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업종이 시가배당률이 지난해 1% 밑으로 떨어지며 유가증권시장 꼴찌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21일 발표한 ‘최근 5년간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업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0.88%에 그쳤다.
지난 2016년 1.06%에서 출발해 2019년 1.26%까지 꾸준히 상승하던 시가배당률이 지난해에는 0.38%p 급락, 1%를 하회한 것.
지난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특히 제약ㆍ바이오주가 맹위를 떨치면서 시가배당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20개 업종지수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0개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2019년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5년 전보다도 시가배당률이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업종과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 3개 업종에 불과했으며, 이들 모두 5년 평균 시가배당률 최하위 그룹(18~20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4%를 넘어선 통신업과 비교하면 의약품업종의 시가배당률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5년 평균 시가배당률 역시 1.11%로 통신업(3.41%)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의료 정밀 분야 역시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1.42%로 1.5%를 하회했고, 5년 평균도 1.5.3%로 통신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국채 수익률이 워낙 낮았던 탓에 매년 국채 수익률을 하회하던 의약품업종의 시가배당률이 지난해에는 가까스로 이를 상회했다.
앞서 2019년에는 의약품업종의 시가배당률이 20개 업종 중 유일하게 국채 수익률을 하회한 바 있다.
그러나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여전히 5년 평균 국채수익률을 0.37%p 하회하고 있다. 의약품업종 외에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채수익률을 하회한 업종은 전기전자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