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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BTK 억제제, 희귀 피부질환 임상 3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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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BTK 억제제, 희귀 피부질환 임상 3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09.10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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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ㆍ2차 평가변수 미충족...다른 질환에 계속 연구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의 경구용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 릴자브루티닙(rilzabrutinib)이 희귀 자가면역 피부질환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노피는 경구용 BTK 억제제 릴자브루티닙을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 사노피는 경구용 BTK 억제제 릴자브루티닙을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사노피는 천포창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PEGASUS 임상 3상 시험에서 릴자브루티닙이 1차 또는 주요 2차 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천포창에 대해 BTK 억제제를 평가한 최초의 위약대조 연구로, 중등도에서 중증 보통 천포창(pemphigus vulgaris) 또는 낙엽천포창(pemphigus foliaceus)을 앓는 성인 환자 131명이 등록됐다.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29주에서 37주 사이에 최소 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병행하면서 완전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다. 완전 관해는 새로운 확립된 피부 병변이 없는 것으로 정의됐다.

시험 결과 릴자브루티닙 치료군에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위약군과 유의하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릴자브루티닙의 안전성 프로필은 이전 결과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노피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계속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학술대회에서 자세한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사노피 면역학ㆍ염증 글로벌 개발 총괄 나이미쉬 파텔은 “이러한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릴자브루티닙 임상 프로그램이 면역매개질환을 앓는 사람의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임무는 표준요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과학적 접근 방식과 새로운 치료법을 탐구함으로써 결과를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릴자브루티닙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조사하고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영향을 미치는 수포와 궤양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군이다.

현재 천포창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며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가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릴자브루티닙은 잠재적인 동종 최초의 경구용 BTK 억제제이며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BTK 효소는 B세포 증식, 면역글로불린 생산, 비만세포와 호산구 및 호염기구 같은 선천 세포의 활성화를 포함해 여러 면역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BTK 억제제의 위약대조 연구에서 나온 긍정적인 임상시험 데이터는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서 BTK의 잠재적인 역할을 밝혀냈다.

BTK의 기능은 생물학적으로 다양하며 중요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있는 다양한 BTK 관련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뒷받침한다.

현재 릴자브루티닙은 다른 임상 3상 시험에서 희귀 혈액질환인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으며, IgG4 관련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안에 천식, 아토피피부염,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온난 자가면역 용혈성빈혈 등의 면역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릴자브루티닙을 보통 천포창과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에 대한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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