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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옵디보ㆍ티쎈트릭, 뇌 전이 폐암에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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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옵디보ㆍ티쎈트릭, 뇌 전이 폐암에 가능성 확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10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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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 초치료 환자 무진생행존기간 8.9개월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 단독 대비 사망위험 57% 감소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오노ㆍBMS)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가 나란히 뇌전이 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8일 개막한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1)는 2일차(9일)을 맞이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오노ㆍBMS)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가 나란히 뇌전이 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오노ㆍBMS)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가 나란히 뇌전이 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뇌 전이 폐암환자에서 옵디보와 티쎈트릭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가 연이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데이비드 폴 카본 교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오노ㆍBMS)에 2주기의 항암화학요법을 더해 4주기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했던 CheckMate 9LA 연구 중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총 719명의 환자를 1대 1로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3상)에서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 병용요법 군(이하 옵디보군)은 2년 시점에서 38%의 환자가 생존, 항암화학 단독요법(대조군)의 26%와 비교해 사망의 위험이 28%(HR=0.72) 낮았다.

9일 공개된 뇌 전이 환자 하위분석에는 기저 시점에 뇌 전이가 있었던 환자 총 101명(옵디보 군 51명, 대조군 50명)과 기저 시점에는 뇌전이가 없었던 618명(옵디보군 310명, 대조군 308명)으로 구분,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과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등을 평가했다.

또한 전신 안전성 및 유효성과 두개내 안전성 및 유효성(기저시점 뇌전이 환자)을 추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에서는 옵디보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9.3개월로 대조군의 6.8개월보다 3배 가량 길었다.

24개월 시점에서 전체생존율은 옵디보군이 35%, 대조군이 12%로 옵디보군의 사망 위험이 57% 낮았다.(HR=0.43)

▲ CheckMate 9LA 하위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2주기 항암화학요법은 항암화학 단독요법과 비교해 뇌전이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 CheckMate 9LA 하위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2주기 항암화학요법은 항암화학 단독요법과 비교해 뇌전이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없었던 환자에서도 옵디보군이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5.6개월로 대조군의 12.1개월보다 길었고, 24개월 시점 전체생존율도 39%와 29%로 옵디보군의 사망 위험이 21%(HR=0.79) 낮았으나 기전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보다는 차이가 작았다.

무진행 생존율과 객관적 반응률,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에서는 옵디보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0.6개월로 대조군의 4.1개월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

2년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19%와 6%로 세 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옵디보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60%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0)

기저 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에서는 옵디보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5.8개월, 대조군이 5.4개월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2년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20%와 8%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보다는 차이가 작았지만, 뇌전이가 없었던 환자들에서도 옵디보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대조군보다 28%(HR=0.72) 낮았다. 

객관적 반응률에서도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은 옵디보군이 43%, 대조군은 24%로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으며, 뇌전이가 없었던 환자들에서는 37%와 26%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역시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에서는 15.5개월과 4.4개월로 네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며, 뇌전이가 없었던 환자들에서도 13.0개월과 5.7개월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편, 기저 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두개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옵디보군이 13.5개월, 대조군이 5.6개월로 집계됐다.

24개월 시점에 옵디보군에서는 18%, 대조군은 11%가 무진행 생존, 옵디보군의 두개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64%(HR=36) 더 낮았으며, 두개내 반응률도 39%와 20%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기저 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 중 새로운 뇌 병변으로 발전한 환자는 옵디보군이 16%로 대조군의 30%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고, 새로운 뇌 병변이 확인되기까지의 시간 중앙값도 9.0개월과 4.6개월로 두 배에 가까웠다.

기저 시점에 뇌전이가 없었던 환자에서는 새로운 뇌 병변으로 발전한 환자가 각각 2%와 4%에 불과했고, 새로운 뇌 병변이 확인되기까지 시간 중앙값은 6.9개월과 5.3개월로 집계됐다.

치료 지속기간 중앙값은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에서 옵디보군이 7.1개월, 대조군은 2.4개월로 집계됐으며, 뇌전이가 없었던 환자에서는 옵디보군이 5.8개월, 대조군은 2.6개월이었다.

이와 관련 카본 교수는 “이 CheckMate 9LA 하위분석에서는 기저시점에 뇌 전이가 있거나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옵디보+여보이+2주기 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지속적인 생존 이득을 보여주었다”면서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에서는 옵디보+여보이+2주기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두개내 유효성이 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옵디보+여보이+2주기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에서는 새로운 뇌 병변으로 발전된 환자가 더 적었고, 새로운 뇌 병변으로 발전하기까지 시간도 더 길었다”면서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에서 새롭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자료는 옵디보+여보이+2주기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효과적인 1차 치료옵션으로 더욱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옵디보가 여보이라는 지원군을 등에 업고 뇌전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했다면, 티쎈트릭은 항암화학요법과의 조합만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뇌 전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뇌 전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페인 카탈라 암 연구소의 어니스트 나달 박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뇌 전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과 항암화학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임상 2상 결과를 보고했다.

임상은 환자들 카보플라틴과 페메트렉시드에 티쎈트릭을 3주 간격으로 4~6차례 투약한 후 페메트렉시드와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3주 간격으로 종양이 진행하거나 독성을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최대 2년간 투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12주차의 안전성과 무진행 생존율 조합으로, 12주 시점에 19명(47.5%)에서 전신 반응이 있었으며, 중추신경계 반응은 16명(40%), 중추신경계 안전 병변(Stable Disease, SD)은 19명(47.5%)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추신경계와 전신 반응이 불일치하는 환자는 4명이었다.(뇌에 부분 질환이 있으나 신체에 부분 반응이 있는 환자 2명, 뇌에 안정 병병이 있으나 신체에 부분 질환이 있는 환자 2명)

12주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60%, 3~4 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27.5%로 집계됐으며, 두개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6.9개월, 전신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8.9개월이었다.

또한 18개월 시점의 두개내 무진행 생존율은 10.4%, 전신 무진행 생존율은 24.9%로 집계됐다.

2차 평가변수 가운데 최고 두개내 반응은 40%, 최고 전신 반응은 47.5%(ORR 기준)로 집계됐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3.6개월, 2년 전체생존율은 32%였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 2등급이었으며, 치명적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3명의 환자가 4등급 이상반응을 보였으며, 각각 혈소판감소증, 호중구감소증, 환각 등을 보고했다.

3등급의 이상반응은 빈혈(8명 20%), 등통증(4명, 10%), 혈소판감소증(2명 5%), 호흡곤란(1명, 3%), ALT 상승(1명, 3%), 폐렴(1명, 3%) 등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 나달 박사는 “이 연구에서 확인된 12주 시점의 무진행 생존기간(6.9개월) 및 무진행 생존율(60%)이 키트루다의 KEYNOTE_189 연구 중 뇌전이 환자에서 보고된 무진행생존과 유사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2년 시점에서 32%의 환자가 생존해 있었다는 것은 이 조합이 임상적 이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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