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2분기 화이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가량 급증한 189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5억6300만 달러로 작년보다 59% 증가했으며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07달러로 73% 올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35억59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68% 증가했으며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2.00달러로 60% 상승했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제품은 단연코 코로나 백신인 BNT162b2였다. 2분기 동안 BNT162b2는 7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1분기에 기록한 매출 35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금까지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약 10억 회 투여분을 전 세계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백신 30억 회 투여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2분기 동안 체결한 추가적인 공급 계약을 고려해 올 한 해 백신 매출 전망
치를 260억 달러에서 335억 달러로 대폭 상향 수정했다. 이러한 매출 전망치는 7월 중순까지 체결된 계약에 따라 공급될 예정인 21억 회 투여분을 포함한다. 향후 추가적인 계약이 체결될 경우 전망치가 더욱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파트너사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긴급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발표한 임상시험 데이터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은 젊은 성인에서 2차 접종에 비해 5배 이상 더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유도했으며 고령의 성인에서는 11배 이상 더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유도했다.
양사는 차후 보다 확실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규제당국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매출이 작년보다 운영상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제품 및 사업에 걸쳐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의 주요 제품 가운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Prevenar 13/Prevnar 13) 매출은 12억4100만 달러로 9%,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매출은 14억81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 매출은 14억400만 달러로 2% 증가, 희귀질환 치료제 빈다켈/빈다맥스(Vyndaqel/Vyndamax) 매출은 5억100만 달러로 77% 급증했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 매출은 5억8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화이자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705억~725억 달러에서 780억~800억 달러로,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55~3.65달러에서 3.95~4.05달러로 상향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