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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등급 4등급 → 1등급, 서산의료원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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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등급 4등급 → 1등급, 서산의료원 원동력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7.1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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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장학사업’으로 인력 확보...간호인력 존중 문화 등 다양한 노력 기울여

‘착한 적자’라는 이름 뒤의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지방의료원은 언제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문제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난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활동 간호사 수는 2017년 기준 4.2명으로, OECD 평균 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의료원장 김영완)은 효율적인 제도 개선 및 근무환경 변화로 최하등급에 가까웠던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올려 의료계 내 이목을 끌고 있다.

▲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의료원장 김영완)은 효율적인 제도 개선 및 근무환경 변화로 최하등급에 가까웠던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올려 의료계 내 관심을 받고 있다.
▲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의료원장 김영완)은 효율적인 제도 개선 및 근무환경 변화로 최하등급에 가까웠던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올려 의료계 내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원에 따르면, 서산의료원의 간호등급은 2018년 4분기에 4등급으로 총 5등급까지 있는 간호등급 산정기준에 따르면 최하 등급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현재 서산의료원의 간호등급은 2021년 1분기 기준 1등급으로, 불과 3년 만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김영완 의료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서산의료원의 간호등급의 ‘반전’은 효율적인 제도 도입과 간호인력에 대한 존중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김 의료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충청남도와 인재육성재단, 서산의료원이 공조를 통해 ‘공공간호사제도’로 간호사 장학금을 신설했다. 해당 제도는 충남도 내 의료원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대상, 도내 정착을 위한 자기계발비 용도로 장학금 지급한 사업으로, 이로 인해 의료인력 유출을 최소화됐다는 것.

지난 2018년부터 ‘지역인재육성 간호장학사업’을 실시했는데 2018년 인당 300만 원, 2019년 400만 원, 2020년 600만 원으로 계속 상향했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충원된 인원이 총 30명에 달하며, 올해 간호사 TO는 9명인데 현재 27명이 지원할 정도로 분위기를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 지난 2018년 충청남도와 인재육성재단, 서산의료원이 공조를 통해 ‘공공간호사제도’로 간호사 장학금을 신설했다.
▲ 지난 2018년 충청남도와 인재육성재단, 서산의료원이 공조를 통해 ‘공공간호사제도’로 간호사 장학금을 신설했다.

이에 대해 김영완 의료원장은 “과거에는 간호인력 120명 정원에 90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186명 정원에 176명으로 약 95% 충원을 했다”며 “간호사를 확보했기에 서산의료원 간호등급이 2018년 4분기 4등급에서 2020년 4분기에 1등급이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서산의료원의 간호인력난 해소에 간호사들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든 것도 한몫 단단히 했다는 지적이다.

김 의료원장은 “장학금 액수가 많아서 의료원에 지원한다는 것보다 실습생이 실습 나왔을 때 원장이 나서 직접 물을 나르고 소통한 영향도 있다”며 “그만큼 간호인력 소중함을 표현하고, 온몸을 다해서 모시겠다는 모습을 의료원장이 직접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임금체계, 근무환경 개선도 동시에 이뤄졌다”며 “지역의료원이 간호인력을 해결했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병상을 포함해서 충분한 의료적 공간이나 인력을 제공했고, 경영수지도 흑자전환의 원년이 되는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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