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이중 GIP 및 GLP-1 작용제 계열 당뇨병 신약이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당화혈색소 수치와 체중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릴리는 20일(현지시각)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SURPASS-4 시험의 톱라인 결과에서 신약 후보물질 티제파티드(tirzepatide)의 모든 용량이 인슐린 글라진에 비해 우수한 당화혈색소(A1C)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티제파티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및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GIP 및 GLP-1 인크레틴 작용을 하나의 물질로 통합한 새로운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SURPASS-4 시험에서 가장 높은 용량(15mg)의 티제파티드는 52주차 당화혈색소 수치를 치료 전에 비해 2.58%가량 감소시켰으며 체중을 11.7kg가량 감소시켰다. 이에 비해 인슐린 글라진 치료군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1.44%가량 감소, 1.9kg가량 증가했다.
치료 52주차에 티제파티드 15mg 치료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인 참가자 비율은 약 91%,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미만인 참가자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티제파티드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 환자 집단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과 일치했다.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된 이상반응은 위장관 부작용으로, 대개 용량 증량 기간 동안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SURPASS-4는 현재까지 진행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긴 시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이며 제2형 당뇨병에 대해 완료된 5번째이자 최종 글로벌 등록 연구다. 연구 완료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심혈관계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규제 제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심혈관계 안전성 메타분석은 사전 지정된 MACE 사건 수가 발생했을 때 실시됐다. 메타분석은 심혈관 또는 원인 불명의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 평가변수인 MACE-4 판정을 받은 참가자 116명으로 구성됐다.
티제파티드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걸쳐 티제파티드 치료군과 비교군의 통합 분석 결과 위험비(hazard ratio)는 0.81로 분석됐다. SURPASS-4는 심혈관계 안전성 메타분석에 대한 MACE-4 사건의 대부분에 기여했으며 위험비가 0.74로 관찰됐다. 릴리는 올해 말까지 규제당국에 전체 등록 패키지를 제출할 계획이다.
릴리 당뇨병사업부 총괄 마이크 메이슨은 “이러한 강력한 결과는 티제파티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흥미로운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강화한다”며 “올해 안에 학술대회에서 더 자세한 결과를 공유하고 규제당국에 승인 신청을 제출하는 것을 포함해 이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중요한 새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URPASS-4 연구의 완전한 데이터는 계속 평가되고 있으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추가적인 결과가 발표되고 상호검토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