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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의약품 상품명 언급 방역당국 좀 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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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의약품 상품명 언급 방역당국 좀 더 신중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21.04.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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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이름이 필요하다. 이것이 상품명이다.

이 상품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됐는지 다시 말해 물질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성분의 이름이 성분명이다.

최근 상품명과 성분명이 언급되는 것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상에 따른 대처 과정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정책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복용하면 좋을 의약품의 상품명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불편한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해도 좋다”거나 “타이레놀을 준비해 두는게 좋다”는 등 특정 제품의 상표명을 거명한 것이다.

이런 표현에 대해 일부에서는 특정 상품명 언급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이 문제를 부각했다. 상품명 대신 성분명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타이레놀의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같은 성분의 상품명으로 한미 써스펜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부광 타세놀이알 등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동일 성분, 동일 효능의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는데 굳이 타이레놀만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특정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방역 당국이 취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는 것.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타이레놀이 선발 제품이고 쉬운 설명을 위해 그런 표현을 했다면 해당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점점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어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꼬집고 있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정부 발표 이후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세심하지 못한 당국은 이런 비판을 받을만하다.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동일 성분, 동일 효능의 다양한 상품명을 가진 의약품 복용으로 해소 가능하다는 것이 약사회의 판단이다.

특정 약품을 꼭 집어서 구매할 경우 동일 성분, 동일 효능의 의약품을 과다 복용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당국은 발표 전에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사소한 표현하나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시장을 어지럽힐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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