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단행될 경우 의료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국민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7일 조합원 90%의 찬성으로 선별 총파업을 결정했다. 파업의 명분은 알려진 대로 인력확충과 처우 개선이다.
거기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공공의료 확대가 포함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 결정은 더는 버틸 수 없는 절박한 지경에 이른 의료현실 때문이다.
따라서 파업 조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방호복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코로나 19 비상 시국에 파업이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파업을 원하지 않지만 코로나 이후 무려 1년 7개월을 버틴 상황을 상기하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을 이대로 감당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뒤로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렸기 때문에 하는 절박한 파업이자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섭과 협상을 통해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인력이나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정부가 내놓아야 하는 책임이 여기에 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된 사업장은 필수 인력을 배치해 파업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노조의 파업은 여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제 공은 정부에 넘어갔다. 파업 시간은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다. 원만한 합의로 파업 철회가 될 수 있도록 당사자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당국과 노조의 전향적인 협상 결과를 기대한다. 이것만이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일상의 생활을 가능하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