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크게 부진했던 의약품 소매판매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의약품 소매판매액은 2조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 2조원을 넘어선 지 한 달 만에 2조 1000억선까지 다가섰다.
올해 들어 의약품 소매판매액은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역성장세가 이어졌으나 4월에 들어서 반등에 성공, 월간 소매판매액도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의약품 소매판매액이 2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5% 가까이 줄어들었던 소매판매액은 2분기 2.1%의 성장세로 복귀했다.
나아가 분기 소매판매액 규모도 6조 243억원으로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분기 소매판매액은 11조 5015억원으로 여전히 전년 동기 수준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의약품 주요 유통지표 가운데 소매판매액이 상승세를 회복한 것과는 달리 원외처방 조제액은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월부터 7.0%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출발했던 원외처방 조제액은 조금씩 부진을 만회, 3월에는 성장세를 회복했으나 4월에 들어서 다시 역성장세로 돌아선 데 이어 6월에는 6.4%까지 역성장 폭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월간 원외처방 조제액은 1조 2040억원으로 3개월 만에 다시 1조 2000억선에 복귀했다.
분기 처방액은 3조 5464억원으로 1분기보다 230억 가량 줄었지만, 역성장폭은 3.6%에서 2.7%로 축소됐다.
다만 반기 처방액은 7조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 아직 역성장폭이 3%를 웃돌고 있다.
한편, 2분기에 들어서 성장폭이 크게 둔화됐던 의약품 수출액(SITC54)은 6월에 들어서 다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3월까지 7~9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다 4월에 들어서 5억 달러 초반으로 축소됐던 월간 수출액은 5월 6억 달러선까지 회복했고, 6월에는 6억 9323만 달러로 7억 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3월까지 50%를 웃돌던 성장률도 4월 2.9%로 급감한 이후 5월에는 21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22.3%로 반등했다.
다만, 분기 수출액은 1분기 23억 8752억원에서 2분기 18억 4882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같은 기간 70.19%에서 8.12%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세에 힘입어 반기 수출액은 42억 363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