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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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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3.03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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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의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불가능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올해로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 사이 길리어드는 ‘내성 잡는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로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 선두를 차지했고, HIV 분야에서는 스트리빌드로 ‘1일 1회 1정’ 단일정 복합제 시장을 열었다.

고통스러운 인터페론 치료를 1년 가까이 버티고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C형 간염치료제 분야에서도 소발디와 하보니를 통해 치료 기간과 부작용의 부담을 줄였고, 나아가 100%에 가까운 완치율까지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를 출시, 항바이러스제 분야의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항암분야로 지경을 넓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C형 간염에서 그랬듯, B형 간염, 나아가 항암분야에서도 ‘완치’의 길을 열겠다는 포부다.

다국적 제약사 출입기자 모임에서는 2021년 다국적 제약사 CEO 릴레이 인터뷰의 두 번째 주자로, 올해로 10년 주년을 맞이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를 만났다.

▲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올해로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이했다. 다국적 제약사 출입기자 모임에서는 2021년 다국적 제약사 CEO 릴레이 인터뷰의 두 번째 주자로, 올해로 10년 주년을 맞이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를 만났다.
▲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올해로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이했다. 다국적 제약사 출입기자 모임에서는 2021년 다국적 제약사 CEO 릴레이 인터뷰의 두 번째 주자로, 올해로 10년 주년을 맞이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를 만났다.

◇B형 간염 내성 허물고 C형 간염 정복했던 10년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2011년은 국내 제약계에 큰 회오리가 불던 시기였다.

2007년 공정위를 시작으로 한 제약계 리베이트 기획조사가 제약계의 숨통을 조이던 시기로, 정책적으로도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 일괄 약가인하로 방향을 전환했고, 여기에 더해 실거래가제도와 리베이트-약가 연동제에 이어 쌍벌제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국내 제약사들을 옥죄는 정책들이 쏟아졌다.

날로 증가하는 약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표면상으로는 ‘2020년 7대 제약강국 실현’을 목표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안정적인 텃밭이었던 제네릭 시장을 벗어나 연구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명분이 자리했다.

그리고 그 모범 답안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길리어드가 꼽혔다. 다국적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기업들에게는 기술력 기반의 연구중심 기업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타미플루를 통해 바이오벤처의 성공신화를 쓴 길리어드가 롤모델로 제시된 것.

2009~2010년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신종플루 대유행을 종식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했던 치료제가 타미플루였던 만큼, ‘타미플루 개발사’라는 타이틀은 더없이 매혹적이었고, 실제로 국내 제약ㆍ바이오벤처 기업 가운데 길리어드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격동의 시기, 길리어드는 제약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비리어드를 연매출 2000억 규모로 육성하며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고, 이어 하보니와 소발디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트루바다와 스트리빌드, 젠보야, 데스코비, 빅타비로 이어지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HIV 치료제 시장을 석권, 국내 시장에서도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재확인했다.

비리어드는 B형 간염 환자 중 상당수가 내성으로 고통받던 시기 ‘내성 발현율 0%’라는, 믿기 힘든 시대를 열었다.

또한, 소발디와 하보니는 고통을 감내하며 1년 가까이 인터페론으로 치료를 받고도 절반은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었던 C형 간염환자들을 절반 이상 줄어든 짧은 기간에 경구 투여만으로 100%에 가까운 완치율로 이끌었다.

나아가 다수의 약제를 끼니때마다 복용해야 했던 HIV 환자들에게는 스트리빌드로 시작된 단일정 복합제 시리즈를 통해 하루 한 알만으로 AIDS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 이승우 대표는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전문경영인으로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 부분이었다”고 소회했다.
▲ 이승우 대표는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전문경영인으로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 부분이었다”고 소회했다.

단순히 시장 1위 기업이어서가 아니라, 이전 치료제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제시, 혁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지난 10년에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 이승우 대표의 평가다.

