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프로벤션 바이오(Provention Bio)의 제1형 당뇨병 치료제 테플리주맙(teplizumab)의 승인을 보류했다.
프로벤션 바이오는 FDA가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에서 임상 제1형 당뇨병(T1D)의 지연을 위한 약물 테플리주맙에 대한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FDA)에 대해 심사완료공문(CRL)을 발행했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5월 말에 찬성 10표와 반대 7표로 테플리주맙의 승인을 권고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DA는 이미 4월에 테플리주맙 허가신청서 내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FDA는 대개 자문위원회 권고 의견에 따르지만 이번 사례처럼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심사완료공문에서 FDA는 계획된 상업용 제품과 역사적 임상시험을 위해 제조된 원료의약품으로부터 유래된 완제의약품을 비교하기 위해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단일 저용량 약동학/약력학(PK/PD) 가교 연구에서 약동학 비교동등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약동학이 두 제품 간 비교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1차 평가변수이기 때문에 의도된 상업용 제품과 임상시험 제품 간의 약동학 비교동등성을 적절하게 수립하거나 약동학 비교동등성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다른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벤션 바이오는 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PROTECT 시험에서 12일 동안 치료받은 환자에 대한 약동학/약력학 하위연구를 통해 이번 분기 안에 추가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위약 대조 연구의 무결성 유지를 위해 독립적인 비맹검 제3자에 의해 분석될 예정이다.
프로벤션 바이오는 하위연구 결과를 검토한 이후 약동학 비교동등성을 뒷받침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이유를 정당화하기 위한 FDA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데이터 제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FDA는 CRL에서 제품 품질과 관련된 추가적인 고려사항도 언급했는데 회사 측은 이미 제출된 BLA의 수정을 통해 다뤘거나 단기간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DA는 특정 화학ㆍ제조ㆍ품질관리(CMC) 정보 요청에 따라 프로벤션 바이오가 제출한 몇 가지 수정사항을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FDA는 프로벤션 바이오가 사용하는 충전/포장 생산시설에서 일반점검 도중 발견된 특정 결함을 승인 이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FDA는 BLA에 제출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 패키지와 관련해 임상적 결함을 지적하지는 않았으며 BLA 재제출 과정에서 안전성 업데이트를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프로벤션 바이오의 애슐리 팔머 CEO는 “우리는 제1형 당뇨병 커뮤니티가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치료 발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자사의 집단적 열정과 헌신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 FDA와 계속 협력하면서 테플리주맙의 승인을 획득하고 당뇨병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이 최초의 질병조절 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