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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 회장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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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 회장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덕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2.1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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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협 회장을 뽑는 선거의 막이 올랐다. 모두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결같이 봉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럴만한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의사의 권익 보호를 다짐하고 회원 이익을 위해 투쟁과 협상을 공약으로 제시한다. 회비를 인하하고 수가를 인상하겠다고도 했다.

비효율적인 회무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한다. 옳은 말이다. 적어도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 회장에 나선 인물들이라면 이런 정도의 공약은 당연히 해야 한다. 이제 누가 회원의 선택을 받아 차기 회장이 되느냐 하는 것만 남았다.

그에 앞서 우리는 차기 회장의 덕목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다 아는 평범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회원들의 선택 기준에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지 판단의 근거를 내놓기 위해서다.

동문이나 지연이나 개인적 친소관계로 회장을 뽑게 되면 임기 내내 후회하는 일만 남기 때문이다.

우선 의협 회장은 도덕적으로 흠결이 적어야 한다. 완전한 후보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찾기 힘드니 상대적으로 도덕적 우위에 있는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

도덕이 부실한 사람은 상대에 맞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펴기 힘들다. 두 번째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막무가내로 자신의 말만 쏟아내면 회원은 물론 국민적 지탄을 피하기 어렵다.

의협 회장 정도라면 국민의 존경을 충분히 받을 만하다. 그런데 회장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수준 이하이거나 극단적일 때 전체 의사를 욕보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것은 상식적인 것으로 대체할만하다.

다음은 국민을 위하는 회장이어야 한다.

생명을 다루는 존귀한 직업인 의사단체의 수장이 국민을 위하지 않고 다른 것을 위하는 것으로 비추어지면 아무리 훌륭한 회장이라고 해도 지탄을 면하기 어렵다. 이는 회원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국민의 존경을 받는 것은 회원이 존경받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의협 회장은 봉사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입으로만 하는 봉사가 아닌 진짜 봉사여야 한다. 개인의 출세나 영달을 위한 징검다리로 의협 회장을 꿈꾸는 후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 그런 의협 회장을 바라는 회원들은 없다.

이제 출발의 총은 울렸다. 6명의 후보가 모두 초심의 마음으로 선거전에 임하기를 바란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앞세우면서 진정으로 회원을 위한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회원들은 그런 후보가 누구인지 진짜를 가려내는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무관심한 회원 앞에 원하지 않은 최악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

회원과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은 차기 의협 회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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