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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21] 내장 지방 줄이는 리라글루티드, 치매 예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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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21] 내장 지방 줄이는 리라글루티드, 치매 예방 가능성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6.26 0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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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 고령 환자 VSARD 기반 분석...대조군과 달리 악화되지 않아

용량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또는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이상 노보노디스크)로 판매되고 있는 리라글루티드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2021)에서는 리라글루티드의 체중 감소효과에 주목한 여러 건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한 건의 연구는 성인 과체중 및 비만 환자에서 리라글루티드가 내장지방을 줄여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리라글루티드의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항동맥경화 효과로 이어져 치매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 미국 연구진은 BMI 30kg/m2 이상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BMI 27kg/m2 이상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리라글루티드의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 미국 연구진은 BMI 30kg/m2 이상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BMI 27kg/m2 이상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리라글루티드의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먼저 미국 연구진은 BMI 30kg/m2 이상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BMI 27kg/m2 이상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리라글루티드의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리라글루티드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 40주간 치료를 받았으며, 총 185명이 참여해 128명이 연구를 완료했다.

내장 지방 및 이소성 지방 평가는 MRI를 통해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의 체중은 기저치 대비 6.95% 감소, 위약군의 1.19%보다 감량 폭이 더 컸다.

BMI 기준으로는 6.53%가 줄어 역시 위약군의 1.08%보다 감량 폭이 월등하게 컸고, 체지방도 9.59%가 줄어 0.95%에 그친 위약군을 압도했다.

공복혈당은 리라글루티드에서 5.62%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0.83% 증가했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나타내는 C-반응 단백도 리라글루티드는 19.91%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9.02% 증가했다.

나아가 심부전을 평가하는 지표인 NT-proBNP는 위약군이 20.47% 증가,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의 12.1%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과체중 및 비만 성인 환자에서 리라글루티드가 내장지방을 줄였으며, 특히 복부와 간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용량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또는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이상 노보노디스크)로 판매되고 있는 리라글루티드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 눈길을 끈다. (그룹 G가 리라글루티드 투약군, D는 대조군)
▲ 용량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또는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이상 노보노디스크)로 판매되고 있는 리라글루티드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 눈길을 끈다. (그룹 G가 리라글루티드 투약군, D는 대조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 연구진은 조기 알츠하이며병 진단 척도 VSRAD를 활용, 리라글루티드의 치매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는 6년간 리라글루티드를 투약한 65세 이상 외래 환자 31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으며, 2명은 하루 0.6mg을 나머지 29명은 0.9mg을 투약했다.

환자들은 치료전 VSRAD 평가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 내장 지방, 당화혈색소(HbA1c), 공복혈당, C반응 단백, HDL/LDL 콜레스테롤, 트라이글리세리드(TG) 검사를 받았다.

이어 나이, VSRAD, HbA1c 등이 일치하는 대조군 환자 16명을 설정, 각각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VSARD가 유의하게 악화됐으나(1.06±0.98→1.39±1.05, p<0.01),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에서는(1.28±0.80→1.39±1.1, NS)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경동맥 초음파로 측정한 최대 IMT와 내장지방은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됐지만 (2.41±1.50→2.09±0.84, p<0.05, 141.1±57.2→127.2±52.9, p<0.01), 대조군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2.04±1.01→1.99±0.68, NS, 102.4±66.5→106.6±62.7cm2, NS)

C-반응 단백 역시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당화혈색소나 공복혈당은 두 그룹 모두에서 의미있게 개선됐으며, 트라이글리세리드는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에서만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180±53→180±34mg/dl, p<0.01)

이와 관련 연구진은 “리라글루티드가 치매의 진행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장지방의 감소가 항동맥경화 효과로 이어져 이러한 유익한 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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