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이식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캐드먼(Kadmon Holdings)을 19억 달러(약 2조2100억 원)에 인수했다.
사노피는 캐드먼과 확정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캐드먼 보통주 주주는 주당 9.50달러의 현금을 받게 되며 이는 약 19억 달러의 총 지분가치를 나타낸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합병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가 일반의약품 사업의 핵심 자산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려는 회사 전략을 뒷받침하며, 캐드먼의 레주록(Rezurock, 벨루모수딜)이 즉시 이식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주록은 올해 7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된 신약으로, 이전에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에 실패한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만성 이식편대숙주병(cGVHD)에 대한 동종 최초의 치료제다.
구체적으로는 염증 반응과 섬유화 과정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ROCK2(Rho-associated coiled-coil kinase 2)를 억제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저분자 치료제다.
미국에서 레주록은 지난달에 출시됐다. 사노피는 다른 지역의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도 가능한 한 빨리 벨루모수딜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캐드먼은 레주록을 현재 진행 중인 개방표지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광범위 피부 전신경화증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캐드먼의 파이프라인에는 면역질환 및 섬유성 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포함돼 있다.
사노피의 이식 사업은 주로 광범위한 면역억제제 및 면역조절제 역할을 하는 다클론 항인간 흉선세포 항체 제제 티모글로불린(Thymoglobulin, 항-흉선세포글로불린)과 조혈모세포 가동화 증진제 모조빌(Mozobil, 플레릭사포르)로 구성돼 있다.
두 제품은 사노피 일반의약품 사업의 핵심 자산이며 전 세계 65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노피 일반의약품 사업 총괄 올리비에 샤르메일은 “당사는 일반의약품 사업을 혁신하고 단순화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차별화된 핵심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잘 확립된 자사의 이식 포트폴리오에 캐드먼의 레주록을 추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식 분야에서 자사의 규모, 전문성, 관계는 전 세계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의 중요한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레주록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는데 이상적인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강조했다.
캐드먼의 할란 왁살 최고경영자는 “사노피가 레주록의 가치와 자사 파이프라인의 깊은 잠재력을 인정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레주록은 사노피의 글로벌 자원과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오랜 전문지식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글로벌 접근성을 확보하는데 좋은 위치를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사노피의 캐드먼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