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이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흑색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단독 면역항암제보다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LAG-3(Lymphocyte-activation gene 3) 차단 항체 렐라틀리맙(relatlimab)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고정용량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3상 RELATIVITY-047 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렐라틀리맙+옵디보 고정용량 병용요법은 옵디보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무진행 생존기간 혜택을 보였다.
렐라틀리맙+옵디보 병용요법은 전이성 흑색종에서 항 PD-1 단독요법에 비해 통계적 혜택이 입증된 최초의 요법이다.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0.12개월, 옵디보 단독요법군은 4.63개월로 병용요법군이 유의하게 더 길었다.
고정용량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혜택은 첫 번째 스캔 시점에 초기부터 관찰됐으며 일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탐색적, 기술적 분석에서 렐라틀리맙+니볼루맙 병용요법은 사전 지정된 하위그룹 및 계층화 요인에 관계없이 PFS을 연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렐라틀리맙+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관리 가능했으며 이전에 렐라틀리맙 및 니볼루맙에 대해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옵디보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안전성 신호 또는 새로운 유형의 임상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Grade 3/4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이 18.9%, 옵디보 단독요법군이 9.7%로 병용요법군이 두 배 가까이 더 높았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율은 병용요법군이 14.6%, 옵디보 단독요법군이 6.7%였다.
LAG-3 차단 항체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러한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AG-3 및 PD-1은 종양 침윤 림프구에서 종종 공동 발현되고 종양 매개 T세포 탈진에 기여하는 두 가지 별개의 억제성 면역관문이다.
렐라틀리맙과 니볼루맙 병용요법은 T세포 활성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면역반응을 개선하고 종양 세포 사멸을 촉진할 수 있다.
렐라틀리맙은 임상 3상 시험에서 혜택이 입증된 최초의 LAG-3 차단 항체이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보유한 3번째 별개의 면역관문 억제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항암제개발부 총괄 조나단 쳉은 “RELATIVITY-047 데이터는 니볼루맙과 LAG-3 차단 항체 병용요법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이중 면역요법의 혜택을 제공하며 이 분야에서 남아있는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면역관문 억제제가 상당한 치료 발전과 장기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또 다른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가 남아있다”며 “이러한 등록 데이터에 대해 보건당국들과 논의하고 이 치료제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