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가 불안정한 어느 날이었죠.
해다 떴다 비가 오다 오락가락하는데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청개구리 한 마리 도시로 내려왔습니다.
어른 손톱만 한 크기로 배는 흰빛이
영락없는 녀석이더군요.
네 발끝에 달린 빨판을 믿고
미끄러운 유리 벽에
그것도 물기가 묻은 창문에
달라붙어 안을 들여다보는데요.
밖을 보는 눈과 안을 보는 시선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어요.
이 사랑스러운 녀석에게
누가 청개구리 같다고 손가락질할 소냐,
이런 생각이 느닷없이 들더군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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