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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유전성 난소암 위험 줄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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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유전성 난소암 위험 줄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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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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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유전성 난소암 위험 줄인다

▲ (좌측부터) 임명철 교수, 박은영 교수, 어경진 교수
▲ (좌측부터) 임명철 교수, 박은영 교수, 어경진 교수

모유수유가 유전성 난소암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의학통계분석팀 박은영 연구원,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어경진 교수와 함께 BRCA1/2 변이 보유자의 모유수유와 난소암 발생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BRCA1/2는 약 15~20%의 난소암 환자에서 발견되는 변이이다. 일단 발견되면 혈연관계 가족의 50%가 변이를 보유함을 의미한다.

BRCA1/2 변이는 난소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여러 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건강한 사람에서 모유수유는 난소암 위험을 약 24% 감소시키는데, 수유 기간이 길수록 난소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런데 유전성암 소인이 있는 경우 모유수유의 난소암 예방 효과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 5월까지 보고된 총 1만 4601명의 변이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5편의 연구결과를 이용해 메타분석한 결과, BRCA1/2 변이를 보유한 건강한 사람에서 난소암 발생위험이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유기간이 1년을 초과한 경우, 1년 이하에 비해 BRCA1 변이 보유자는 21.3%, BRCA2는 43.3% 난소암 발생위험이 감소했다. 이 결과, 난소암 발생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충분한 모유수유가 권장된다.

연구책임자인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는 “난소암 환자에서 BRCA1/2 변이가 발견되면, 한 가계에서 많게는 수십 명의 동일한 변이 보유자가 확인되기 때문에 이들 가족의 암 예방에 대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전성암 고위험군에서 암 예방을 위한 의학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난소암 환자에서 BRCA1/2 변이가 발견되더라도, 올라파립(린파자), 니라파립(제줄라)와 같은 PARP 저해제를 투약해 재발을 억제하고, 복강내 항암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BRCA1/2 변이는 암치료의 표적으로도 주목받기 때문에, 변이가 발견되더라도 적극적인 암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환자토탈헬스케어연구단(단장: 장윤정)의 과제로 수행되었고, 부인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 창립식 성료

▲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이 보건의료의 공정성을 실현하고 보건의료직종의 공정한 관계 정립을 통해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4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이 보건의료의 공정성을 실현하고 보건의료직종의 공정한 관계 정립을 통해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4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이하 공정보건의료포럼)이 보건의료의 공정성을 실현하고 보건의료직종의 공정한 관계 정립을 통해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4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공정보건의료포럼 창립식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창립식에는 공정보건의료포럼 상임고문을 맡은 이수진 국회의원(비례)이 참석했으며, 공정보건의료포럼 상임공동대표와 공동대표, 운영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은 12개 보건의료 단체에서 12명의 상임대표 및 공동대표와 180명의 운영위원을 선임했으며, 23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있다.

상임공동대표는 최문석 사단법인 통일시대보건의료포럼 상임대표, 유성호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박순옥 전)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장협의회 회장,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회장이 맡았으며, 양택용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수석부회장, 김종환 치과기공사노동조합 위원장, 김건남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부회장, 김길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수석부회장, 최은희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기획위원장, 이진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감사, 심현정 의료산업노련 의료공공성강화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공정의료포럼은 창립식에서 ▲공정성을 기반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른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공공의료 강화와 민간의료기관 지원을 통한 의료사각지대 해소 ▲충분한 보건의료인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 ▲모든 보건의료인에게 성장·발전 가능한 공정한 기회와 시스템 마련 ▲보건의료기술산업 발전 등의 내용이 담긴 창립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문석 공동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민주평화광장 공정의료포럼은 효율적이며 공정하게 보건의료 자원을 활용하고, 공정하게 건강기본권을 보장하는 사회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수진 국회의원(비례)은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 창립을 축하한다”며 “민주평화광장 공정보건의료포럼이 보건의료분야 각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건의료인의 노동환경 개선을 이끌고, 나아가 보건의료 공정성 실현으로 국민건강 향상 및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조정식 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는 영사축사를 통해 “공정보건의료포럼은 보건의료인들의 고충과 보건의료분야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의 전문 보건의료인들이 만든 보건의료 싱크탱크”라면서 “여러분들의 고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평화광장은 ‘민주’의 가치를 지켜내고, ‘평화’와 ‘공정’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지난 5월 출범했다.

