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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논란에 일선 약사들도 우선 접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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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논란에 일선 약사들도 우선 접종 고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4.2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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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 질환 없는 40대 간호사 혈전 발생 계기로...약국 일반직원 접종 제외 논란도
▲ 약사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접종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 약사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접종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약국과 병ㆍ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약사사회에는 접종을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저질환이 없었던 40대 간호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후 사지마비와 척수염 등의 부작용을 앓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불안감을 키운 것.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일단 우선 접종 대상이니 예약은 했지만, 불안감이 커서 맞지 않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최근 부작용 사례를 보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니 맞지 않는 게 더 좋으리라 생각하는 주변 약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부수적인 것으로 보고 입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B씨는 “보건의료인 입장에서 백신 부작용이 무조건 나쁜 의미가 아니라 따라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일반인들과 달리 상황을 입체적으로 분석. 부작용은 확률의 문제인만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득이 더 크기에 꼭 맞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B씨는 “일반 독감 주사도 부작용 사례가 있다”며 “처음으로 겪은 질병에 대한 접종이다 보니 공포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들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약국 일반직원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앞서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약국 일반직원들을 우선 접종 대상서 제외한 것을  비판하며 회원들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장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C씨는 “일반직원도 함께 맞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약국에서 함께 근무하는 사람 모두가 다 면역을 갖춰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약사회 지부 및 분회들은 회원들에게 접종 일정 등을 공지하고, 예약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충남지역의 한 분회장은 “현재 회원들에게 우선 접종 예약 일정 및 접종 일정을 공지하고 관련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강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빠른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한 분회장도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현황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접종을 망설이는 회원들이 많아 얼마나 백신을 맞을지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30일까지 약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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