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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 항-타우 항체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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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 항-타우 항체 개발 중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06.1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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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상서 실패...혜택 관찰되지 않아

최근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애듀헬름(Aduhelm, 아두카누맙)의 승인을 획득한 바이오젠이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항-타우 항체 고수라네맙의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AP)
▲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항-타우 항체 고수라네맙의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AP)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제로 항-타우 항체 고수라네맙(gosuranemab, BIIB092)을 평가한 임상 2상 TANGO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시험 결과 고수라네맙은 알츠하이머병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인해 경증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했을 때 1차 효능 평가변수인 78주차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 변화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알츠하이머병평가척도-인지영역(ADAS-Cog 13), 알츠하이머병 일상생활능력평가(ADCS-ADL),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기능평가설문지(FAQ)를 포함한 탐색적 효능 평가변수에서 치료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 고수라네맙의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안전성 결과는 이전 연구와 일치했다.

바이오젠에 의하면 고수라네맙은 타우의 N-말단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로, 뇌척수액 내 N-말단 타우 감소를 통해 표적 결합이 입증됐다.

하지만 TANGO 시험에서는 78주차 타우-PET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바이오젠은 이러한 결과에 따라 TANGO 연구를 종료하고 고수라네맙의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CSF 바이오마커를 포함한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이 진행 중이며 차후 학술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젠의 연구개발부 총괄 앨프리드 샌드록 박사는 “우리는 고수라네맙의 임상 2상 시험 결과에 실망했지만 혁신을 향한 길이 일직선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항상 각각의 임상시험으로부터 배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다른 타우 접근법을 포함해 광범위한 신경과학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제약기업들이 임상시험 단계에서 실패했다.

최근 승인된 바이오젠의 애듀헬름도 임상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지만 재평가를 통해 승인으로 이어졌다. 다만 애듀헬름이 실제 환자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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