조정식 국회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17개 광역본부가 출범을 완료했고, 현재 시군구단위 본부와 한반도평화본부, 금융혁신위원회 등 직능별 본부 출범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보건의료포럼은 민주평화광장 산하 직능별 본부로 활동할 예정이며, 향후 보건의료정책 개발과 대선후보 정책간담회 등 본격적인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ㆍ조재영 교수, 영문교과서 복강경 간절제술 아틀라스 발간

▲ 한호성 교수(좌)와 조재영 교수.
▲ 한호성 교수(좌)와 조재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ㆍ조재영 교수가 영문교과서 ‘Color Atlas of Laparoscopic Liver Resection(복강경 간절제술 아틀라스)’을 세계적 의ㆍ과학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복강경 간절제술의 기본 수술 기법을 전문적이고 상세하게 정리한 지침서로, 종양 위치에 따른 각 유형별 외과적 접근 및 기술을 설명하고, 수술 후 잠재적 합병증 예방·관리법, 수술 시 필요한 기구 및 장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있어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간이식 수술 시 공여자 복강경 수술 기법에 대해서도 충실히 기술해 많은 외과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 절제술은 수술 시 간문맥 등의 많은 혈관에 과다출혈이 일어날 수 있어 외과 수술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때문에 과거에는 대부분의 경우 개복수술로 이뤄졌으나, 의학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배를 크게 열지 않고도 몇 개의 절개창만을 내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법이 도입돼, 환자들은 수술 상처를 최소화함으로써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 및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빨라 수술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최소 침습 수술법은 개복 수술법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밀한 술기가 요구되기에 집도의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복강경 간절제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수술 기법을 익히기 위한 많은 외과의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 동안 표준 술식을 익힐 수 있는 권위 있는 국제 서적은 없었던 실정이다.

이에, 이번에 세계적 출판사인 Springer를 통해 출간된 ‘복강경 간절제술 아틀라스’가 이미 어느 정도 숙련된 외과의들은 물론, 새로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관련 전공자 및 의학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필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총 망라한 이 책은 그 동안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며 경험하고 연구한 결과를 집합적으로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문서적”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복강경 간절제 수술 기술이 더욱 향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ㆍ조재영 교수는 세계 최초로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성공하면서 간암 치료에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더불어 2010년 세계 최초로 간이식 공여자에서도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전 세계의 이목을 받으며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Color Atlas of Laparoscopic Liver Resection’ 영문판은 스프링거, 아마존 등 세계적인 온라인 서적 구매 사이트에서 정장서적과 E-book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표준 수술 비디오도 함께 확인이 가능하다.

 

◇명지병원,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코로나19 등 건강관리 지원

▲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는 지난 4일, 재인도네시아한인회와 온라인 원격진료상담을 포함하는 ‘지정병원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는 지난 4일, 재인도네시아한인회와 온라인 원격진료상담을 포함하는 ‘지정병원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명지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5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의 코로나19를 비롯한 질환과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지난 4일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 MJ버추얼케어센터는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박재한)와 온라인 원격진료상담을 포함하는 ‘지정병원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2만 5000여 명의 한인동포들은 MJ버추얼케어센터의 전용 모바일 앱을 플랫폼으로 스마트 기기나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원격진료와 건강상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와 함께 모국 방문시 명지병원에서의 대면 진료와 종합건강진단센터에서의 건강검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부터 인도발 델타 변이가 전국으로 고르게 퍼지면서 7월까지 두 달 동안 확진자 158만 7955명, 사망자 4만 3541명이 늘어 코로나19 총 확진자수가 3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집계에 따르면 한인 확진자는 누적 344명이며, 이 가운데 20명이 숨졌고, 84명이 에어앰뷸런스·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이송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한국을 연결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서 이왕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에어앰뷸런스 등을 통해 명지병원에 내원하는 중증의 해외 한인교포 중 인도네시아 교민이 가장 많았다”며 “MJ버추얼케어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많은 해외 한인회 중 의료지원이 가장 절실한 인도네시아한인회와의 협약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재한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경증의 확진자들이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아무런 의료혜택 없이 생활하다가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열악한 의료환경”이라며 “명지병원 버추얼케어서비스를 통해 신속한 진단과 처치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적절한 의료 혜택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교민들이 만성질환 진료를 비롯한 건강관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원격 진료상담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모국 방문시 대면진료와 건강검진 등으로 연계하는 수준 높은 건강관리서비스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한인회와의 협약으로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의 해외동포 대상 토탈 라이프헬스케어 서비스는 기존의 미국 애틀란타와 하와이 한인회, 과테말라한인회 등 미주지역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이어 아시아 해외동포들에게까지 확대됐다.

