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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김정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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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김정태 회장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6.2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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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의 영양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
▲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김정태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체질에 맞는 영양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김정태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체질에 맞는 영양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김정태 강동경희대병원 약제실장이 병원약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의사, 약사, 영양사, 간호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환자의 영양관리를 논의하는 국내 최초의 다 직종학회다.

김정태 회장은 23일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회에 참여하는 모든 직종이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병원에서의 팀 의료, 환자 영양치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환자 영양치료는 병원 내 4개 직종이 입원환자의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 치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 수가로 인정을 받으면서 조금씩 알려지기시작했다.

김정태 회장은 “병원에서 영양치료 활동이 수가로 인정받지 못할 때는 NST(nutrition support team: 영양지원팀)활동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며 “하지만 2014년 수가가 신설된 후에는 간호사와 약사 중에서 전담인력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료진이 환자에게 영양결핍이 있다고 NST에 알리면 이들은 정맥이나 경장을 통해 영양을 공급할지 결정한다”며 “팀에 소속된 간호사가 환자를 관리하고, 약사와 영양사가 사후 관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약사는 정맥을 통해 영양분을 주입하는 부분을 담당하고, 영양사는 경장 부분에 관여한다”며 “환자마다 필요한 영양분이 다르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계산하는 일도 함께한다”고 부연했다.

 

◇영양치료 속 약사의 역할
김정태 회장은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직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어 병원약사 직능의 지위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NST 활동처럼 다양한 직종과의 연계가 외부에 병원약사의 필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약분업 이후 병원약사가 꼭 필요한지 묻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의약분업 예외 대상 중 가장 큰 대상이 입원환자인데, 이들에 대한 투약활동을 약사들이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병원약사들은 자체적으로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외부에선 이를 잘 모른다”며 “이 가운데 NST를 통해서 병원약사가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외부와의 연계 활동이 병원약사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린다는 것을 알고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다른 학회와도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며 “당뇨학회 등 여러 분야에 약사들이 발을 내디디며 의사 등 다른 직능에게 병원약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만의 영양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영양치료에 사용된 영양 요구량 등은 모두 미국의 자료에 기반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식습관에 맞춘 새로운 영양 가이드라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는 국민 표준 영양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동안은 미국의 자료를 썼는데, 우리나라만의 가이드라인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미국과 우리나라는 식생활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미국은 지방 섭취가 높고 한국은 탄수화물 섭취가 높아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춘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학회에서 가이드라인 위원회를 구성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상황 동안 학회 활동이 뜸했지만, 가을부터는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회장 임기 동안 NST에 참여하는 모든 직종이 균등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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