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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8 12:35 (목)
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우수성 입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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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우수성 입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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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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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우수성 입증
 

▲ 김희제 교수(좌)와 조병식 교수.
▲ 김희제 교수(좌)와 조병식 교수.

혈액암 중 림프종 다음으로 흔한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세포유전학적으로 예후가 양호한 일부를 제외한 약 70%는 항암치료 후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게 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독자 개발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을 이용한 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절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적이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이식 성적과 비교해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김희제(교신저자), 조병식(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대상 환자를 혈연사이 절반일치(55명) 및 비혈연사이 일치(55명) 그룹으로 배정하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장기 생존율을 전향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각각 65%, 54%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이 비혈연사이 일치 이식에 비해 동등한 수준의 양호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혈연사이 절반일치 그룹의 이식 거부반응(일차생착부전)이 0%로 나타나 미국∙유럽과 차별화된 ‘저강도 전처치요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공여자의 정상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조혈 시스템을 공여자의 것으로 바꿔,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잔존하는 백혈병세포(미세잔류 백혈병)를 항 백혈병 면역 반응을 통해 제거하도록 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치료법이다. 

이식은 전처치요법(항암제 및 전신방사선 치료)을 이용해 환자의 몸 안에 남아있는 백혈병세포를 최대한 제거하고 골수기능을 억제해 조혈모세포가 생착할 수 있는 면역학적 환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은 서울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PT-Cy, post-transplant cyclophosphamide)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ㆍ유럽과 달리 항흉선항체(ATG, anti-thymocyte globulin)를 사용해 대표적인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 예방 효과를 공고히 하고 이식 전처치 강도를 낮춰 고령 환자도 견딜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특히 800 cGy(센티그레이, 방사선량 단위) 전신방사선 치료를 이용해 생착부전 없는 안정된 이식 생착률 확보 및 미세잔류백혈병 제거 효과 향상을 도모했다. 

   이식 공여자 선택 시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8개가 일치하는 형제 공여자가 1차로 고려되며 적합한 형제 공여자가 없을 경우 타인(비혈연)에서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2차로 찾게 된다. 

국내 등록기관을 통해 약 40% 정도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공여자를 찾을 수 있으나 적합한 타인 공여자가 없는 경우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즉 8개의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중 최소 4개가 일치하는 공여자 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제대혈 이식도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 

   조직적합항원 유전자의 불일치는 이식 거부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8개 유전자가 모두 일치하는 혈연 또는 비혈연 공여자가 가장 적합한 공여자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식기법의 눈부신 발전으로 혈연사이에서 유전자 불일치의 장벽을 부분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반일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빈도가 국내외에서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최소 8개 유전자 중 4개가 일치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100% 이식 공여를 할 수 있어 비혈연 이식처럼 기증자를 찾고 준비하는 시간(평균 6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이식이 시급한 경우 유용하다. 

또한 이식 후 재발하는 경우 공여자 림프구 주입술 등 추가 면역세포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활용도가 증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향적 연구로 진행되어 기존의 비슷한 목적의 연구 대부분이 후향적 연구였던 점에서 차별화되며 서울성모병원의 독창적 이식 프로토콜의 우월성을 인정받았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조병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이식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거나 재발 고위험군이어서 재발 예방 또는 재발 시 추가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경우 비혈연 일치 공여자 유무에 상관없이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제 교수는 “재발/불응성 환자 또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 시 안정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프로토콜이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되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혈액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IF 10.047)’ 최근호에 게재됐다.

 

◇지역의약품센터 합동 온라인 심포지엄 개최

▲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오는 9월 2일 오후 5시 30분 ‘경기 남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 합동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오는 9월 2일 오후 5시 30분 ‘경기 남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 합동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오는 9월 2일 오후 5시 30분 ‘경기 남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 합동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 백신의 알레르기 이상반응과 대처방법(분당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미애 교수) ▲코로나 백신의 혈전증 관련 혈액학적 이상반응(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 ▲약물에 의한 폐질환(부산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조은정 교수) ▲신경과에서 흔한 약물 이상반응(아주대병원 신경과 윤정한 교수) ▲항결핵제의 부작용과 발생 현황(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수지 교수) ▲약물 유발성 아나필락시스의 역학과 기전(용인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김성렬 교수) 총 3개 세션 6개 강의를 진행한다.

