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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서나, 희귀질환 신약 임상결과 발표 후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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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서나, 희귀질환 신약 임상결과 발표 후 주가 하락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08.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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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되지 않은 결과 나와...시험 평가변수는 충족

미국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전문기업 디서나 파마슈티컬스가 희귀 신장질환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

디서나는 지난 5일(현지시각) 초기에 신장 합병증이 나타나는 매우 희귀하고 치명적인 유전질환인 원발성 고옥살산뇨증(Primary Hyperoxaluria, PH)에 대한 월 1회 투여 치료제 네도시란(nedosiran)의 중추적인 임상시험 PHYOX2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 디서나는 원발성 고옥살산뇨증에 대한 RNAi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가 충족됐지만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 디서나는 원발성 고옥살산뇨증에 대한 RNAi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가 충족됐지만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네도시란은 디서나의 독자적인 GalXC RNAi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주요 신약 후보물질이며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환자에서 옥살산염 과다생산을 유발할 수 있는 글리옥실레이트(glyoxylate) 대사 경로의 최종 단계를 촉매하는 효소인 간 젖산 탈수소효소(LDH)를 억제하도록 만들어졌다.

PHYOX2 임상시험은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1형(PH1) 및 2형(PH2) 환자 35명이 참가해 네도시란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이 가운데 29명은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1형, 6명은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2형이었다.

네도시란은 PHYOX2 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면서 요중 옥살산염(Uox) 배설량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주요 2차 평가변수도 달성돼 네도시란 투여군은 90일 이후 2회 이상 연속 방문에서 정상 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요중 옥살산염 배설량에 도달하고 유지한 환자 비율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1형 환자에서만 나타났으며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2형 환자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서나는 PH1 환자에서는 요중 옥살산염 감소가 유의했지만 PH2 환자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서나의 슈리람 애러드하이 부사장 겸 최고의료책임자는 “자사는 PH1 환자에서 관찰된 요중 옥살산염 배설 감소가 간에서 LDHA를 분해하는 네도시란의 효과를 보여주며, 질병 유발 유전자를 침묵시키는 GalXC RNAi 기술의 능력을 재확인하고, 성장 중인 GalXC 제품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의 위험을 경감시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에서의 LDHA 억제에도 불구하고 이전 임상 경험과 대조적으로 PH2 환자에서 Uox 반응의 이질성이 관찰됐다”며 “이는 이해했던 것보다 PH2 질병 생물학이 훨씬 복잡하며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든 유형의 원발성 고옥살산뇨증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잠재력이 네도시란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되지 않은 결과는 발매 후 시장 점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가 작년 말에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1형에 대한 RNAi 치료제 옥스루모(Oxlumo)를 승인받으면서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PHYOX2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디서나는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3형 환자를 대상으로 네도시란을 평가하는 PHYOX4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디서나는 올해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네도시란을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치료제로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1형 치료제로만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표 이후 디서나의 주가는 전영업일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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