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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어린이병원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 10주년 맞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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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어린이병원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 10주년 맞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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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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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어린이병원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 10주년 맞아

▲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시행하는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시행하는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서울대어린이병원(원장 김한석)이 시행하는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룹홈은 가정해체, 학대 등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이 함께 생활하는 소규모 시설이다. 그룹홈 부모가 실제 가정처럼 아동을 돌보며 자립 및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2011년부터 그룹홈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검진이 잠정 중단됐으나, 올해 4월 재개했다. 지난 10년 간 총 107회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했으며, 누적 수검 아동은 1415명이다. 

앞으로도 그룹홈 아동들이 의료안전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무료건강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한석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장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은 그룹홈 아동을 위한 무료건강검진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며 “아동의 성장과 양육에 도움이 되도록 무료건강검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홈 아동 무료건강검진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상은 보건복지부 허가를 받은 그룹홈 시설의 만 5~16세 소아·청소년이다. 

검진 항목은 신체검진, 채혈, 대/소변검사, 흉부 및 성장판 X-ray, 분과검진(알레르기, 신장, 내분비, 소화기, 치과, 근골격계 등)이다. 

 

 

◇치매 위험 높이는 호모시스틴, 부족해도 위험

▲ 배종빈 교수(좌)와 김기웅 교수.
▲ 배종빈 교수(좌)와 김기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ㆍ김기웅 교수팀이 ‘호모시스틴’의 혈중 농도가 높을 때뿐만 아니라 낮을 때도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틴은 체내 수치가 증가할수록 치매 인자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촉진해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을 높인다. 

최근 호모시스틴의 위험성이 알려지며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비타민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비타민제 섭취를 통해 체내 호모시스틴을 줄이고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에 의존해 전문의와 상의 없이 비타민제를 오남용 하거나, 채소나 과일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함에도 비타민제를 추가 복용한다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비타민제 과다 섭취는 호모시스틴이 적정 수치보다 떨어지는 ‘저(低)호모시스틴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호모시스틴 수치가 높을 때만큼이나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한국의 60세 이상 노인 2,655명을 추적 연구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호모시스틴 수치에 따라 집단을 분류해 상대 평가한 결과, 저호모시스틴 그룹(≤8.9mmol/L)은 정상군(9.0~10.5mmol/L)에 비해 8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이 최대 4.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모시스틴 수치가 높은 그룹의 위험도(정상군 대비 최대 4.9배)와 비교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저호모시스틴혈증이 높은 비타민제 섭취율과 관련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저호모시스틴 그룹의 비타민제 섭취율은 41.2%에 달해 전체 연구 대상자(28.4%)보다 크게 높았으며, 특히 비타민 B군인 ‘엽산’과 ‘비타민 B12’의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호모시스틴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비타민 B가 포함된 비타민제를 적절히 섭취할 시 신체 건강이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저호모시스틴혈증으로 인해 치매 위험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방암 방사선 치료 독성 대폭 감소

▲ 장지석 교수(좌)와 김진성 교수.
▲ 장지석 교수(좌)와 김진성 교수.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노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왔다. 심장과 폐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했다. 방사선 치료에 의한 장기 손상 및 부작용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ㆍ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진성 교수팀이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시 정상장기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간 발병 수치는 지난 2000년 6000명에서 2018년 2만 8000명으로 18년 사이 무려 300% 넘게 증가했으며, 한 해 유방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2만 명을 넘어섰다. 

또 최근 국내 통계에 의하면 2019년 수도권의 암 환자 중 48.9%인 57,448명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는 피부염, 폐렴 등의 급성 부작용뿐 아니라, 드물게 심장 독성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 독성은 방사선에 노출된 관상 동맥을 좁게 하거나 심실 근육의 손상을 초래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이 경우 흉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심장에 들어가는 평균 선량이 1Gy 증가할 때마다 상대 위험도가 7.4%씩 증가하며, 전문가들은 되도록 평균 선량이 5Gy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왼쪽 유방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8가지 방식 (3DCRT-FB-CF, 3DCRT-CPAP-CF, 3DCRT-FB-HF, 3DCRT-CPAP-HF, VMAT-FB-HF, VMAT-CPAP-HF, PBT-FB-CF, PBT-CPAP-CF)의 방사선 치료에 대한 컴퓨터 가상실험(In silico) 연구를 실시해 총 120개의 체적-선량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체적회전치료(VMAT)를 이용하면 표준 방식의 삼차원방사선치료(3DCRT-FB-CF)보다 심장에 들어가는 선량이 약 50% 감소했다. 