경기 남부 권역에서 약물 이상반응 관리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세 곳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약물 이상반응 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약물 이상반응 예방 및 관리 방법 등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물 이상반응에 관심 있는 의료종사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8월 2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http://naver.me/Gge87Kci)으로 진행한다.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2평점, 한국병원약사회 2평점, 수원시 약사회 2평점, 용인시 약사회 2평점을 제공한다. 

 

◇가톨릭학원, 홍보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 개최

▲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초평화빌딩 5층 대회의실에서 ‘매력적인 홍보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초평화빌딩 5층 대회의실에서 ‘매력적인 홍보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초평화빌딩 5층 대회의실에서 ‘매력적인 홍보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사무총장 김영국 신부, 종합행정실장 김훈겸 신부, 보건정책실장 이경상 신부, 박병태 국장과 가톨릭중앙의료원 문정일 원장, 병원경영실장 이재열 신부, 그리고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상은 부천성모병원 시설팀 염희웅 책임사원의 ‘몸과 영혼을 치유하는 우리의 손, 언제나 당신을 향합니다’가 차지했다. 

영상은 병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영혼까지 치유할 수 있다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 의료진 및 교직원들의 따듯한 마음을 ‘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미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우수상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홍보팀ㆍ산학협력단 연구기획팀 직원이 구성한 보던가닥의 ‘Catholic Medical Times Video」와 서울성모병원 영양팀 Do Eat Yourself의 「내맘대로 골라먹는 병원식! 나만을 위한 영양 솔루션!’이 선정됐다. 

보던가닥팀의 영상은 CMC 대표 홍보 매체인 가톨릭메디컬타임스를 기존 정제된 기사 방식에서 탈피해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게 한 다양한 포맷 구성으로 활용도를 높였으며, Do Eat Yourself팀은 병원만의 특별한 환자식과 임상영양관리 서비스를 영상으로 제작해 정성 가득한 식단이 어떻게 제공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 염희웅 책임사원은 “병원 곳곳의 전기 시설물을 관리하며 메디컬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모습을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환자를 치료하고 보살피는 의료진의 ‘손’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영상 제작 동기를 밝혔다.

이어 “사명감을 넘어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일선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계신 CMC 의료진과 교직원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희송 주교는 “우리 구성원들이 CMC에 대해 제일 잘 알 것이고, CMC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우리 자신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공모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천주교에서 말하는 시노더스(Synodus)는 그리스어 Syn(함께, 같이)와 Hodos(길)에서 유래된 것으로 ‘같은 길을 가며 함께 협의하고 마음을 모으다’라는 뜻”이라며 “시노더스의 정신을 발휘해 준 이번 공모전처럼, CMC라는 배를 같이 탄 우리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가는 문화가 잘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매스컴 및 홍보미디어 변화에 따라 가톨릭중앙의료원만의 가치와 특색을 담은 신선한 홍보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약 한 달간 개최됐으며, 대상, 최우수상을 포함해 기관장상, 우수상, 입선작 등 총 19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 수상작 선정 과정은 1차 심사과정에서 입사 5년차 이하 젊은 교직원 85명을, 2차 심사는 영상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함으로써 트렌드에 맞는 신선한 관점의 평가와 전문성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9개의 수상팀을 포함한 전체 출품작은 참가자 동의 후 보완작업을 거쳐 다양한 채널에서 공식 기관 홍보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매년 홍보 동영상 공모전을 추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골절 위험도 더 높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장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비타민D와 칼슘 대사에 장애가 생겨 골절 위험 및 골다공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골절 위험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서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국내 환자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골절 위험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안형진 전문의, 의학통계학과 김예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골절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에서 새롭게 진단받은 1만 8천여 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과 나이, 성별로 짝을 지은 18만여 명의 골절 위험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척추 골절과 고관절 골절 등 주요 골절 위험성이 약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경우 골절 위험성이 정상 대조군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가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골절 위험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염증성 장질환 중 크론병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투약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 대조군에 비해 약 56~62%의 골절 위험성 증가를 보였다. 

