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4.3%pㆍ유한양행 3.68%p 급감...대웅제약 2.36%pㆍ녹십자 1.72%p 축소
지난 2분기 상위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발표된 주요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5개 상위제약사의 2분기 합산 연구개발비는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580억원에서 출발해 4분기 2210억원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꾸준하게 연구개발비를 늘려왔던 상위제약사들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428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2분기에도 전년 동기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녹십자 등 3사의 연구개발비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유한양행의 분기 연구개발비는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8% 급감했고, 한미약품도 309억원으로 21.4% 축소됐으며, 녹십자 역시 215억원으로 20% 가까이(18.9%) 감소했다.
반면 종근당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398억원으로 20% 이상(24.0%) 증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으며, 대웅제약도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2.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종근당만 상승했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 연구개발비가 2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비중도 10.25%에서 12.18%로 1.93%p 확대됐다.
반면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18.23%에서 13.88%로 4.35%p 급감했고, 유한양행 역시 11.40%에서 7.72%로 3.68%p 축소되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연구개발비가 소폭 증가했던 대웅제약 또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5.58%에서 13.22%로 2.36%p 축소됐고, 녹십자도 9.04%에서 7.32%로 1.7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5개사의 합산 연구개발비율은 12.34%에서 10.45%로 1.89%p 하락, 가까스로 두 자릿수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