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노바백스가 유럽연합(EU)에 코로나19 백신 최대 2억 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노바백스는 4일(현지시각) 유럽 집행위원회(EC)가 Matrix-M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재조합 나노입자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최대 2억 회분을 구매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최대 1억 회분의 백신을 구매한 이후 2023년까지 1억 회분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포함한다.
노바백스는 올해 3분기 안에 유럽의약청(EMA)에 NVX-CoV2373의 승인을 위한 순차 제출을 완료할 것이며 승인 후 초기 투여분을 전달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최초의 코로나19 단백질 아단위 백신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럽과 전 세계 사람을 위한 백신 옵션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단계에서 유럽 집행위원회의 협력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의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우려변이와 관심변이에 대해 강력한 효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대유행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바백스의 NVX-CoV2373은 미국과 멕시코 내 약 3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중등도 및 중증 질환에 대해 100% 보호 효과를 보였으며 전반적인 효능은 90.4%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성인 1만5000명가량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는 NVX-CoV2373의 전반적인 효능이 89.7%였으며 바이러스 원균주에 대한 효능이 96% 이상으로 분석됐다.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임상 2b상 시험에서는 HIV 음성 참가자에 대한 효능이 55%, 남아프리카 변이에 대한 효능은 48.6%였다.
유럽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과 전 세계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이러한 변이에 대해 백신을 성공적으로 시험하고 있는 회사와의 새로운 계약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호 장치”라며 “이는 유럽과 전 세계 파트너의 이익을 위한 광범위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의 전 세계 공급망은 유럽연합 내에 있는 시설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 걸쳐 있다. NVX-CoV2373은 영상 2~8도에서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백신 공급망 채널을 사용해 유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