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한석원 대한약사회 명예회장
상태바
한석원 대한약사회 명예회장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5.06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회 발전과 약사 직능 권익 옹호... 묵묵히 뒤에서 지켜볼 것”
▲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수상한 한석원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은 "약사회 발전과 약사 직능의 권익 옹호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수상한 한석원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은 "약사회 발전과 약사 직능의 권익 옹호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지난 4일 2021 약사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상은 지난해 제정된 대한민국 약업대상이었다.

2020년 첫 제정된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대한약사회와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약업계 최고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제2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약사부문 수상자로는 한석원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한석원 명예회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총회의장을 역임하며 의약분업의 안정적 정착, 보건의료전문인시험제도 개선, 약물 오ㆍ남용 예방 및 마약류 퇴치운동 등을 통해 약업계 발전과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시상식을 마친 직후 한석원 명예회장에게 수상 소감과 의약분업 20주년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40년간 약사회 회무에 봉사, 인정받아 영광스럽다

약업대상을 수상한 뒤 한석원 명예회장은 첫 소감으로 “그동안 상을 시상하기만 했는데, 수상은 처음”이라고 남다른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81년 서대문약사회에서 첫 약사회 회무를 시작했다”며 “그 이후로 약사회에서 한 번도 임원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한약사회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의약분업 이전의 약사회 회무는 투쟁의 역사였다”며 “한약파동에서 의약분업까지 약사회는 단식투쟁 등 많은 투쟁을 해왔다”고 회상했다.

한석원 명예회장은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된 2001년을 회상하며 “의약분업의 기틀을 놓던 매우 혼란스럽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2001년 2월 당선되자마자 의약분업에 대한 투쟁을 해나갔고 주사제가 약국에 남는지, 의원에 가는지가 이슈였던 상황에서 회장이 되자마자 농성 투쟁과 시위를 했다”는 것.

“3세 이하 65세 이상을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을 막아낸 것이 역사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40년간 약사회 회무를 손에서 놓지 않은 유일무이한 인물인 그는 약업대상 수상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거듭 감격해 했다.

“나보다 약사회에 헌신하고 노력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보다 내가 먼저 상을 받는다니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영광스럽다”는 것.

“앞으로는 약사 사회 원로의 입장에서 약사회 발전을 위하고, 약사 직능의 권익이 보호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약사회 회무에 열중하느라 약국에 소홀한 점 후회...하지만 어디서나 떳떳해 자랑스러워

한 명예회장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후회되는 것과 자랑스러운 것을 하나씩 말했다.

먼저, 후회되는 점은 40년간 약사회 회무에 열중하느라 약국에 소홀했던 점을 꼽았다.

“약사회 회무를 보려면 약국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나와 비슷한 시기에 약국을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경제적 여유 없는 삶이 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아내도 많은 고생을 했다”며 “내가 왜 약사회에 발을 들여서 고생을 자초했는지, 돈을 못 번 것이 아쉽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랑스러운 점으로는 약사회에 헌신했기에 누구보다 약사 사회에서 떳떳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약사 사회에 나오면 그 누구보다 떳떳하고 부끄러울 게 없다”며 “약사회장으로 일할 때도 돈과 관련해서 투명하게 활동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만 20주년, 잘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의약분업의 주역이었던 한석원 명예회장은 시행 후 만 20년을 돌아보며 “꼭 해야 했을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의약분업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찬반이 많이 엇갈렸다”며 “지금 와서 보면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의약 관계가 정립됐고, 국민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 국민에게 약사 직능이 인정받고 있다”며 “의약분업이라는 제도를 잘 보완하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업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끝으로 한석원 명예회장은 “코로나로 많은 회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래도 이 과정을 거치면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함께 직능수호를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