삼차원방사선치료(3DCRT-FB-CF)의 선량 결과는 심장 선량이 7.83Gy에 달했으나, 지속적 양압호흡법(CPAP)과 체적회전치료(VMAT) 및 저분할 방식(HF)을 병용한 치료 기법에서는 평균 심장 선량이 2Gy로, 표준 방식의 방사선 치료(3DCRT-FB-CF) 대비 지표가 72% 개선됐다. 

 이와 함께 지속적 양압호흡법(CPAP)과 체적회전치료(VMAT) 병행 치료시 폐 선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 삼차원조사(3DCRT-FB-CF)방식과 비교해 동측 폐에 들어가는 선량이 67% 감소했다.

 장지석 교수는 “영상 검사 및 수술기법, 새로운 신약의 발전으로 유방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자가 증가하고 있어 유방암 생존자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료 독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재발 예방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방사선 치료를 회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사선 치료의 다양한 방법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했고, 지속적 양압호흡법(CPAP) 적용 여부에 따라 발생하는 심장과 폐의 선량 차이를 확인해 기존 유방암 방사선 치료에서 개선할 점들을 시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종양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Dosimetric comparison of radiation techniques for comprehensive regional nodal radiation therapy for left sided breast cancer: A treatment planning study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는 좌측 유방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 기법에 따른 정상장기 노출 선량 비교)’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치료 방해

▲ 박형열 교수(좌)와 이준석 교수.
▲ 박형열 교수(좌)와 이준석 교수.

다양한 하지 방사통과 파행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켜 환자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를 방해하고 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인자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이준석(교신저자)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처음 진단 받고 경구용 골다공증 제제를 사용해 치료에 나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 83명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환자 76명의 3년간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서 매년 골밀도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3년간 총 골밀도 수치 증가 역시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서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매년 골다공증 수치가 증가한 그룹과 증가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하는 통계 분석을 통해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지속적인 골다공증 수치 향상을 저해하는 주요한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그동안 일상적인 활동과 신체활동을 감소시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관계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가 있다”면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골밀도 개선을 위해서는 협착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골형성 촉진제와 같은 강력한 골다공증 치료제 사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 학술지 'BMC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 대동맥 수술 100례 달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최근 심장 대동맥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관상동맥 우회술 42례, 판막 수술 32례, 대동맥 수술 21례, 기타 5례 등을 실시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으로 혈관이 막힌 경우 실시한다. 상대적으로 효용이 낮은 혈관을 이용해 막혀있는 관상 동맥을 우회해 혈관을 재개통 시켜준다. 

판막 수술은 심장 속에서 혈류가 역류하지 못하도록 역할을 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실시되며, 판막 교체술 혹은 판막 성형술이 적용된다.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박리된 경우에는 급사의 위험이 매우 높아 대동맥 치환술을 통해 치료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 대동맥 수술 100례 달성에 있어 질적으로도 우수성을 보였다. 42례의 관상동맥 우회술은 모두 체외 순환 없이 시행됐으며, 판막 수술이 필요했던 60세 이하 환자 6명 중 5명에서 판막 치환 없이 고난도의 판막 성형술에 성공했다. 

더불어, 작년 개원한 신생 병원임에도 대동맥 팀을 구성해 365일 24시간 대동맥 박리증으로 내원한 응급 환자를 즉각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 남부 권역 주민들이 선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과 공감 가치 또한 잊지 않았다. 20대 여성 환자가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내원했을 당시 판막 교체술을 실시할 경우 와파린 약물 복용으로 임신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을 감안해 환자를 위해 판막 성형술을 적용한 바 있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로 수술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사회사업팀이 수술 비용을 지원해 총 11명의 환자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승준 과장, 김완기 교수는 “심장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에 100례의 심장 대동맥 수술 성공은 100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것으로 느껴져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숙련된 의료진과 최신의 장비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 치료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더욱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전북 무주군ㆍ장수군과 의료사회공헌 협약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원장 박경우)와 전라북도 무주군(군수 황인홍), 장수군(군수 장영수)은 7월 26일 무주, 장수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사회공헌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은 동부 산악권에 속해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고령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의료취약계층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병원 수준의 민간의료기관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강남센터와 전북 무주군·장수군는 의료사회공헌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이 지역의 의료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강남센터는 순회무료진료 및 의료지원,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건강강좌, 교육, 기타 협력사업 등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강남센터와 무주군·장수군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여 건강증진과 저소득 주민을 위한 의료 사회 공헌사업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박경우 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가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며, 국민건강증진과 지역 주민에게 올바른 건강 지식과 이해를 넓혀 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건선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용 스테로이드 연고, 주사피부염에는 악영향

▲ 조소연 교수.
▲ 조소연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피부과 조소연 교수가 이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건선 및 아토피피부염에 치료에 활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주사피부염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주사피부염은 코나 뺨 등 얼굴 중앙부에 붉은 모낭염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더운 환경,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적기에 치료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염증에 의해 피부가 크게 손상될 위험이 높다. 