크론병은 주로 소장과 대장 연결 부위인 회맹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회맹부는 비타민D의 흡수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연구팀은 회맹부에 생긴 염증이 비타민D 결핍으로 이어져 스테로이드를 투약하지 않았음에도 골절 위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보았다.

박상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골다공증 및 골절 예방 필요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연구에서 확인된 것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비타민D와 칼슘 대사에 장애를 일으켜 골절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진단 초기부터 골다공증 및 골절을 예방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전남대병원 ‘AI데이터 구축사업’ 선정
전남대병원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2개 분야에서 잇따라 선정됐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사업으로,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ㆍ사회 전반의 지능화 혁신 서비스를 신속하게 확산시키고자 하는 국가 주요사업이다.

이번 사업 공모에서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주완 교수는 ‘정신건강 진단 및 예측을 위한 멀티모달 인공지능 데이터’라는 사업으로 주관기관에 선정됐으며,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순음청력검사 데이터’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사업 총책임자인 김주완 교수는 화순전남대병원 전민 교수와 함께 메가웍스ㆍ대신정보통신ㆍ특허법인 지원ㆍ라라랩스ㆍ이코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올해 12월까지 정부지원금 18억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이성수ㆍ김홍찬 교수와 함께  순음청력검사 데이터 사업에 나무 인텔리전스 주관으로 전남대병원ㆍ전북대병원ㆍ경북대병원ㆍ충남대병원ㆍ나무기술ㆍ인피노브ㆍ조인트리ㆍ이루온 아이엔에스와 같이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선정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정부의 주요 연구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냄으로써 국가 의료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신건강 진단 및 예측을 위한 멀티모달 인공지능 데이터’사업은 정신건강의학 질환의 데이터 구축 및 정제를 통해 질환관련 디지털 표현형을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의적이면서 근거 기반 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순음청력검사 데이터’사업은 순음청력검사 그래프 이미지, 어음청력검사 결과 그리고 관련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청력검사 학습데이터세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최대 규모의 청력검사 학습데이터 구축과 청력진단분야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같이 피면 가장 해롭다

▲ 조수현 교수.
▲ 조수현 교수.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들을 포함하는 용액을 가열,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전자장치인 전자담배는 2007년 국내 도입된 후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유행성 및 금연 효과에 대해 아직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 결과 대다수의 흡연자들이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자(dual users)로 확인되었으며 복합흡연을 할 경우의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은 최근 ‘전자담배, 일반담배, 복합 흡연과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Electronic Cigarettes, Conventional Cigarettes, and Dual Use and Inflammation and Oxidative Stress)’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조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191명의 한국 성인들을 실제 흡연 패턴에 따라 분류하여 일반담배군(Conventional smokers),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Dual users), 전자담배(E-cigarette smokers)만을 사용하는 군, 비흡연군(Non-smokers)으로 구분했다. 