그는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전문경영인으로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 부분이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B형 간염 치료제의 경우, 당시 환자들, 의료진이 비리어드를 필요로 했다”면서 “내성 문제가 많았을 때 시의적절하게 비리어드를 출시할 수 있어 국내 간염 치료 상황에 큰 보탬이 됐다”고 자평했다. 

여기에 더해 “다나의원 사건으로 인해 온 사회가 C형 간염 패닉에 있을 때, 적시에 소발디와 하보니를 출시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또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HIV는 죽음의 질병, 불치병으로 여겨졌는데 지금은 비환자와 비슷한 수명을 가지게 됐으며, 렘데시비르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있고 보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우리 사회는 성소수자, HIV 환자들에 대한 편견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회사가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에 있는 여러 성소수자, HIV 환자, 약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싶은 것이 바람이자 지난 10년의 성과 속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에 맞선 타미플루 이어 코로나 19 치료제 ‘베클루리’ 개발
코로나19 대유행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길리어드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를 출시,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으로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과거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타미플루를 통해 대유행 종식에 기여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렘데시비르를 통해 코로나 19 중증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

일부에서 신종플루에 이은 코로나19를 길리어드와 연결해 음모론을 제기할 정도로, 감염질환에서 길리어드의 역할은 컸다.

이승우 대표 역시 지난 한 해 길리어드의 행보가 팬데믹 상황 하에서 치료제를 공급하는 책임을 가진 기업으로서 매우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한 해는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서 코로나 시작 단계에서부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 해였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작년 1월, 당시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울 때, 관련 소식을 접하자마자 본사의 리서치 후보물질(Asset Library)에 있던 렘데시비르의 임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하고, 생산을 확대하는 작업을 병행했다”며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의 효과가 확인된 바 있고, 30년 넘는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서 가진 확신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아울러 “렘데시비르 임상을 통해 근거를 도출하고, 많은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측해 파트너사와 함께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국에서도 다양한 임상연구에 연구자분들이 참여해주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연구자분들이 의미 있는 연구 결과 도출에 기여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증 환자가 적어서 임상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렘데시비르의 허가과정에서 우리나라 연구진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이 대표는 “작년 한 해는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서 코로나 시작 단계에서부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 해였다”고 밝혔다.
▲ 이 대표는 “작년 한 해는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서 코로나 시작 단계에서부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 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 환자가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는 환자의 규모와 무관하게 임상이 어려운 질환”이라며 “모든 나라들이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임상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병원이 미국 NIH 임상에 참여했으며, 또한 길리어드가 주도했던 임상에는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했다”면서 “그 결과, 도출된 데이터를 통해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코로나 19 치료제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 환자 수가 많고 적은 것은 주관적인 평가지만, 한국 연구진의 연구와 노력이 미국 FDA나 EU 등에서 렘데시비르가 신약으로 허가 등재되는 데 기여한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고, 허가에 근거해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는 식약처, 질병관리청 등 유관 부처와 여러 의료진이 마음을 모아 노력해 주셨다”며 “다시 한 번 모든 관계자 분들과 전문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베클루리는 과거 길리어드가 다른 치료제에서 그랬듯, 국가별 재정 역량에 따라 두 가지 트랙으로 공급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그간 재정적으로 역량이 있는 선진국과 달리 약제비에 대한 부담이 큰 저개발국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약제를 공급해 왔다.