한편,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명지병원에서 이왕준 이사장과 김세철 의료원장. 김진구 병원장, 조동영 교수 등이, 재인도네시아한인회에서는 박재한 회장과 손한평 수석부회장, 김종헌 수석부회장, 최인실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항문거근 침범한 직장암, 로봇 수술로 항문 보존 및 배변 기능 유지

▲ 김남규 교수(좌)와 양승윤 교수
▲ 김남규 교수(좌)와 양승윤 교수

항문거근(직장과 항문을 올리는 근육)을 침범한 직장암에서 항문 보존이 가능한 로봇 수술이 배변 기능을 유지시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 김남규ㆍ양승윤ㆍ조민수 교수 연구팀은 항문거근을 일부 침범한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한 항문 보존 로봇 수술이 배변 기능 보존과 함께 생존율과 재발률 등에서 좋은 예후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수술 분야 전문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체 직장암 중에서 10%를 차지하는 항문거근을 침범한 직장암에서는 암세포의 완벽한 제거를 위한 근치적 절제를 위해 지금까지 항문거근과 항문 괄약근 전체를 제거하는 복회음절제술을 실시했다.

직장암이 항문 괄약근에 침범했을 때에는 내괄약근만 제거하고 외괄약근을 남기는 항문 괄약근 간 절제술(ISR, intersphincteric resection)을 통해 항문 보존이 가능하다.

인공항문인 장루는 다양한 불편을 야기한다. 대변 주머니가 바깥으로 노출되다 보니 환자의 자신감 하락은 물론 사회생활이 어렵다.

불규칙하고 잦은 배변, 대변 누출, 냄새 조절, 장루 주머니 관리 등 다양한 신체, 생리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김남규 교수는 2011년 중하부 직장암이 항문거근을 침범한 경우에 항문거근 및 괄약근의 일부 제거하는 로봇 수술(PELM, Partial Excision of Levator ani Muscle)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로봇 수술은 로봇 팔로 좁은 공간에서 사람 손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확대경으로 수술 부위를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김남규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PELM 수술을 받은 총 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4.1개월간 배변 기능과 치료 성적 등을 추적 관찰했다.

수술 환자 평균 연령은 55.3세로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장암 환자 중에서 젊었다. 수술은 직장암이 항문거근의 측면 등 한 방향으로 침범한 경우, 전이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수술 전에는 화학 방사선 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였고, 수술 당시의 종양 크기는 1.7~3.3cm에 달했다.

연구팀은 수술 6개월과 1년 경과 후에 배변 기능을 조사했다. MSKCC BFI(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bowel function instrument)와 웩스너 점수(Wexner score) 검사를 사용했다. MSKCC BFI는 배변 주기와 상태 등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양호한 상태를 나타낸다.

6개월 검사, 1년 검사에서 환자 평균은 64.9점에서 68.3점으로 3.4점 높아졌다. 변실금 정도 등을 파악하는 방법인 웩스너 점수 검사는 점수가 낮을수록 정상이다.

6개월 검사, 1년 검사에서 환자 평균은 각각 11점과 10.7점으로 0.3점 낮아져 일정 수준 변실금 조절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평가 모두 항문 괄약근간 절제술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환자들은 두 검사 모두에서 6개월 검사보다 1년 검사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치료 성적도 양호했다. 3년 생존율, 3년 무병 생존율 및 국소 재발률은 각각 95%, 72,4%, 14.4%였다. 김남규 교수가 학회에 보고한 항문 괄약근간 절제술의 치료 성적은 3년 무병 생존율의 경우 79%, 국소 재발률은 12.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복회음절제술의 국소 재발률은 15~19% 정도다.

김남규 교수는 “직장암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수술 후 항문 기능을 잃고 영구 장루를 하는 것”이라며 “중하부 직장암이 항문거근에 부분적으로 침범한 직장암에서도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술법을 개발했고 장기간 추적 조사를 통해 수술의 안전성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항문거근을 침범한 직장암에서 과거에 일괄적으로 시행한 복회음절제술을 벗어나 수술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에서 새로운 항문 보존 술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번 학술지 보고에서는 10년간 장기 추적한 임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을 뒷받침했다”며 “로봇 수술 도입, MRI 고해상 영상 기법, 수술 전 화학 방사선요법 등 기술적인 발전과 더불어 꾸준한 해부학 연구와 직장암 외과적 치료에 도전을 지속한 것이 이번 성과의 발판이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감염병 전파, 실내공간 바이러스 확산 3배 위험

▲ 문진영 전공의
▲ 문진영 전공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제1저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감염내과 류병한 임상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2020년 12월까지 국제학술지에 실내공간에서의 호흡기계 질병 감염 위험을 주제로 발표된 5만 9179편의 문헌을 검토해 최종 147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실내공간의 감염 위험은 개방공간 대비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파 경로는 공기 또는 비말로 한정했다.

