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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자극호르몬, 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유 방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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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자극호르몬, 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유 방해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1.01.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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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자극호르몬, 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유 방해

▲ 김철호 교수(좌)와 박영욱 교수
▲ 김철호 교수(좌)와 박영욱 교수

생식샘을 자극하는 성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이하 GnRH, Gonadotropin-releasing hormone)이 뜻밖에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발에 난 작은 상처도 낫지 않고 궤양으로 악화돼 심하면 발가락을 절단하기도 한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이윤상 · 강성운 박사)과 정형외과 박영욱 교수는 성호르몬인 GnRH가 당뇨병성 족부 궤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수행했다. 

동물실험은 당뇨에 걸린 생쥐에 상처를 내고 GnRH, GnRH antagonist(길항제,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한쪽 약물이 다른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양쪽 약물의 효과가 상호 감소시키는 약물)를 상처부위에 처리해 GnRH가 당뇨병성 상처 치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상처부위의 호중구(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에서 GnRH 수용체가 발현됨을 확인함으로써 호중구가 GnRH에 반응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GnRH의 처리시 호중구가 죽어가는 과정인 NETosis의 유도가 촉진됨을 여러 실험실 실험(in vitro)을 통해 확인했다. 또 GnRH antagoinst를 GnRH와 함께 처리시, NETosis의 유발이 억제됨을 여러 실험들을 통해 확인했다. 

호중구는 병원체 감염시 가장 최전선에서 먼저 반응하는 선천 면역세포 중 하나로, 혈액 내 백혈구 중 50~7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세포다. 따라서 호중구의 사멸인 NETosis의 촉진은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추측된다.

연구팀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원인으로 GnRH이 될 수 있고, 이를 조절함으로써 상처 치유가 잘 안 돼서 생기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nRH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난포자극호르몬(FSH)와 황체형성호르몬(LH)를 분비하도록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당뇨병과의 관계는 거의 밝혀져 있지 않았다.

이에 김철호 교수는 “그동안 당뇨병성 족부 궤양에서 상처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해 조직 재생을 돕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혹은 고압산소 치료 등을 이용해 왔다”고 하면서 “이번 연구는 GnRH antagoinst를 통해 당뇨 환자의 상처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8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IF:8.48)에 ‘GnRH impairs diabetic wound healing through enhanced NETosis(GnRH는 NETosis를 유발하여 당뇨병성 상처의 치유를 방해한다)’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사업(중견연구)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림대성심병원 ‘위암’ 다빈치Xi 로봇수술 성공

▲ 서정은 교수(좌)와 수술 후 회복한 모습의 위암 로봇수술 환자.
▲ 서정은 교수(좌)와 수술 후 회복한 모습의 위암 로봇수술 환자.

한림대성심병원 간소화기센터 외과 서정은 교수는 지난해 12월 22일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위절제술을 본원 최초로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첫 성공했다.

환자 김철식(가명,68세ㆍ남) 씨는 토혈 및 혈변 증상으로 지난해 12월 응급실 내원했고, 응급으로 시행한 위 내시경에서 위암이 발견됐다. 간소화기센터 외과 서정은 교수와 소화기내과 소재승 교수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토혈 및 혈변을 유발했던 위 전정부 대만쪽의 위암에 대해서 로봇 위아전 절제술을 결정했다. 

서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환자의 위 원위부 약 3분의 2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위절제술은 위 주변에 간, 췌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도의 수술적 술기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수술 및 복강경 수술뿐만 아니라 다빈치 Xi를 이용한 위절제술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위절제술을 할 경우 80°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10~15배 확대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관절이 있는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있는 등 좀 더 세밀한 움직임에 용이하다.

위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최종 조직검사 결과 위암 1기로 추후 항암치료 없이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환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수술 후 2일째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그 결과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해 수술 후 22일째 외래 내원하였고, 환자는 생활 습관 및 식이습관 변화에 잘 적응하며 문제없는 상태로 추적관찰 할 계획이다.

김철식 씨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혈변을 보니까 큰 병에 걸린 줄 알고 걱정했다. 다행히 한림대성심병원의 빠른 처치, 정확한 진단 및 로봇수술까지 치료가 잘 되어 회복도 빠르고 몸도 마음도 젊어진 기분”이라며 “앞으로 식이 관리를 잘해서 더 건강하게 노후를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정은 교수는 “위암은 종양 자체뿐 아니라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림프절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며 “다행히 환자는 림프절 전이 없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로봇을 통한 수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위암은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특정 증상만으로는 위암의 발생 여부를 알기 어려워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위암수술을 점차 늘리고 위장관 질환에 로봇수술의 영역을 넓히는 노력 등을 통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병원, 새병원건립추진위원회 발족
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차세대 선진의료를 선도해나갈 새병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남대병원은 28일 병원 6동 백년홀에서 새병원건립추진단 발족식을 갖고 병원의 오랜 숙원이었던 새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발족식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안영근 병원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그간 전남대병원 새병원은 수차례 언급됐지만 병원 내 여러 상황으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취임한 안영근 병원장이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추진단을 발족하게 됐다.

