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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한국에서 외면받는 타그리소, 미국은 압도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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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한국에서 외면받는 타그리소, 미국은 압도적 지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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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GEVITY 재단 리얼월드 연구...2019년, 1차 TKI 중 거의 100% 차지
치료 유지율 높고 안전성도 유리...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지오트립 비중 확대

미국의 EGFR 양성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1차 치료제로 3세대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타그리소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후 2019년에는 FLAURA 3상 최종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보고에서 기존 1차 치료제보다 뛰어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OS HR=0.799, P=0.0462).

여기에 더해 지난해에는 EGFR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중 최초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FLAURA 연구 중 아시아인에 대한 하위분석을 근거로, 유효성이 부족하다며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후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급여 확대를 거부하고 있다.

이 가운데 LUNGEVITY 재단은 2019년과 2020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환자 보고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는 425명의 환자와 간병인이 기초 조사를 완료했으며, 추가로 127명의 환자가 장기 추적 평가를 완료했다.

▲ 미국의 EGFR 양성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1차 치료제로 3세대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 미국의 EGFR 양성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1차 치료제로 3세대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여성(78%)이었으며, 65세 이하가 67%였고, 74%는 미국 거주자였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84%)는 2015년~2019년 사이에 진단을 받았다.

설문 종료 시점에서 82%의 환자는 4기 비소세포폐암이라고 보고했으며, 거의 절반(48%)의 환자가 1차 치료만 시행했고, 25%는 2차 치료를, 23%는 3차 이상의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4기 환자 가운데 83%는 1차 요법으로 TKI를 투여 받았으며, 이 가운데 타그리소를 투약한 환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엘로티닙(오리지널 제품명 타쎄바, 로슈)이 35%로 뒤를 이었다.

주로 미국 거주자들은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투약했으나, 이외의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1차 치료에 사용한 TKI를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는 타그리소의 비중이 2018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까지 20%를 넘지 않았던 타그리소의 비중이 2018년 80%를 넘어섰고, 2019년에는 거의 100%에 근접했다.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 이외의 선택이 오히려 낯선 분위기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2017년까지 거의 존재감이 없던 타그리소의 비중이 2018년 40% 가까이로 늘었지만, 2019년에는 30% 전후로 위축됐다.

반면 2017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다 2018년 10% 내외로 크게 줄어들었던 2세대 표적치료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중은 2019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평가에서도 타그리소에 우호적이었다. 진단 후 설문에 응하기까지의 시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선택한 환자의 64%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엘로티닙을 선택한 환자는 17%에 그쳤다는 것.

▲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평가에서도 타그리소에 우호적이었다.
▲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평가에서도 타그리소에 우호적이었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타그리소는 엘로티닙이나 지오트립에 비해 중등증에서 중증의 설사, 피부발진 등의 빈도가 적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새로운 세대의 TKI가 질병 진행까지의 더 긴 시간을 제공하고, 가장 흔한 이상반응들에 있어서도 내약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설문에서 2차 이상의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 중 TKI 단독 요법 이외에도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를 TKI와 병용하거나, 아직까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허가되지 않은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진단된 환자들임에도 불구하고,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진료지침이 처방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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