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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매 논란 노원구 모 약국, 탈세ㆍ면대 약국 운영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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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매 논란 노원구 모 약국, 탈세ㆍ면대 약국 운영 의혹까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4.0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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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약, 관련 정황
▲ 약국 개국부터 난매 논란이 이어졌던 노원구 A약국에 대한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다.
▲ 약국 개국부터 난매 논란이 이어졌던 노원구 A약국에 대한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업형 난매 논란을 일으켰던 노원구 A약국을 둘러싸고 전매와 면대 약국 운영 등 또다른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노원구 상계동에 개국한 A약국은 대표약사가 개국을 앞두고 건물을 매입, 병원을 유치하려 한다는 의혹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더해 난매 행위까지 이어지자 노원구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는 판매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약은 “A약국이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난매를 할 수 있는 것은 연계된 대형약국들이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며 공급단가를 낮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에는 A약국에 대한 전매, 면대 약국 운영, 탈세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노원구에 약국을 운영 중인 모 약사는 “A약국은 제약사들도 직거래하기 꺼리는 약국”이라며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대신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해 영업사원들이 곤란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직거래가 원활하지 않았는데, 직거래로만 들어갈 수 있는 제약사의 특정 물품이 들어가 있었다”면서 “운영하는 다른 대형약국에서 물품을 가져오는 전매행위가 있던 것이 아닌지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약사회 류병권 분회장은 A약국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고 밝혔다.

류 분회장은 “A약국의 대표 약사는 이전부터 지역을 옮기며 비슷한 방식으로 약국을 운영했던 약사”라며 “이 약사가 개국을 앞뒀을 때 이전에 약국을 운영했던 중랑구와 양천구 분회장과 대화하며 미리 논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하게 A약국이 지나치게 싸게 판매하는 것이 문제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서울시약 전문위원을 파견했을 때 구매 명세를 밝히지 못했는데, 이는 탈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개업하기 전부터 인근 위생용품 공급업체에 독점적으로 물품을 공급하고, 다른 약국에 물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며 “이는 약사사회에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건보공단에 면허대여 정황과 기타 약사법 위반 정황을 고발했다”며 “확실한 처벌을 통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서울시약은 A약국과 관련된 논란에 약국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경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약국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대형약국도 청문회 소환 및 윤리위원회 제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분회장들 또한 성명서를 통해 “A약국의 행위를 전체 약국시장을 파괴하는 범법행위이자 약업계 미래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로 간주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A약국은 약업계 가격질서 파괴와 판매독점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A약국의 운영방식은 일반 시민을 상대로 약 오남용을 부추기며 일선약사에게 도둑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는 행태”라면서 “난매행위와 불법영업행태를 고수하겠다는 것은 주변약국과 약사 동료들을 파멸시키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A약국에 ▲비정상적인 의약품 가격 구조 정상화 ▲무자격자 주도 판매행태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나아가 제약사와 도매상에도 불법난매에 협조한 부도덕한 기업이 되지 않도록 의약품 대량 유통관련 책임있는 가격관리 정책을 고안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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