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농도가 심장마비의 발생률과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장질환에 위험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는 여러차례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오염물질들에 대한 단기 노출과 병원 외 심장마비 발생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는 설명이다.
유럽심장학회는 오늘(27일) 개막하는 연례학술회의(ESC 2021)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연구 중 하나로 이탈리아 연구진이 진행한 대기오염과 심장마비 발생률의 연관성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롬바르디아 남부 파비아, 로디, 크레모나, 만토바 지방에서 실시했으며, 지역 심장마비 등록부를 통해 2019년 일일 평균 심장마비 발생률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2019년 연간 심장마비 발생률 중위값을 계산했다.
이어 각 지역 관측소를 통해 일일 평균 오염물질 농도를 계산한 후, 이 평균값을 토대로 매일 각 오염물질들의 농도를 심정지 발생률을 중앙값과 비교했다.
그 결과 심정지 발생률이 중위값보다 낮을 때보다 높을 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벤젠, 이산화황 등의 오염물질 농도도 높았던 것을 확인했다.
다만, 오존은 초기 분석에서 심정지 발생률이 중앙값보다 낮을 때 오히려 더 높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일일 평균 기온을 교정한 후 재평가한 결과, 오존을 포함한 모든 오염물질의 농도가 중앙값 이상의 심정지 발생률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도는 심정지 발생률과 반비례해 온도가 낮을수록 심정지 발생률은 높아졌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대기오염물질이 생태계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면서 “대기오염물질 모니터링을 경고 시스템에 반영해 보건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