이후 이들 각각 흡연 패턴 분류군별로 니코틴 지표를 나타내는 ‘요 코티닌(urinary cotinine; Ucot)’, 염증 지표인 ‘요산(uric acid; UA)’과 ‘고감도 C-반응 단백(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hsCRP)’과 그리고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 지표를 나타내는 체내 항산화 물질인 ‘엽산(folate)’, ‘비타민 A, E’ 등 각 군의 평균 농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총 연구 대상자 5,191명 중 일반담배군은 940명(18.7%), 복합 흡연군은 110명(2.7%), 전자담배군은 23명(0.6%), 그리고 비흡연군은 4,118명(78.0%)이었으며, 전체 전자담배 사용자 133명 중 복합 흡연자는 82.7%(1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 흡연패턴별 각 지표들의 평균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Dual users)이 ‘요산(UA)’ 농도 및 ‘요 코티닌(Ucot)’ 농도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감도 C-반응 단백(hsCRP)’ 농도는 비흡연군에 비해 모든 흡연군에서 높았으며, 산화 스트레스 지표는 모두 복합 흡연군이 비흡연군보다 높았다. 

이로써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82.7%의 대다수의 복합흡연자가 일반담배 또는 전자담배 흡연자 보다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2016년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성인 20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를 조사 분석한 결과, 금연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Helpful for smoking cessation, 47.5%) 및 일반담배 흡연보다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Less harmful than tobacco smoking, 23.6%)이 가장 주된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수현 교수는 “많은 흡연자들이 흡연량을 줄이려는 목적 또는 일반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고 인식해 71.1%가 금연 및 유해성 감소의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응답했지만,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80% 이상이 일반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 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복합 흡연 시 기존 흡연량을 유지한 채 추가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향이 높아 니코틴 및 다른 독성 물질에 오히려 과다 노출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과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을 촉진시키는 혈중 요산은 혈관내피세포 기능 부전을 유발해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니코틴, 염증, 산화스트레스 지표가 가장 높은 복합흡연이 일반담배 또는 전자담배 단독 흡연보다 더욱 유해한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금연교육과 복합흡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췌장암 94% 확률로 조기진단 가능성 열려, 다중 바이오마커 효능 입증

▲ 이두호 교수(좌)와 장진영 교수.
▲ 이두호 교수(좌)와 장진영 교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을 94% 확률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기존의 췌장암 진단마커 검사(혈청 CA19-9)에서는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가능하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두호 교수(제1저자)가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교신저자),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박태성 교수(교신저자) 연구실과 공동으로 진행한 췌장암 진단을 위한 다중 바이오마커 패널(LRG1, TTR, CA19-9)을 이용한 예측모델 연구에서 췌장암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다중 바이오마커 연구가 정상인군과 췌장암군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반면, 이번 연구는 췌장양성질환, 기타 암종군이 추가돼 진행됐다. 정상군뿐 아니라 췌장양성질환군과 기타 암종군을 대상에 포함해 췌장암에 대한 진단 정확도를 더욱 면밀히 살펴볼 수 있기 위함이다. 

연구는 지난 2011년 1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약 8년간 6개의 기관(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이화여자대학교병원)으로부터 모집한 총 1991개의 혈액샘플을 사용해 이뤄졌다. 

연구에 사용된 혈액 샘플 중 정상인군은 609개, 기타 암종군(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은 145개, 췌장양성질환군은 314개, 췌장암군은 923개였다. 이들 샘플을 3가지의 다중 바이오마커(LRG1, TTR, CA19-9)로 측정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자동화 ELISA(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kit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췌장암 진단 예측력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예상된 환자 중 실제 췌장암 환자임을 알려주는 양성 예측률(Positive predictive value)이 94.12%로 매우 높았다. 또 췌장암 환자가 아니라고 예상됐고 실제 암환자가 아니였음을 보여주는 음성 예측률(Negative predictive value)도 90.40%로 높았다. 민감도(Sensitivity) 93.81%, 특이도(Specificity)는 90.86%였다. 

