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행위원회가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과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의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버큐보(Verquvo)를 승인했다.

바이엘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버큐보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럽연합에서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자극제 베리시구아트(vericiguat)에 대한 판매 허가를 결정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버큐보(2.5mg, 5mg, 10mg)는 최근에 정맥주사 요법이 필요한 대상부전 사건이 있은 이후 안정화된 심박출계수 감소 성인 환자의 증상성 만성 심부전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됐다.
회사 측에 의하면 이 약물은 기존 심부전 치료제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악화 사건으로도 알려진 대상부전 사건 이후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특이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
기존 치료법은 심부전에서 존재하는 심근 및 혈관 기능장애에 의해 활성화되는 자연 신경호르몬계의 유해한 영향을 차단한다.
베리시구아트는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기존 접근법과 함께 작용하며, 특히 심부전의 진행 및 증상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결함 있는 NO-sGC-cGMP 경로를 회복시킨다.
독일 샤리테병원의 버커트 피에스케 내과ㆍ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승인을 통해 사건 악화로도 알려진 대상부전 사건의 주기를 깨고 재입원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심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입원은 환자와 환자 가족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들이 가이드라인 기반의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증상의 점진적인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며 “따라서 이러한 환자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접근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의학부ㆍ약물감시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 마이클 디보이는 “버큐보 승인은 이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중요한 돌파구를 제시한다”며 “버큐보가 임상의사에게 만성 심부전의 막대한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매우 필요한 새 옵션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버큐보는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해 먼저 승인된 바 있다. 현재 다른 전 세계 국가에서도 승인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바이엘과 MSD는 2014년부터 sGC 조절제 분야에 대한 전 세계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베리시구아트를 공동 개발 중이다.
MSD는 미국에서 베리시구아트의 상업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엘은 나머지 전 세계 국가에서 독점 상업적 권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