새병원건립추진단은 새병원건립추진위원회, 새병원건립추진본부, 새병원건립추진자문단 3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안영근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병원보직자와 임직원 그리고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 16명으로 구성됐으며, 새병원 건립을 위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의결기구이다.

추진본부는 민용일 응급의학과 교수를 본부장으로 부본부장ㆍ실무총괄ㆍ실무전담ㆍ실무자문ㆍ행정지원전담 등으로 조직돼 새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사업 실무 총괄 및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자문단은 사회 각 분야의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돼 새병원 건립 추진에 관한 주요 정책 및 현안 자문, 건립사원 후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자문단은 학계, 의료계, 정치ㆍ법조ㆍ언론계, 경제계 등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들로 구성됨으로써 새병원의 역할과 기능을 갖추는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게 된다.

안영근 병원장은 “병동의 노후화, 병동 확충 공간 부족, 효율적 진료 저하,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미래의료를 실현해 나가기에는 현재의 어려운 문제들이 포화상태에 달해 새병원 추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의 새병원은 앞으로 추진단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으로 서서히 기초부터 시작해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향후 건립일정을 구체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오는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을 거쳐 2024년부터는 새병원건립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새 병원은 최상의 환자맞춤형 통합진료, 최첨단 헬스케어 융복합의료연구, 세계적 의료에도 양성이 이뤄지는 스마트병원으로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맞춤형 통합진료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의 이념에 발맞춰 최상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간 통합진료가 하나의 공간 내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한 새병원은 전남대병원의 111년 역사를 거치면서 축적된 진료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연구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 창의적인 융복합 연구 등 다방면에서 최첨단 스마트 의료의 산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최고의 의료진과 시스템을 갖춘 최적의 환경에서 새로운 의료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양성되는 교육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안영근 병원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에 또 하나의 짐을 짊어져야 하는데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라며 “직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하나 된 마음으로 새 병원을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씩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가천대 길병원 김효선 간호사,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김효선 간호사.
▲ 김효선 간호사.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에 근무하는 김효선 간호사(외상프로그램매니저)가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외상프로그램매니저는 2001년 입사 이후 권역응급의료센터 간호사로 재직하며 서해 도서지역의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2009년 이후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외상코디네이터로 재직하며 2012년 인천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할 수 있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외상프로그램매니저로 지역 내 외상진료체계와 데이터 관리,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는 등 외상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협 이상훈 회장,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와 환담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과 이진균 국제이사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을 방문한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와 환담했다.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과 이진균 국제이사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을 방문한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와 환담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과 이진균 국제이사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을 방문한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와 환담했다. 

이날 양측은 치협과 아르헨티나 치과의사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양국의 치과계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알프레도 대사는 치협 창립 100주년에 축하를 보내는 한편,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건강보험 제도와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임플란트 산업에 대해 큰 놀라움과 관심을 보였다. 치협도 아르헨티나 치과계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진균 국제이사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FDI 총회를 통해 귀국 치과계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13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녔고, 남미 치과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치협이 좋은 카운터파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양 협회의 향후 교류 방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알프레도 대사는 “올해 9월 아르헨티나 치과의사협회에서는 참석자 5000명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치협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양 협회의 회장과 임원이 비대면 화상 회의로 만남을 가졌으면 한다. 대사관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상훈 협회장은 “우리도 해외 교류에 관심이 많으며 항상 열려있다. 서로를 만나고 알아가는 데 환영한다”며 “향후 일정을 조율해 양 협회의 돈독한 교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칠곡경북대병원 폐암 연구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게재

▲ 유승수 교수(좌)와 박재용 교수
▲ 유승수 교수(좌)와 박재용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호흡기내과 유승수, 박재용 교수 연구팀(1저자, 이장혁 박사과정)의 연구 성과가 ‘네이처 리서치(Nature Research Journal)’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IF: 3.998)’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28일 전해왔다.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유전자의 돌연변이와 소세포폐암의 치료 및 예후와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유전자(CD155와 CD226)의 돌연변이가 소세포폐암의 항암치료 효과와 그 예후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면역관문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에 따라 나쁜 유전자형이 0~2개로 나뉘게 되고, 이에 따라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나쁜 유전자형의 개수가 많을수록 예후는 나빠진다. 

 결국 이 돌연변이로 인해 면역관문유전자(CD155와 CD226) 사이의 결합력이 약화되고, 이는 면역기능 약화로 이어진다. 

특히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를 3D 구조 모델로 확인함으로써 향후 면역관문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 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승수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연구가 부족한 소세포폐암 분야에서 항암치료 효과 및 예후와 관련 있는 돌연변이를 발굴함으로써, 향후 소세포폐암 치료에 효과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 출간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가 노인 질환에 관해 꼼꼼히 알려주는 건강 지침서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알에이치코리아, p603)를 출간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가 노인 질환에 관해 꼼꼼히 알려주는 건강 지침서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알에이치코리아, p603)를 출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가 노인 질환에 관해 꼼꼼히 알려주는 건강 지침서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알에이치코리아, p603)를 출간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을 기준으로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5.7%를 넘어선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노인에게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경제적 문제만큼이나 의학적인 문제 역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신체적인 질병 및 노쇠를 겪으며 노년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에서는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의 의사들과 노인전문 간호사, 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합심해 종합적인 노인 건강관리 및 정보제공을 위한 책을 집필했다. 책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1장 노인증후군, 2장 노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 및 질환, 3장 가정에서 간호하기, 4장 노인관리를 위한 의료 시스템 등 의학, 간호, 영양, 약제부터 노인 복지서비스까지 총망라돼 있다. 