이두호 교수는 “이번 다중 바이오마커는 실제 췌장암 환자와 기타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며 “CA 19-9 수치가 정상이거나 초기 췌장암 환자들을 포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췌장암의 진단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데 충분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분석은 성별, 나이, LRG1, TTR, CA19-9을 인자로 로지스틱 회귀분석 모델을 통해 췌장암 여부를 예측하는 값들(양성 예측률, 음성 예측률, 민감도, 특이도)을 구해 이뤄졌다. 이들 값에 대해 위험 수준은 낮음(low), 중간(intermediate), 높은(high) 등 3개의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 교수는 “췌장암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췌장암의 진단을 위한 효과적인 진단 도구의 개발은 요원한 상태”라며 “이번 다중 바이오마커가 췌장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Multi-biomarker panel prediction model for diagnosis of pancreatic cancer’라는 제목으로 SCI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Biliary-Pancreatic Sciences(Impact Factor of 7.027)’ 최신호에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대학생 소셜벤처 ‘민들레마음’,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후원

▲ 대학생 소셜벤처 ‘민들레마음’이 지난달 30일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에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 대학생 소셜벤처 ‘민들레마음’이 지난달 30일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에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학생 소셜벤처 ‘민들레마음’이 지난달 30일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에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이 치료 과정 중 겪는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는 의료서비스다.

보건복지부는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어린이병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9개 기관을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 운영 중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19년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됐으며 호남권에서는 유일하다.

화순전남대병원 백희조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민들레마음의 후원금은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치료 중인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들레마음은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2019년 3월 창업한 대학생 소셜벤처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제품을 제작해 판매하며, 수익금 일부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배달의민족, 단국대병원에 푸드트럭 간식 지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배달의민족이 단국대병원에서 ‘찾아가는 푸드트럭’ 이벤트를 개최했다.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배달의민족이 단국대병원에서 ‘찾아가는 푸드트럭’ 이벤트를 개최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6일,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에 2대의 푸드트럭이 출동했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종사자들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배달의민족이 ‘찾아가는 푸드트럭’이라는 즐거운 이벤트를 마련해 여름철 간식을 지원한 것이다. 

매일 메뉴를 달리하며 6개의 푸드트럭업체가 미니 피자와 생과일주스, 닭꼬치와 새우튀김 등 총 2465개의 간식을 지원했으며, 이벤트는 4일간 이어졌다. 

행사장을 방문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전국의 코로나전담병원 의료진 및 의료종사자들에게 잠시나마 맛과 힐링의 시간을 드리고자 ‘배달의민족’과 뜻을 모아 간식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성을 담아 즉석에서 조리한 맛있는 간식을 드시고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라고 전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 구호단체이자 국내 유일의 법정 재해구호단체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코로나19가 멈추지 않고, 이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도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격려와 후원 물품은 우리 교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으로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 새들원 아동 대상 사회공헌 건강검진 실시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회복지법인 아동복지시설 새들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회복지법인 아동복지시설 새들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원장 김순관)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회복지법인 아동복지시설 새들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아동복지시설 건강검진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의료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해 성장기 아동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해 지역사회 아동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다기관 임상 통합심사 중앙IRB 참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이하 중앙IRB)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협약을 체결한다.

중앙IRB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 시 각 기관별 IRB 심사 없이 중앙IRB에서 한 번에 통합 심사하는 제도로 정부가 임상 심사의 속도를 높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한 일환으로 정식 출범되었다.

이번 중앙IRB 출범으로 심사기준의 표준화를 달성하고 다기관 임상 시 행정절차의 중복 문제를 해소한다.

이전에는 각 병원 IRB에서 제약사가 제출한 임상연구자의 적합성, 임상연구 계획의 타당성, 피험자 동의의 취득과정 등을 심의하는 심사기준이 병원마다 달랐다면 중앙IRB로 인해 중앙IRB 표준작업지침서를 바탕으로 동일한 심사의 척도가 세워진다. 

또한 기관별 IRB에서 각각 임상시험 심사로 생기는 중복 심사를 방지하면서 임상시험에서의 시험대상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고 행정처리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중앙IRB는 각 기관의 IRB 위원이 공동심사위원회에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기 때문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심사효율성과 신뢰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중앙IRB 심사대상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항암제 등 공적 필요성이 큰 의약품의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의약품 개발 임상시험 승인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계속 단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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