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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06:05 (수)
[ESMO V.P] EGFR+ NSCLC 2차 치료, 타그리소+아바스틴 시너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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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V.P] EGFR+ NSCLC 2차 치료, 타그리소+아바스틴 시너지 없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5.13 0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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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P-10-16 BOOSTER 2상 임상 결과 공개
타그리소 단독 대비 무진행생존기간ㆍ전체생존 이득 無
흡연자에서는 타그리소+아바스틴 가능성 확인

베바시주맙(오리지널 제품명 아바스틴, 로슈)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불협화음을 이어가고 있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의 치료에서 타그리소와의 시너지 입증에 연거푸 실패한 것.

12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는 온라인 가상 기조강연(Virtual Plenary)을 통해 ETOP-10-16 BOOSTER 2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이전 EGFR-TKI 치료 경험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후속 전신치료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타그리소+베바시주맙 병용요볍을 비교했다.

종양에서 과발현된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차단하는 EGFR-TKI와 종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신생을 차단하는 VEGFR 항체는 기전상 EGFR 변이 양성 종양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조합이다.

그러나 EGFR 양성 비소세포 폐암 1차 치료에서는 두 조합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지만, 2차 치료에서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 베바시주맙(오리지널 제품명 아바스틴, 로슈)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의 시너지 입증에 또다시 실패했다.
▲ 베바시주맙(오리지널 제품명 아바스틴, 로슈)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의 시너지 입증에 또다시 실패했다.

지난해 9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0)에서도 1차 치료에서 타쎄바(성분명 얼로티닙, 로슈)와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 릴리) 조합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지만(RELAY 3상 임상), 타그리소+베바시주맙은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넘어서지 못했다(West Japan Oncology Group 8715L 임상).

12일 공개된 ETOP-10-16 BOOSTER 2상 임상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연구에는 한국인 환자 28명을 포함해 6개국 22개 기관에서 155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각 환자들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타그리소+베바시주맙 병용요법군에 1대 1로 배정됐다.

이번 발표에서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34.5개월, 타그리소+베바시주맙 병용요법군은 32.6개월으 중앙 추적관찰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가 공개됐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tin 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15.4개월로 단독요법군의 12.3개월보다 3개월 가량 더 길었지만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HR=0.96, p=0.84)

하위분석에서도 환자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다만 흡연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병용요법군이 조금 더 나은 경향을 보였다.

2차 병가변수 중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24.0개월, 닫독요법군이 24.3개월이었으며, 역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약물로 인한 치료 중단까지의 기간(Time to Treatment Failure, TTF)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8.2개월로 단독요법군의 10.8개월보다 짧았다.

이는 베바시주맙의 TTF가 중앙값이 8.2개월에 그친 영향으로, 병용요법군에서 타그리소의 TTF는 12.4개월로 집계됐다.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병용요법군과 단독요법군 모두 55%로 집계됐고,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병용요법군이 90%, 단독요법은 82%,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14.5개월, 단독요법은 16.6개월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치료와 관련된 전체 이상반응은 물론 3~5 등급의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모두 병용요법군이 높았으나, 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단독요법군에서만 나타났다(3명, 3.9%).

이상반응 종류에 있어서는 소양증만 단독요법군이 더 높았고, 설사, 두드러기, 단백뇨, 고혈압 등 소양증 이외의 이상반응들은 모두 병용요법군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 싱가폴 로스 수 교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여전히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요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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