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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4-17 06:23 (토)
의협 합동 토론회가 보여준 합리적 이성과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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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합동 토론회가 보여준 합리적 이성과 지성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3.0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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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 회장을 뽑는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6인의 후보들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후보들을 검증하는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한 번으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고 의협을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다른 후보와 차별되는 후보를 고르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자신들의 수장으로 어느 후보가 적당한지, 자신들의 대표로 내세우는 후보가 부끄럽지 않은지 등을 따져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투쟁이나 협상, 소통이나 공감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로 다뤄졌다.

그만큼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의협 회장들이 이런 점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이익단체의 회장이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고 협상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간파한 후보들은 투쟁이 동전의 양면이거나 양날의 칼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잘 쓰면 약이나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정부 투쟁이나 대국민 여론전에서 어떤 것이 도움이 되고 손해가 될지를 분명히 지적한 것이다.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대신 떨어진 의협의 위상을 세우고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모종의 시간이 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성과 있는 투쟁과 의미 있는 협상은 전문가 집단이 가져야 할 최대의 무기이면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다.

시민의식은 날로 성숙해지고 있다. 반면 전문가 집단은 엘리트 의식, 사회 리더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토론회는 이런 점을 충분히 의식하고 정부와 국민, 시민단체, 언론이 투쟁의 대상만이 아니라 합리적인 협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기회가 됐다.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 전문가 집단이 존경받는 경우는 드물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오로지 국민과 환자만 믿고 간다면 의협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비난은 봄 눈 녹듯 사그러 들 것이다.

부디 이번 합동토론회에서 보여준 합리적 이성과 날카로운 지성이 투표날 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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