구체적으로 공간별 감염 상대위험도는 직장/학교 3.94배, 병원 3.23배, 항공기 3.08배, 주거공간 2.63배, 여객선/군함 2.17배로 나타났다.

병원균별 감염 상대위험도는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가 12.58배로 실내공간에서 가장 전파 위험이 높았고, 백일해를 일으키는 병원균(Bordetella pertussis)이 7.08배, 볼거리 병원균(Mumps virus) 4.84배, 코로나19 4.08배, 사스 2.86배, 결핵 2.71배, 인플루엔자 2.20배 순이었다.

연구팀은 실내공간 유형별 전파 위험도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비슷한 병원균을 그룹화했다.

코로나19ㆍ메르스ㆍ사스 그룹의 실내공간 전파 위험은 4.44배 높았고, 특히 주거공간 전파 위험이 5.14배로 가장 높았으며, 병원 4.19배 순이었다.

이는 전체 병원균의 감염 위험이 직장/학교에서 가장 높은 점과는 대조적으로, 국가별 방역대책에서 따라 특정 유형의 공간에 봉쇄 조치를 내릴 경우 풍선 효과처럼 다른 종류의 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핵 그룹은 직장/학교가 3.88배로 가장 감염 위험이 높았으며 비행기 3.77배, 병원 2.96배, 주거공간 2.19배로 나타났다.

코로나19만을 별도 분석한 결과, 개방공간 대비 실내공간에서 4.08배의 전파 위험을 보였다. 공간별로는 주거공간이 8.30배로 가장 높았으며, 비행기는 7.30배로 나타났다. 군함 및 병원은 각각 1.80배, 1.78배로 낮은 전파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감염 위험의 수리적 모델링을 다룬 기존 문헌에 근거해 메타분석으로 도출된 결과의 이론적 타당성을 검토했다.

공간에 있는 개인들의 혼합 정도, 밀도, 머무는 시간, 총인원을 모두 곱하면 총 접촉 횟수를 산출할 수 있는데, 이 각각의 변수들을 대한 공간별 순위를 기존 문헌에 근거해 설정한 후, 이 순위들을 모두 곱해 기하 평균을 취해 총 접촉횟수에 대한 순위를 구한 결과, 1위 직장/학교, 2위 항공기, 3위 병원, 4위 사회모임 공간, 5위 주거공간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메타분석의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로서 메타분석 결과의 이론적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문진영 전공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공간별 비말∙공기 전파 위험에 대해 양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모든 호흡기 병원균별로 실내공간에서의 감염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방역정책에 따라 공간별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점을 방역당국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IF 6.498)’ 11월호에 게재 확정됐으며, 온라인판에 7월 12일자로 게재됐다.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폭염과의 전쟁’ 신속 대응으로 ‘이상무’

▲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가 최근의 폭염 속에서도 발빠른 대응으로 흔들림 없이 ‘코로나19 최일선’을 지켜가고 있다.
▲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가 최근의 폭염 속에서도 발빠른 대응으로 흔들림 없이 ‘코로나19 최일선’을 지켜가고 있다.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가 최근의 폭염 속에서도 발빠른 대응으로 흔들림 없이 ‘코로나19 최일선’을 지켜가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무더위 예보를 사전에 예측, 실외에서 근무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에어컨ㆍ클링조끼 등 각종 냉방장비를 신속하게 구입해 검체 채취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는 의사 2명을 포함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머리에 캡, 얼굴에 페이스 쉴드와 마스크, 손에 2겹의 장갑, 몸에 부직포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검체 채취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요즘처럼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중무장한 채로 실외에 서 있으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아져 불과 몇 분도 안 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더구나 지난달 15일에는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무더위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고취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일찍 예견한 전남대병원 신속대응팀은 지난 6월 말 선별진료소의 무더위 대책을 논의하고 바로 관련 장비를 구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담당부서인 전남대병원 진료행정과는 여러 개의 냉풍호스가 달린 이동식에어컨(2대), 아이스팩을 넣을 수 있는 쿨링조끼(10벌),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2개) 그리고 휴게실에 각종 냉동비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1대) 등을 준비했다.

