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폐암 환자의 수술 전 선행요법(neoadjuvant)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절제 가능한 1B기~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선행요법으로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CheckMate –816 시험의 결과를 10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요법 3사이클은 단독 화학요법에 비해 1차 평가변수인 병리학적 완전반응률(pCR)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병리학적 완전반응률이 24%, 이에 비해 단독 화학요법군은 2.2%였다.
병리학적 완전반응은 절제된 조직에서 암 세포의 증거가 소멸된 상태로 정의되며 맹검된 독립병리학검토에 의해 평가됐다. 옵디보+화학요법은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PD-L1 발현 수준, 조직, 질병 단계에 관계없이 일관된 pCR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major pathological response, MPR)을 포함한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주요 병리학적 반응은 수술 전 선행요법 이후 종양 세포가 10% 미만으로 남아있는 상태로 정의된다.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은 옵디보+화학요법 치료군이 36.9%, 단독 화학요법군이 8.9%로, 옵디보 병용요법군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옵디보는 수술 수행 가능성을 저하시키지 않았다. 옵디보+화학요볍 병용요법으로 선행요법을 받은 환자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83%, 단독 화학요법군은 75%로 집계됐다. 종양이 완전 절제된(R0) 환자 비율은 각각 83%, 78%였다.
CheckMate –816 연구는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수술 전 선행요법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나타낸 첫 무작위 임상 3상 시험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흉부암 개발책임자 압데라힘 오우케수 박사는 “옵디보 기반 치료요법은 진행성 흉부암에서 지속적인 생존 혜택을 증명해왔다”며 “CheckMate –816 데이터는 옵디보+화학요법이 비소세포폐암 초기단계에서 장기적인 임상 결과를 개선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CheckMate –816 연구 결과는 아직 전이성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은 암에서 면역요법이 의사에게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증거로 추가되며, 지금까지 절제 가능한 암에 대한 옵디보 임상 3상 시험 4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며 “향후 결과를 통해 옵디보+화학요법이 임상시험의 다른 1차 평가변수인 무사건 생존기간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면역항암제를 수술 전후 보조요법 환경에서 사용하고 화학방사선요법과 투여하는 용도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 수술 전 선행요법 환경에서 면역항암제의 사용은 신체에 퍼져있는 암 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를 제시하며, 더 강한 면역반응을 가능하게 해 잠재적으로 치료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