길을 도전하기 시작한 것.

 “조금 더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에 진학했고 요즘 미술가들이 사용하는 재료와 새로운 양식은 무엇이 있는지 배우기 위해 도전했다”는 것.

이어 “주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것에 놀랍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며 “약국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것이 도전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도전하는 그는 약사들에게 제2의 삶을 위해선 미리 준비하며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변에서 제2의 삶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많이 묻곤 한다”며 “나는 서른 살에 선택한 취미가 제2의 인생의 동반자가 된 것을 설명하며 약사들에게 지금부터 제2의 인생을 함께할 것을 고민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선택하고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고 언젠가 여유가 찾아와 제2의 삶을 고민할 때 그동안 쌓아둔 것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꼭 생활 속에서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취미 혹은 특기를 키워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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