이 대표는 “초창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렘데시비르를 무상으로 공급했지만, 상용화 과정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속도가 중요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수준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 중”이라며 “WHO가 팬데믹으로 지정한 기간 동안에는 인도 등 개발도상국, 저소득 국가 129개국에는 라이선스비도 받지 않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두 가지 가격 정책에 따라 공급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기준 119개 병원에서 4313명의 환자를 (베클루리로) 치료했다”면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진료지침을 만들어 기준에 맞는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작년 10월부터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치료제가 중요하다”며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어려움은 있으나, 최대한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원활히 공급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길리어드는 현재 중증환자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적응증을 확대해 경증환자에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임상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렘데시비르는 병원 입원기간을 줄여주고, 중증 환자에서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많은 연구들이 렘데시비르를 근간으로 해, 병용 투여하거나 대조군으로 설정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흡입형 제형으로 외래 환자에서 쓸 수 있도록 경증, 중등증 환자 대상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자세한 임상 결과는 추후 공유드릴 예정이며, 올해 후반 또는 내년 정도에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HIV 치료제 예방요법 신기원...간질환에서도 도전 이어간다
코로나19 여파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HIV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탄탄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트루바다의 HIV 노출 전 감염위험 감소요법(Pre-Exporsure Prophylaxis, PrEP)에 대한 급여를 이끌어 낸 것.

여전히 HIV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이지만, 이로 인해 급여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으로 적용된 것에 대해서는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예방요법이 급여가 된 것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데, 트루바다 예방요법은 근거에 기반해 급여 허가가 됐다”면서 “그러나 고위험군 HIV 비감염자 중 ‘감염인의 성관계 파트너’로 급여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충분한 예방 효과를 가지기 어려운 점은 여전히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분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HIV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질환 분야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B형 간염에서는 여전히 완치에 대한 기대가 크고, C형 간염에서도 미충족 수요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성지방간(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은, 전인미답의 영역이기도 하다.

비록, 비리어드에 이은 베믈리디로 B형 간염이 충분하게 조절 가능한 시대가 됐고, 하보니와 소발디를 통해 다수의 C형 간염 환자들을 완치로 이끌어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에, 회사의 매출 규모도 줄어들고 있지만 간질환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 길리어드의 의지다.

