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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바이오젠, 희귀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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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희귀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05.15 1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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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가변수 충족 못 해...다른 긍정적 경향은 나타나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이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목표 충족에 실패했다.

▲ 바이오젠은 희귀질환인 X-연관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의 임상 2/3상 시험 결과를 평가하고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 바이오젠은 희귀질환인 X-연관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의 임상 2/3상 시험 결과를 평가하고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바이오젠은 X-연관 망막색소변성증(X-linked retinitis pigmentosa, XLRP) 환자를 위한 1회 투여용 유전자 치료제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cotoretigene toliparvovec, BIIB112)의 임상 2/3상 XIRIUS 시험에서 나온 톱라인 결과를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X-연관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의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점차 악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점진적인 시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이다.

이 질환의 초기 증상은 야간에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며, 대부분의 환자는 이후 시야가 제한되면서 결국 40세 정도에 실명하게 된다. 현재 이 질환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은 RPGR(retinitis pigmentosa GTPase regulator) 유전자 변이로 인한 X-연관 망막색소변성증 환자에게 전장(full-length) 기능성 RPGR 단백질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망막 주사로 투여하는 아데노관련바이러스8(AAV8) 벡터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다. 유전자를 대체함으로써 RPGR 단백질 수치를 증가시켜 광수용체의 추가적인 퇴행을 지연, 중단하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XIRIUS 시험의 톱라인 결과에 의하면 1차 평가변수인 황반부 미세시야계검사(MAIA microperimetry)로 평가된 10-2 격자의 16개 중심부위 가운데 5개 이상이 7dB 이상 향상된 눈 비율 측면에서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이 평가는 연구 12개월 차에 수행됐으며 치료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환자의 눈과 비교됐다. 바이오젠은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기는 했지만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사전 지정된 여러 2차 평가변수에서는 긍정적인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의 치료제개발부 총괄 캐서린 도슨은 “우리는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의 임상 2/3상 XIRIUS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빛이 약한 환경에서 시력 측정 같은 다른 사전 정의된 임상적으로 관련된 평가변수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경향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XLRP는 심각한 조기 발병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40대 말까지 거의 확실한 실명에 직면하면서 보통 독립성 상실, 우울증, 실업 등을 겪게 된다”며 “당사는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잠재적인 다음 단계를 발표하기 이전에 XIRIUS 연구 데이터를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XIRIUS 연구에 대한 완전한 분석이 진행 중이며 자세한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2019년에 나이트스타 테라퓨틱스(Nightstar Therapeutics)를 약 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코토레티진 토리파보벡을 획득했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인 맥락막결손 치료제 팀레피진 엠파보벡(timrepigene emparvovec)도 획득해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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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21-06-18 06:05:33
하루빨리 치료제가 나오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