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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아브로시티닙, 듀피젠트 맞대결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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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아브로시티닙, 듀피젠트 맞대결 결과 공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3.2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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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3상 NEJM 게재...듀피젠트 대비 2주차 가려움 반응 개선
12, 16주차 IGA 및 EASI-75 차이는 결론 낼 수 없어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사노피)가 포문을 연 중증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 JAK 억제제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25일)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JAK1 억제제 아브로시티닙(PF0670841, 화이자)과 인터루킨(IL)-4/13 억제제 듀피젠트간 직접 비교 임상 3상 JADE COMPARE 결과가 게재됐다.

비교 결과 수치상 아브로시티닙 200mg/day의 반응률(IGA 및 EASI 기준)이 듀피젠트보다 조금 더 나은 경향을 보였으나, 우월성을 평가하기 위한 설계가 아니어서 그룹간 차이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 오늘(25일)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JAK1 억제제 아브로시티닙(PF0670841, 화이자)과 인터루킨(IL)-4/13 억제제 듀피젠트간 직접 비교 임상 3상 JADE COMPARE 결과가 게재됐다.
▲ 오늘(25일)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JAK1 억제제 아브로시티닙(PF0670841, 화이자)과 인터루킨(IL)-4/13 억제제 듀피젠트간 직접 비교 임상 3상 JADE COMPARE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호주를 비롯해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총 18개 국가가 참여, 838명의 18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으로 진행됐다.

모든 환자들은 IGA 기준 3점 이상 또는 EASI 기준 16점 이상이며, 체표면적의 10% 이상에 병변이 있는 중등~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였으며, 이전에 다른 JAK 억제제나 듀피젠트를 사용한 환자들은 제외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아브로시티닙 200mg/day군, 100mg/day군, 듀필루맙 300mg/2weeks군, 위약군으로 각각 2:2:2:1로 배정, 16주간 치료를 이어갔다.

연구의 1차 목표는 12주차 IGA 반응률(기저치 대비 2점 이상 감소하면서 0 또는 1이 되는 것)과 EASI-75 반응률(기저치 대비 75% 이상 개선)이었으며, 아브로시티닙 두 그룹 모두가 위약보다 더 개선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2주차에 가려움증 개선(itch response, 기저치 대비 PR-NRS 점수 4점 이상 개선)과 16주차 IGA 및 EASI-75 반응이 주요 2차 평가변수로 됐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 중 IGA 반응은 아브로시티닙 200mg이 48.4%, 100mg은 36.6%, 듀피젠트가 36.5%, 위약은 14.0%로 집계됐다.

또한 EASI-75 반응은 아브로시티닙 200mg이 70.3%, 100mg은 58.7%, 듀피젠트는 58.1%로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 중 2주차 가려움증 개선은 각각 49.1%, 31.8%, 26.4%, 13.8%로 집계됐으며, 16주차 IGA 반응은 47.5%, 30.5%, 34.1%, EASI-75 반응은 71.0%, 60.3%, 65.5%, 30.6%로 확인됐다.

임상시험 기간 사망이나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혈전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아브로시티닙에서 1건, 듀피젠트 그룹에서 1건씩 악성 신증후군이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임상을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모든 그룹이 유사했으며, 아브로시티닙 100mg에서 2명, 0.8%가 폐렴으로 임상을 중단했고, 200mg 군에서는 4명(1.8%), 100mg 군에서는(0.8%)가 대상포진에 감염됐다.

또한 아브로시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혈소판 수가 용량에 비례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반복된 혈소판 수치 검사에서 7만 5000/㎥ 미만으로 줄어든 환자는 없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도 아브로시티닙의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나,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듀피젠트 그룹에서는 아브로시티닙 그룹에 비해 결막염의 빈도(듀피젠트 6.2% vs 아브로시티닙 200mg 1.3%, 100mg 0.8%, 위약 2.3%)가 높았으며, 여드름(경도)은 아브로시티닙 그룹(200mg 6.6%, 100mg 2.9%)이 듀피젠트(1.2%)나 위약(0%)보다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아브로시티닙 200mg 또는 100mg이 치료 12, 15주차에 IGA 및 EASI-75 반응 기준 아토피 피부염의 징후와 증상을 위약보다 크게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듀피젠트와의 비교에서는 2주차 가려움증은 아브로시티닙 200mg이 듀피젠트보다 우월성을 보였지만, 16주차 EASI-75 반응은 우월성을 확인할 수 없었고, IGA 반응 역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이 연구 기간이 16주로 짧아서 만성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특성에 비춰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으며, 우월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이 아니어서 이와 관련한 임상적 추론은 불가하다고 한계를 그었다.

한편, 이 연구에 앞서 애브비는 자사의 JAK 1/2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가 듀피젠트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언급한 바 있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분야에서 듀피젠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JAK 억제제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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