또 몸에 착용할 수 있는 냉각조끼와 넥쿨러도 추가로 구입해 지급했다. 이러한 장비를 갖춘 선별진료소는 예전보다 훨씬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건에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해 한 치의 허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도 더위에 지친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잠시라도 휴식을 더 취할 수 있도록 의사 출신인 전남대학교총장과 전남대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교수들의 선별진료소 봉사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선별진료소 A 간호사는 “요즘같은 더위 속에서 방호복으로 활동하면 여전히 몸은 힘들지만 잠깐이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훨씬 피로도가 덜하다”며 “이 같은 업무를 우리가 아니면 누가 대신할 수 없기에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인커머스, 내원환자 이송ㆍ동행 서비스 MOU 체결

중앙대병원이 비응급 외래환자를 집에서부터 병원까지 모시고 안내하는 맞춤형 이송․동행 서비스를 시행한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은 디지털 모빌리티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인커머스(대표 이정민)와 4일, 내원환자 이송 및 동행 서비스인 ‘메디트립’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디트립 서비스는 인커머스가 병원전문 이송차량, 돌봄 전문 수행기사 및 진료동행 매니저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이동약자를 원하는 장소로부터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며 원내 진료동행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대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인커머스의 이송ㆍ동행 서비스인 메디트립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메디트립 전용 차량은 승객보험 가입, 차량 내 구급 키트 및 편의 물품 등을 비치해 병원을 방문하는 외래환자의 이동에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중앙대병원을 방문하는 고령자, 장애인 등 병원 이동약자의 내원 및 진료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한준 원장은 “메디트립 서비스를 통해 우리 병원을 찾는 외래진료 환자들뿐만 아니라 바쁜 사회생활로 별도의 시간을 내어 내원하는 부모님을 직접 모시지 못하는 자녀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 경험과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항상 최고의 평가를 받는 중앙대병원은 내원 환자의 진료 편의 및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이번 업무협약 이후 메디트립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개선 및 세부사항 등을 보완해 9월 중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협 대의원회, 정관개정특별위원회 본격 가동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4차 유행으로 주춤했던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이번에 가동된 정개특위는 2021~2023 임기 대의원을 대표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어 신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성민 의장은 “의협 정관이 2010년 이후 단 1회만 제외하고 매년 개정됐다. 정관이나 제규정이 개정 당시에는 완벽하였을지 몰라도 시기적으로나 사회적인 환경에 따라, 그리고 회원 및 대의원의 요구에 따라 개정되어 왔다”고 밝혔다.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4차 유행으로 주춤했던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4차 유행으로 주춤했던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박 의장은 “이번에 구성된 정관개정특별위원회는 정관이나 제규정이 대의원이나 회원들이 대내외적으로 활동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집행부 회무를 추진하는데 발목을 잡는다든지, 규제나 걸림돌과 같은 부정적인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관개정특별위위원회는 지난 4월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3명, 집행부 상임이사회 3명, 대한의학회ㆍ대한전공의협의회ㆍ대한개원의협의회ㆍ대한병원의사협의회와 한국여자의사회 각 1명씩 추천 받아 구성하기로 의결됐다.

위원장은 대의원총회 법령및정관 분과위원회 위원장인 임인석 부의장이 맡고, 간사는 박형욱 대한의학회 법제이사를 선출해 총 11명의 위원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참석한 위원들도 협회 정관이 기본 틀이지만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무와 나아갈 방향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부 정책과 사회 흐름에 대처하면서 회원과 대의원의 열망을 담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정개특위는 각 정관 및 주요 규정별로 소위원장제를 운영하고, 시도지부 등 지역 및 지역으로부터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해 과거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들을 해소할 계획이다.

그동안 총회 법정관에서는 개정(안)에 대한 조율 부족과 연계성 결여로 충분한 논의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정개특위로 위임되는 사례가 있어 왔다.

임인석 위원장은 “매년 4월 총회에 임박해 시도지부 등이 제출하는 의안들은 정개특위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정관 분과회의 때 참석한 대의원들은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미리 지역과 직역으로부터 의견을 받아 논의하고, 또다시 집중회의를 통해 의견을 집약한 후, 최종 공청회를 개최해 회원과 대의원 등으로부터 의견수렴을 거친 개정(안)을 대의원총회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위원장제에서 각 규정별로 소위원장을 정하고 차후 위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정관 : 박형욱 분과위원장, ▲ 대의원회 운영규정 : 나상연 분과위원장, ▲ 감사업무규정 : 엄철 분과위원장, ▲ 선거관리규정 : 전성훈 분과위원장, ▲ 중앙윤리위원회규정 : 오승준 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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