주사피부염의 악화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피부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에서 스테로이드 생성을 증가시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 연구팀(제1저자 동국대일산병원 피부과 홍종수 교수)은 연구 참여에 동의한 주사피부염 환자 12명의 안면 부위에서 채취한 병변 및 비 병변 피부조직에 습진 연고의 주성분인 스테로이드제를 처리해 두 조직 내에서 나타나는 단백질 발현의 특징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모두 과거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에 바른 적이 없는 환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사피부염 병변 부위는 비 병변 조직에 비해 피부 내 스테로이드 합성효소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피부에 비해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주사피부염 병변부위는 스테로이드 생성의 핵심 효소인 CYP11A1(cholesterol side-chain cleavage), 17β-HSD5(17β-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5), 스테로이드 수용체 GRα(glucocorticoid receptor α) 등의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정상피부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전사인자인 NF-κB 발현이 감소해 염증을 억제하는 방어기전이 작동했으나, 주사피부염 병변 부위에서는 NF-κB의 발현마저 오히려 증가되어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원래 피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생성하지만 아토피나 건선은 병변부위에 스테로이드 생산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대개 완화된다는 것. 

연구진은 주사피부염이 병변부위에 스테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염증 유발 전사인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깨져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해당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가 주사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  

조소연 교수는 “다른 염증성 피부질환과 달리 안면홍조를 동반하는 주사피부염은 독특하게도 피부염 부위에서 스테로이드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염증 억제 기전이 망가진 상태로서,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주사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는 아토피나 건선, 지루피부염, 접촉피부염, 주사피부염 등 얼굴에 생기는 피부염이 서로 오인되기 쉬워 전문의의 진찰 없이는 잘못된 자가 치료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인 얼굴에 홍조 등 주사피부염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섣불리 피부연고를 바르기보다는 피부과에 방문해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사피부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복용과 도포,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 등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지난 2019년 발표됐다.

 

◇차움 오수연 교수, 나이ㆍ성별에 따른 NK세포 활성도 분석 결과 발표

▲ 오수연 교수(좌) 최상운 교수.
▲ 오수연 교수(좌) 최상운 교수.

라이프센터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와 임상유전체센터 최상운 교수팀은 ‘비타민D 결핍’과 ‘운동 부족’이 NK세포 활성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나이와 성별에 따른 NK세포 활성도의 차이, 비타민D와 운동이 NK세포 활성도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장기화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력 관리는 생활 속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심각한 면역력 저하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정상인도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오수연, 최상운 교수팀은 2016년~2018년 차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95명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를 면역력 지표로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NK세포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라는 선천면역세포로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하거나 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연구에서 NK세포의 기능 저하가 암이나 감염병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NK세포의 활성도 검사는 면역력의 기능적 상태를 알아보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NK세포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남성에서만 관찰되었는데, 특히 18~40세 남성에 비해 5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가 들수록 NK세포 활성도가 줄어들었다.
 
비타민D가 결핍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 D결핍은 남성에서, 운동부족은 여성 및 고령층에서 영향이 컸다. 

남성은 비타민D 결핍 시 NK세포 활성도가 낮을 위험이 2.8배 증가했으며, 여성은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1.9배 증가했다. 한편 60대 이상 고령은 운동부족일 때 남녀 모두에서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았다. 60대 이상이 운동부족일 경우 남녀 모두가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을 위험도가 5.6배로 증가했다. 
 