가정에서 노인을 돌보는 경우에 필요한 조치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집에 한 권씩 두고서 틈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우리집 주치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들이 한 권에 집약돼 있어 각 질환별로 별도의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에 있다.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치매, 호흡곤란, 골다공증, 요통, 대상포진 등 다양한 질환들을 소개했고, 365일 건강한 부모님을 위해 활용하면 좋을 팁들도 다수 소개했다. 

대표 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서울의대 명예교수)는 “나이가 들면 가지고 살아야 하는 질병의 개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예방을 통해 병이 늦게 들고, 들어도 빨리 발견하고, 발견하게 되면 잘 관리하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만, 건강은 젊었을 때부터 관심 갖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관리돼야 보다 활동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해부하적 변이 있는 생체기증자 100% 복강경 절제수술 성공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이식외과 교수팀이 2020년, 구조가 복잡한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생체기증자도 ‘100% 복강경 간 절제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체 기증자 수술은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해야 하기 때문에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한다. 담즙누출, 담관협착, 간문맥혈전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혈관이나 담도가 여러 개 나오는 구조가 복잡한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 간 절제시 출혈 위험이 높아 안전한 기증자 간 절제를 위해 절개창을 내어 간을 절제하는 개복수술이 일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3년부터 복강경 기증자 수술을 시작하여 25%를 복강경으로 수술했고, 2019년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기증자 최소 절개 개복수술 제외하고 93%를 시행했다. 

작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관련 없이 ‘모든 기증자 수술을 100% 복강경’ 으로 시행한 첫해로, 현재까지 430예 수술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담도나 간문맥의 해부학적 변이가 있어 복강경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된 기증자 수술도 안전하게 진행하면서 얻은 성과다. 모든 기증자의 해부학 구조를 면밀하게 분석, 수술계획을 수립하고 기증자 뿐만 아니라 수혜자 입장에서도 생각하여 안전하게 수술하고 있다. 

이식외과 최규성 교수는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관련 없이 모든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이뤄낸 것은 그동안 기증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단축된 수술시간, 수술 후 통증 완화, 흉터에 대한 부담감 감소로 만족감이 높아 기증자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생체기증자 수술의 표준이 복강경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영국외과학회지, 세계이식학회지, 미국 간이식학회지 등에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개복수술과 생체기증자 간 절제술의 합병증 면에서도 대등하다’ 는 안전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며 국내 간이식 분야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2020년 암 1937건 조기 발견

▲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지난해 총 1937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민의료비 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지난해 총 1937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민의료비 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김순이)가 지난해 총 1937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민의료비 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KMI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총 102만 3836명으로, 2019년 연 검진인원 100만명 시대를 연 이후 2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만 8237명이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 등이 의심돼 상급의료기관에 의뢰됐고, 총 1937건이 암으로 최종 확진됐다.

KMI를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5년 1360건 ▲2016년 1600건 ▲2017년 1478건 ▲2018년 1629건 ▲2019년 1900건 등으로, 2020년은 전년 대비 1.9%(37명) 증가했다.

최근 10년(2011~2020년)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1만 6413건에 달한다.

2020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697명(36.0%)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339명(17.5%), 대장직장암 265명(13.7%), 유방암 200명(10.3%)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에서 사망률 1위인 폐암(54명) 등도 다수 진단됐으며, 암 진단 연령대에는 20~30대도 512건이 포함됐다.

남성은 920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302명(32.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암 232명(25.2%), 대장직장암 161명(17.5%), 신장암 42명(4.6%), 전립선암 36명(3.9%), 폐암 33명(3.6%), 간암 22명(2.4%) 순이었다.

여성은 1017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395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200명(19.7%), 위암 107명(10.5%), 대장직장암 104명(10.2%), 자궁경부암 85명(8.4%), 뇌종양 25명(2.5%), 폐암 21명(2.1%), 신장암 21명(2.1%) 순으로 나타났다.

KMI 안지현 교육연구부장(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은 “암, 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 생활습관이 안 좋을수록 종합검진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국가건강검진이 올 6월까지 연장됐다”며 “검진기관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검진을 미루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MI는 재단 산하 전국 7개 건강검진센터(광화문, 여의도, 강남, 수원, 대구, 부산, 광주)의 전체 내원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 및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이력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KMI의 공식 유튜브 채널(Channel KMI)과 유튜브 안지현TV, KMI사회공헌사업단 산하 학술위원회(학술위원장 신상엽 감염내과전문의) 등을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주요 질환의 건강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KMI 관계자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건강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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