▲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의 비전은 ‘모두를 위해 건강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든다(To create a better, healthier world for all people)’ 이고, 미션은 ‘치명적인 질환의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 개발, 공급한다(To discover, develop and deliver innovative therapeutics for people with life-threatening diseases)’로,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소발디, 하보니와 같은 완치 치료제를 통해 C형 간염이라는 질병을 퇴치하는 것 자체는 매출이 줄어드는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의 비전은 ‘모두를 위해 건강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든다(To create a better, healthier world for all people)’ 이고, 미션은 ‘치명적인 질환의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 개발, 공급한다(To discover, develop and deliver innovative therapeutics for people with life-threatening diseases)’로,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소발디, 하보니와 같은 완치 치료제를 통해 C형 간염이라는 질병을 퇴치하는 것 자체는 매출이 줄어드는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의 비전은 ‘모두를 위해 건강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든다(To create a better, healthier world for all people)’ 이고, 미션은 ‘치명적인 질환의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 개발, 공급한다(To discover, develop and deliver innovative therapeutics for people with life-threatening diseases)’로,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소발디, 하보니와 같은 완치 치료제를 통해 C형 간염이라는 질병을 퇴치하는 것 자체는 매출이 줄어드는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비리어드를 통해 B형 간염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했고, 여러 예후도 개선됐지만 아직 완치까지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그래서 현재 치료 옵션에만 만족하지 않고 아직도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B형 간염에 완치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HIV도 좋은 치료제가 있지만, C형 간염처럼 완치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 고민하고, 연구에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간질환에 대한 길리어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B형 간염의 경우, 완치까지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비리어드 외에 안전성(safety)이 개선된 베믈리디를 출시했는데 아직 교체투여가 원활히 되고 있지 않아 정부, 의학계와 함께 환자들이 오랫동안 안전성을 확보하며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형 간염에서도 엡클루사, 보세비 등 신약 도입을 위해 허가를 신청해 둔 상황”이라며 “처음 C형 간염치료제 도입을 고려할 당시 소발디와 하보니를 통해 충분히 잘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현장의 수요가 있어 엡클루사나 보세비를 국내에 도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환자들을 위한 좋은 치료옵션이 추가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NASH분야도 지속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간 학회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간 연구, 특히 B형간염 연구에 있어서는 본사에서도 한국 연구자들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한국 연구 중 랜드마크 연구가 되는 것이 많은데, 지난해 다제내성 연구도 그렇고, 임영석 교수님의 테노포비어의 간암 위험감소(HCC reduction) 연구는 전세계 최초의 연구로, 한국 연구자분들의 연구능력과 치료성과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카이트파마ㆍ이뮤노메딕스 인수 등 항암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 모색
한편, 출범 이후 주로 감염질환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길리어드는 최근 항암 분야로 지경을 넓히고 있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카이트파마를 비롯해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미 글로벌 차원에서는 CAR-t 치료제 예스카타와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를 시장에 출시, 조금씩 외형을 확대하며 C형 간염치료제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항암분야에 있어서 여러 전문 기업들을 인수ㆍ합병하고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해 ‘예스카타’ 등에서 좋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 도입에 대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뮤노메딕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도 매우 획기적인 치료제이고, 작년에 포티세븐을 통해 확보한 마그롤리맙(magrolimab)도 아직 임상 단계에 있지만 혈액암 분야에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항암 치료제들을 한국 환자분들께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B형 간염, C형 간염, HIV까지 국내 가격 정책에 따라 잘 등재해 왔다”면서 “앞으로 나올 제품들도 공급에 차질 없도록 잘 조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CAR-t를 비롯한 고가의 세포치료제들을 두고 접근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관계 당국과 잘 조율해 접근성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간염 시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항암제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더라도 조직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고 효율적인 조직을 추구해 왔던 만큼,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부연이다.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는 린(lean)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선호한다”면서 “청렴(Integrity), 포용(Inclusion), 팀워크(Teamwork), 책임(Accountability), 탁월(Excellence) 등의 핵심 가치 안에서 리더십을 통해 앞서 나가는 인재상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 결과 “70명의 적은 인원으로 작년에는 2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며 “이는 길리어드 직원 하나하나의 전문성과 열정이 뒷받침됐던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렘데시비르를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의사결정이 빠르고, 유연성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향후 제품이 늘어나면 이에 따른 필요 인원을 보강할 수는 있겠지만, 효율적인 조직은 계속 유지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특정 부서나 보직의 신설은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통해 꼭 필요한 부분은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C형 간염 제품을 런칭했을 때 조직이 조금 커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작다 보니 다른 조직에 비해 유연한 재배치 또한 한결 더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 제품이 늘어나면 그에 따라 인원이 조금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존의 모델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긴밀한 의사결정을 통해 최적의 구조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 모두의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지난 10년간, 감염질환에서 혁신을 거듭해온 길리어드는 아이러니하게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던 만큼, 새로운 도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때로는 완치가 가능한, 혹은 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보다 적은 횟수로 치료 가능한 치료제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히려 시장 규모는 줄어든 것.

특히 길리어드의 전체 매출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C형 간염치료제들이 환자들을 완치로 이끌면서 시장을 크게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이러한 결과가 환자들의 더 나은 건강, 더 나은 삶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이 대표는 “지난 10년 간 기여해 온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면서 “길리어드의 비전과 미션에 따라 국민들의 더욱 건강하고 나은 삶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기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모두가 좀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이 대표는 “지난 10년 간 기여해 온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면서 “길리어드의 비전과 미션에 따라 국민들의 더욱 건강하고 나은 삶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기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모두가 좀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국민 모두의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매출 하락은 특허 만료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 수 자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다시 말해 매출 하락은 시장 점유율 감소 때문이 아니라 특허 만료 이후 가격 정책에 의한 것으로, 이는 환자를 위해서도 의료 재정적으로도 좋은 방향”이라며 “비리어드나 베믈리디 같은 좋은 제품을 통해 우리나라 B형 간염 환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기업시민으로서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난 10년 간 기여해 온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면서 “길리어드의 비전과 미션에 따라 국민들의 더욱 건강하고 나은 삶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기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모두가 좀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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