오수연 교수는 “비타민 D와 운동이 면역력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성별, 연령별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성의 경우는 비타민D의 결핍이 NK세포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면역력 향상을 위해 평소 영양상태를 잘 유지해야 하며, 여성과 고령층은 운동이 면역력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주 2-4회씩, 1-2시간 정도의 운동을 꼭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면역학회지 ‘Frontiers in Immunology (impact factor: 7.561)’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만성간질환 진단ㆍ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추진

▲ 석기태 교수.
▲ 석기태 교수.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간단한 분변검사로 만성간질환 진단과 발병 여부를 예측해주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화기연구소 석기태 교수는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4년간 아이도트, 소풍앤컴퍼니, 이원다이애그노믹스와 협력해 ▲만성 간질환 진단ㆍ예측 정밀의료 AI 솔루션 개발 ▲임상시험 및 디지털의료기기 허가 획득 ▲신의료기술평가 실증 및 급여 등재 등을 추진한다. 소화기연구소는 방대한 임상ㆍ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험과 검증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만성간질환은 암, 심장, 뇌혈관에 이은 4번째 사망원인이다. 국내 간질환 유병률은 30%나 된다. 만성간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법은 아직 없고, 간기능검사ㆍ초음파검사ㆍ자기공명영상(MRI)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기존 간질환검사는 조직검사 등 ‘침습적 방식’의 경우 통증이나 1만명 당 1명꼴로 사망하는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CTㆍMRI 등의 ‘비침습적 방식’의 경우에는 비용적인 부담과 간조직검사에 맞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접목시켜 알콜성간질환을 특정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인채유래물 마이크로바이옴 7600건 가운데 엄선한 후향적 마이크로바이옴 1000건의 데이터를 학습(Train, Validation)시켜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 AI 솔루션은 검사 의뢰자의 간질환 이상 여부를 정상(지방간), 간염, 간경변, 간암 총 4단계로 구분해 진단하며, 검사자의 장내미생물 분석을 통해 간이 간경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간경변 확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예측 계산해서 의료진에게 제시해줄 수 있다. 

덕분에 AI 솔루션이 완성되면 1~2차 의료기관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한 간질환검사가 가능해진다. 

석기태 교수는 “이 AI 솔루션이 완성되면 1ㆍ2차 의료기관에서도 간단한 대변검사를 통해 만성간질환의 정확한 진단이나 예측이 가능해져 알콜성간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체 분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대폭 줄이는 등 간질환의 예측과 조기 진단에 있어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화기연구소는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지방간의 진행을 억제하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데 이어 ‘2020년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산병원, 심근경색 코로나 환자 응급시술 성공적 시행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지난 4월 코로나 환자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설치술에 성공한데 이어 7월 22일(목)에는 심근경색증을 보인 코로나 환자의 스텐트 시술에 성공, 체계적인 코로나 대응시스템과 심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환자(40대, 남)는 지난 16일(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 내 코로나 전담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22일(목) 흉통 증상으로 심전도 검사 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을 받고 당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긴급 전원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비상대책본부는 전원 결정과 동시에 코로나 환자 발생을 대비해 마련해 놓은 시술 프로세스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 마취통증의학과, 감염관리실등 전문 시술팀을 구성하고 음압시설이 마련된 수술실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에 일산병원은 코로나 음압카트를 이용해 전원 온 환자를 곧바로 음압 시설이 마련된 하이브리드 수술실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안전하게 시술을 시행하며 심근경색증을 보인 코로나 확진 환자의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술을 집도한 심뇌혈관질환센터 김형수 교수는 환자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장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무엇보다 빠른 시술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평소에 Covid 의심환자 및 확진 환자 시술을 위한 Level-D 방호복을 입는 연습 및 시술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 코로나비상대책본부의 발빠른 대처와 마취통증의학과, 하이브리드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많은 의료진의 도움 덕에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해 12월 공공병원 중 첫 번째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며 코로나 환자 진료를 위한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거점전담병원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또한 4차 유행이 시작되며 지난 10일(토) 코로나거점전담병원으로 재지정된 일산병원은 코로나 대응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얻은 중증 코로나 환자 치료에 대한 진료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의도성모병원 김성근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김성근 교수.
▲ 김성근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성근 교수가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적정성 평가분야의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 및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그동안 환자의 입장에서 국민 보건의 향상을 위해 어떠한 정책이 도입되면 좋을까 고민했던 시간과 함께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달라는 격려의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진료협력센터장, PI부장을 맡고 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 정보운영본부장과 겨자씨키움센터 부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학내에서는 외과교실의 대표책임지도전문의를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한외과학회 책임지도전문의협의회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홍보이사, 대한위장관외과학회 총무이사, 대한위암학회 이사, 대한외과학회 학술부위원장, 수련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 당시 대한의사협회, 적십자사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공동으로 파견한 긴급의료지원단의 단장으로 활동을 한 경력이 있고 코로나 감염병 상황 이후 가톨릭메디칼엔젤스 의료지원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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