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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심전도 개발자 빌렘 에인트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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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심전도 개발자 빌렘 에인트호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09.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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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생리학자인 빌렘 에인트호벤은 최초의 심전도를 발명하면서 심전도를 사용해 심장 기능 및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그는 심전도 메커니즘을 발견한 공로로 1924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 빌렘 에인트호벤은 심장질환 진단을 위한 최초의 실용적인 심전도를 개발한 생리학자다.
▲ 빌렘 에인트호벤은 심장질환 진단을 위한 최초의 실용적인 심전도를 개발한 생리학자다.

에인트호벤은 1860년에 네덜란드령 동인도(현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태어났다. 10세에 네덜란드로 이주했으며 1878년 위트레흐트대학교에 입학해 의학을 전공했다. 해부학자 코스터의 지도하에 팔꿈치 관절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1885년에 생리학자 돈더스와 협력해 입체경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886년에 라이덴대학교의 생리학 교수가 됐으며 그의 첫 중요한 연구는 1892년에 새로운 방법으로 조사된 기관지 근육의 기능과 신경성 천식에 관한 논문으로 발표됐다. 이 시기에 에인트호벤은 광학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후 다수의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재능은 모세관 전위계를 사용해 심장 소리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에인트호벤은 기기의 이론적 원리를 조사하고 필요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관성으로 인한 기록 결과의 오류를 수학적으로 수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후 그는 영국 생리학자 월러의 심전도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수행했다.

당시에는 심장 박동이 전류를 생성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전극을 심장에 직접 대지 않고 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심장 박동이 신체 표면에 약한 전류를 생성한다는 사실은 1800년대 후반에 처음 발견됐다. 월러는 최초로 모세관 전위계를 사용해 인간의 심전도를 기록한 생리학자다.

에인트호벤은 1903년에 미세한 전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개선된 단선검류계를 개발했다. 이 기구의 원리는 분명하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 실용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생리학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를 통해 의료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적용성과 조정 속도 면에서 비교 불가능한 검류계가 만들어졌다.

에인트호벤은 단선검류계를 개발한 이후 여러 심혈관 질환의 심전도 특징을 조사하고 심장 소리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그는 심전도를 이용해 심장 기능 및 질병을 설명하는 방법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아 1924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심전도를 설명하는 많은 용어는 에인트호벤에 의해 만들어졌다. 단선검류계는 나중에 기술 발전에 따라 휴대형 장치 및 무선 통신에 사용되는 증폭 기술을 활용한 모델로 대체됐지만 오늘날까지 비교기준으로 남아있다.

에인트호벤은 1902년에 네덜란드왕립과학학회의 일원이 됐다. 그는 1927년에 6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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