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것은 중하지 않다는 것을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었나 봅니다.
고추잠자리는 그냥 지나쳤더랬죠.
사방에 널린 것이었으니까요.
쌀잠자리는 달랐습니다.
(밀잠자리의 수컷 이름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꼬리 부분이 쌀처럼 흰색이어서 그렇게 불렀다.)
어쩌다 볼 수 있었지요.
날래기도 어찌나 그런지

채를 갖고도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녀석을 손에 쥐었을 때는
어려운 것을 해냈을 때처럼 매우 기뻐했더랬죠.
녀석을 수십 년 만에 다시 봤습니다.
예민한 감각으로 행여 날세라
조심했던 그때의 촉각이 살아났죠.
드문 것을 봤으니 행운을 기대해도 될까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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