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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한랭응집소질환 치료제 임상3상서 효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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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한랭응집소질환 치료제 임상3상서 효능 확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06.1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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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복합 평가변수 충족...올 하반기 FDA에 승인 재신청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희귀질환인 한랭응집소질환(CAD)에 대한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나온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

▲ 사노피의 한랭응집소질환 치료제 수팀리맙은 승인될 경우 동종 계열 최초의 C1s 억제제가 될 수 있다.
▲ 사노피의 한랭응집소질환 치료제 수팀리맙은 승인될 경우 동종 계열 최초의 C1s 억제제가 될 수 있다.

사노피는 최근 수혈 이력이 없는(이전 6개월 내) 한랭응집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팀리맙(sutimlimab)의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한 중추적인 임상 3상,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시험 CADENZA의 Part A 결과를 유럽혈액학회(EHA)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수팀리맙은 선천 면역체계의 일부인 고전적 보체 경로에서 C1s를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하고 억제하도록 설계된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한랭응집소질환에서 C1 활성화 용혈을 중단시키고 건강한 적혈구의 비정상적인 파괴를 막기 위해 C1s를 차단함으로써 고전적 보체 경로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수팀리맙 치료는 한랭응집소질환 환자에서 치료 1주 이내에 C1 활성화 용혈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억제했으며 위약 대비 헤모글로빈 수치 및 피로를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수팀리맙은 승인될 경우 CAD 환자의 용혈 치료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이자 동종 계열 최초의 C1s 억제제가 될 전망이다.

CADENZA는 한랭응집소질환 치료제로 수팀리맙을 조사한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이다.

1차 효능 결과는 치료 평가 시점에서 헤모글로빈이 1.5g/dL 이상 개선, 5주차부터 26주차까지 수혈 회피, 5주차부터 26주차까지 허용된 범위를 넘어선 다른 CAD 관련 치료 회피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 환자 비율이었다.

수팀리맙 치료군에서 1차 복합 평가변수가 충족된 환자 비율은 73%(16명)이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15%(3명)로 집계됐다.

수팀리맙은 치료 평가 시점(26주)까지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위약 대비 최소 제곱 평균 차이가 2.6g/dL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치료군의 헤모글로빈은 신속하게 개선됐으며 3주차부터 치료 평가 시점까지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가 11g/dL을 넘는 수준으로 유지돼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수팀리맙 치료군은 FACIT-피로 평가 척도로 측정된 피로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용혈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빌리루빈 수치는 크게 감소했으며 추가적인 용혈 지표인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도 의미 있게 개선됐다.

치료 후 중대한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수팀리맙 치료군이 13.6%, 위약군이 5%였다.

수팀리맙 치료군에서 더 흔하게 보고된 치료 후 이상반응은 두통, 고혈압, 비염, 레이노 현상, 말단청색증 등이었다. 사망 또는 수막구균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병원의 알렉산더 뢰트 교수는 “한랭응집소질환은 신체 면역체계가 건강한 적혈구를 실수로 파괴하게 만든다”며 “한랭응집소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 빈혈, 심각한 피로를 유발하고 급성 용혈성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용혈의 심각한 영향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ADENZA 시험에서 나온 긍정적인 증거는 용혈의 유의한 개선과 빈혈 및 피로의 주요 지표에 대한 의미 있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노피 희귀질환ㆍ희귀혈액질환 개발부 총괄 카린 노베 박사는 “CADENZA 결과와 앞서 2019년 미국혈액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임상 3상 CARDINAL 시험 데이터는 유럽의약청에 제출하는 신청서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두 연구는 CAD 환자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수팀리맙의 유망한 잠재력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11월에 수팀리맙 승인 신청서 심사 도중 제3자 시설의 승인 전 조사에서 발견된 특정 결함 때문에 수팀리맙의 승인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임상 또는 안전성 결함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사노피는 올해 하반기 안에 FDA에 수팀리맙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재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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