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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외치던 최대집 전 회장,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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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외치던 최대집 전 회장, ‘대권’ 도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7.06 12: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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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퇴임 후 두 달간 보수정치활동...8일 대권 출마 기자회견

의협회장 퇴임 이후, 현실정치 하겠다고 하던 최대집 전 의협회장이 대권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회장 퇴임 이후 두 달여 동안, 파격적인 보수 정치활동을 전개해오던 최 전 회장이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의협회장 퇴임 이후, 현실정치 하겠다고 하던 최대집 전 의협회장이 대권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 의협회장 퇴임 이후, 현실정치 하겠다고 하던 최대집 전 의협회장이 대권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모 언론매체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은 오는 8일 대권 출마를 선언한다. 최 전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과학적 근거에 의한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는 방역으로써 국민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 정상화 ▲불필요한 세금 철폐와 함께 대규모 감세로써 국민재산권 수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규명하고 적폐청산 관련 모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 등을 내세운다는 소식이다.

또한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일요서울 TV’에 출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내 가치와 정책, 비전에 대해 차근차근 제시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만 하거나, 정권 교체만으로 모든 게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힘들고 지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다양하고 긴급한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정당과 연관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출마선언을 먼저 한 뒤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뜻이 맞는 정당이 있다면 정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3월 선거까지 8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과거 대선 사례를 보면 8개월의 시간은 수많은 돌발 변수들이 나타나는 시기로, 하루하루 정치권운동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회장은 지난 2월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차기 회장 불출마와 함께 현실 정치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최 전 회장은 “제40대 의협회장이 되기 전인 2000년 초반부터 사회운동을 본업보다 열심히 해왔다”며 “제도권 정치를 해오진 않았지만, 의협 회장 퇴임 이후에는 제도권 정치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큰 규모의 사회운동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도권 정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뜻”이라며 “어느 정당에 가입하거나, 지역구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는 지금 언급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4월 의협 회장으로서 공식적인 퇴임한 최 회장은 보수 계열 시민단체인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퇴임 하루 뒤인 5월 1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최 전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연설에서 대북 전단을 불법으로 규정한다고 발언하자, 이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여적죄(적국과 합세해 한국에 맞서는 죄)에 해당한다면서 문 대통령을 여적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일성 회고록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들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의협회장 시절부터 즐겨 사용했던 페이스북 활동뿐만 아니라, ‘최대집책임정치’라는 패널을 개설, 유튜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대집 전 회장의 대권 도전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 내의 반응이 엇갈렸다. 회장직을 내려놨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건 문제없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대권 도전을 위해 의협 회장직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무슨 목적으로 출마선언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의사가 아니라 국민입장에서 보기엔 충분한 준비가 되어 보이지 않는다”며 “의협 회장을 한 목적이 회원을 위했음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욕심의 수단으로 이용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 노환규 전 회장의 페이스북.
▲ 노환규 전 회장의 페이스북.

이와 함께 최대집 전 회장의 의협 회장 당선에 많은 공헌을 한 노환규 전 회장은 최 전 회장의 대권도전 소식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드러냈다.

노 전 회장은 “최 전 회장과 개인적 인연과 인간관계는 지난해 9월 4일 이후 끊었다. 그와의 마지막 통화는 9월 4일 아침으로, ‘절대 서명하면 안 된다. 제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 생각해달라’고 매달렸다”며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그와 함께 있던 임원에게 ‘서명을 하면, 앞으로 최 회장의 정치생명도 끝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최 회장이 하고 싶어 하는 정치도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었지만 그 말도 소용없었다”며 “그 날 이후, 그에 대한 모든 응원과 지지와 믿음을 거뒀다. 손절한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더 이상 그를 지지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 회장이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며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일부 있겠지만 수많은 젊은 의사들의 가슴에 남은 아물지 않은 상처가 또 다시 도지게 될 것 같다. 나는 수많은 회원들에게 또 다시 머리 숙여 사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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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아무나하나 2021-07-06 19:52:10
안불러주니 혼자서 하는군요
윤석열이 부러웠군요

개나소나대선 2021-07-06 19:47:09
윤석열이가 부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