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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신약 ‘펙수프라잔’, 3800억 中 수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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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신약 ‘펙수프라잔’, 3800억 中 수출 계약 체결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1.03.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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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3조 5000억 중국 시장 재편 나선다”
▲ 대웅제약 본사 전경.
▲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의 중국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수출계약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1위 제약사 양쯔강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상해하이니(Shanghai Haini)사와 펙수프라잔에 대해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의 총 규모는 한화 약 3800억 원이다. 여기에는 선수금(업프론트피) 68억 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136억 원이 합산된 약 204억 원의 기술료가 포함됐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현재 중국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은 3조 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여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성분은 7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PPI제제 ‘오메프라졸’이다.

이 가운데 펙수프라잔은 임상을 통해 오메프라졸 성분보다 신속하게 증상이 개선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입증한 바 있다.

펙수프라잔은 투여 초기부터 주ㆍ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됐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펙수프라잔의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2022년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상해하이니사는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진행한다. 모회사인 양쯔강의약그룹은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쯔강의약그룹은 2019년 현지 매출 1위(아이큐비아 기준)를 기록한 기업이다.

대웅제약은 “양쯔강의약그룹은 신약개발을 비롯한 허가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시장에서 대규모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펙수프라잔의 중국 내 초대형 블록버스터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멕시코, 브라질, 중국 계약을 발판삼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펙수프라잔을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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